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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문보기 글쓴이: Next Paul Scholes No18
1. 반할의 볼점유율과 수비불안의 상관관계
올시즌 반할이 초반에 내놓은 4231의 일차적 목적은 패싱위주의 전술을 통해 맨유가 가진 다이나믹 442의 자유로운 변용까지의 시도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 결과 경기 중 반할이 4231과 442변용하는 시스템에서 3313 내지 3331의 포메이션이 자주 나타나는 양상을 보게 된다. 이 전형의 불리한 점은 기본 포메이션으로 가져갈 때 1선에서 4선까지 수비의 횡적 간격이 넓어져 경기내내 언제든 상대에게 침투루트를 제공하게 된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제공권이나 볼간수, 점유율 같은 건 이 전형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 언제든 상대의 침투에 무방비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라볼피아나로 부르는 미들의 수비 빌드업 과정 참여는 경기중 일시적으로 취하는 것이지 경기내내 쓸 수는 없다. 그렇다면 걍 스리백으로 돌리는게 낫다.
점유율의 극한을 중시하는 토털 축구 감독들이 전술적으로 활용하는 미들의 수비빌드업 관여는 여러 감독을 통해 유용하게 쓰이고 있지만 현재 맨유에서 쓰는데 가장 큰 문제점은 그 전형이 수비불안에 문제가 생겨 지금까지 강제적으로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인 사례가 바르샤다. 과거 6년동안의 극강 모드였던 바르샤가 패스의 강력함뿐만 아니라 미들의 압박이 강력했던 이유는 3331 전형에서 불가피하게 요구되었던 선수들의 끊임없는 좁은 간격 유지이다. 어느 선수든 삼각패스가 가능하지만 필연적으로 공간이 넓어지는 문제가 대두되면서 공간을 좁히기 위한 선수의 좁은 간격 유지는 패스가 시소게임의 연속이었다. 그러면서 공간압박에 대한 이해도와 레벌업은 폭증하듯 늘어났고, 포백으로 전환되면서 그 위력이 한층 강화되었다고 본다.
바르샤의 이합집산 움직임은 공격 전개과정에서 당시의 폼을 기준으로 너무나 살인적이었다. 그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말이다. 전 자원의 패스마스터화는 오늘도 계속되는 건지 알 수 없지만 아무튼 바르샤의 안티 풋볼은 펩에서 끝났음 했다. 현재는 맨유와 과거 뮌헨처럼 전방의 화력을 앞세우고 있으니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다. 전술은 돌고도는 것이라 해야 하나.
아무튼 포백 빌드업이 기본적으로 센터백의 기량과 연결되는 이유는 포백의 기본이 센터백의 수비 장악과 관련이 있다. 우리가 말하는 센터백의 기본적 충족은 빌드업과 수비리딩의 클래스다.
수비수의 수비리딩은 풀백의 침투조건을 언제든 조절할 수 있어야 하며상대의 침투루트 차단, 현저하게 이뤄지는 롱볼 처리문제에서 제공권과 사이드로 볼 커팅하는 부분은 센터백의 기량에서 여전히 중요하고 경기를 통해 증명해야 하는 문제다.
[ 비디치 ]
그러나 이 조건을 모두 성사시킬 수 있는 센터백은 희소하고, 키퍼와의 의사소통 문제도 여러 가지 상황에 부딪혀야 수비 안정화가 비로소 감을 찾게된다. 기량이 월등할수록 이런 시행착오는 단시간 내에 해결하고 올라설 수 있다. 우리의 비디치처럼 말이다.
2. 에반스의 빌드업문제
[ 초기 에반스의 앳된 시절 ]
[ 쉐보레로 바꾸고 난 에반스의 최근 모습 ]
1. 더 이상 에반스에게는 유스에서 허용된 수비불안은 용납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에반스를 끌고 온건 비디치와 퍼디난드의 파트너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땜방자원이었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발돋움했던 시즌과 비디치의 부상으로 퍼디와 호흡을 맞추었던 시즌의 스탯을 살펴보자 .
[ 에반스 0910 ~ 1415 ]
퍼디난드와 호흡을 맞춘 에반스 스탯
-31경기 출전 기록 Prem : 프리미어 리그 GS: 게임수 SB:교체경기 G: 골 A:도움
-22경기 출전 3번의 교체 기록 Prem : 프리미어 리그 GS: 게임수 SB:교체경기 G: 골 A:도움
-41경기 출전 6번의 교체와 1골 5도움 기록 Prem : 프리미어 리그 GS: 게임수 SB:교체경기 G: 골 A:도움
모예스 부임후
-7경기 출전 9번의 교체 기록 Prem : 프리미어 리그 GS: 게임수 SB:교체경기 G: 골 A:도움
반할 부임후 에반스 스탯
21경기 출전 4번의 교체와 Prem : 프리미어 리그 GS: 게임수 SB:교체경기 G: 골 A:도움
2. 분명 기회를 부여했던 0910 시즌부터 1011시즌을 거친 후에 1112시즌에 안착하는 모습이었지만 내부적으로 에반스의 빌드업과 무관한 정줄 놓는 행위는 어정쩡한 에반의 현위치를 대변한다. 반할 부임 시즌에 에반스를 중앙수비진으로 가장 높게 평가했지만 그의 장점은 단점앞에서 해탈의 경지를 맛보곤 했다. 해탈이 경지란 팬들이 에반스의 정줄 놓는 행위가 일시적이 아님을 증명하는 시간들을 통해 나온 대부분의 반응들이다.
에반스가 빌드업이 좋음에도 수비리더로서 자질이 부족한 이유는 유스 수준에서 머무른 빌드업 과정을 탈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여겨지는데 비디치와 함께 출전할 때 상대 압박과 볼경합에도 체력 싸움에 흔들리다 보니 위치 선정에도 종종 에러를 많이 보였다. 비디치에게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받은 장면이 지금까지도 에반스의 현주소라는데 더 심각한 고민이다.
반할이 처음에 들어왔을 때 에반스를 마음에 들어했다. 종종 반할의 점유율을 증명하려면 빌드업에서 상대의 압박을 탈피하고 볼점유하는 일차적 작업이 바로 중앙수비수의 능력과 직관되기 때문에 에반스의 능력은 그가 가진 성장의 정체와 멘탈의 문제를 뒤로 할 만큼 반할에겐 매력적인 것이다. 그럼에도 수비에서 불안함은 에반스의 수비리딩과 관련해 몇몇 정줄 놓는 행위와 앞의 언급한 위치 선정에서 상대방의 가공할 파괴력을 전방에서 시전할 때 일시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은 바로 실점으로 연결될 뻔한 아찔한 상황과 맞닿아 있다.
이런 상황은 아군이든 상대방이든 패스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면 상대방을 불안하게 만드는지 모두 다 감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에반스의 문제는 다른 사람이 봐도 알 수 있는 멘탈과 관련한 불안한 빌드업이다.
진정한 지렛대 평가가 이뤄져야 할 수비진의 패스 부분에서 수비진의 빌드업은 피벗 플레이조차 감당하기 힘들만큼 에반스는 경기력에서 자신의 기량과 무관하게 정신무장에서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공격하는 상대진은 힘을 얻고, 아군은 수비까지 내려와서 빌드업 상황을 도와주는 상황에 봉착하게 된다.
이런 아쉬움을 뒤로하고 에반스는 올시즌 이적한다.
3. 패스와 역습의 상관관계
지렛대라는 건 항상 힘의 이득을 얻기 위해 우리가 쓰는 도구이다. 볼을 통해 상대방의 침투 루트를 차단하는 부분이나, 상대방이 오기 전에 볼을 패스하는 부분 모두 볼과 관련된 다른 자원들을 지렛대처럼 쓸 수 있어야 공간의 이득을 창출할 수 있다.
4라운드까지 진행된 시점에서 현존하는 문제는 분명 패스의 속도와 질 공격 전개의 창의성이다. 패스를 오프스피드(한 선수가 스피드를 낼 수 있는 최고속도에서 자유자재로 줄이는 행위)까지 이룰 수 있는 경지에 이른다면 수비자원이든 미들자원이든, 미들의 지원을 받아 골을 넣는 공격수든 그 방향은 반할의 볼점유율과 맞닿아 있다.
그럼으로서 앞으로 진행되는 경기력에서 큰 차이를 이룰 수 있는 부분은 당연히 패스와 볼 점유율 사이에 있는 공격 전개부분에서의 질적 향상이다. 꾸준히 오래도록 발전해야 할 기량의 성숙은 모든 선수들의 유기적인 패스 훈련의 나날들과 그 패스의 지원을 받아 탄생하는 크랙의 잦은 득점 노출 상황이다. 굳이 패스에 의한 크랙의 화력 지원은 기대하지 않아도 크랙은 크랙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다. 다만 패스에 의한 공격 루트의 다양성으로 크랙에게 최적의 상태를 제공할 뿐이다.
오늘날 벵거볼이라 불리는 아스날의 심장은 단연 패스의 흐름이다. 패스의 흐름이 경기력과 직관된다는 건 결국 경기력이 좋을 때 아름다운그의 철학이 실현되는 순간이다. 하지만 단점으로 지적되는 그의 전술 일관성은 그를 오늘날까지도 미완의 명장으로 부르는 이유가 된다.
바르샤처럼 극단의 점유율로 극강의 전력을 항시 대기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그 파해법은 패스의 전개를 막는데 있음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스날이 부진을 면치 못했던 때는 선수들의 줄부상일 때도 있지만 전방과 2선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미들 장악력을 선보일 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도 종종 보게된다.
벵거의 문제는 여기서 시작되는데 1,2선에서 공격을 풀 수 없다면 3선의 자원은 수비빌드업을 센터백에 맡기고 즉시 2선의 수적우위와 패스를 통한 볼점유율 지공시 후방의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 왜냐하면 4231 전형은 2선까지의 공격자원을 4명으로 둔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수비자원을 3선이후로 볼 때 수비에 6명을 공격에 4명을 두는 작업은 상대가 적극적으로 라인을 올려 작업하지 않으면 지극히 역습에 제약이 걸린다. 개념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만큼 한계가 많은 포메이션이다.
보통의 강팀들이 강팀들과 대결하는 상황에서 4231은 수비적 안정을 통해 역습을 염두에 둔 창의적인 공미와 윙포의 화력 지원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밸런스를 중시하고, 득점을 생각한 전술에서 많이 쓰인다. 문제는 4231의 구조적 한계인데, 약팀을 상대로는 이러한 전략을 적절히 쓰기 힘들다는 것이다.
강팀들이 서로 맞붙을 때 4231의 전형을 갖춘 상대는 선수비후 역습에서 상대의 수적 우위를 보유하는 시간이 제한적이지만 상대가 적극적인 공세에 나선다면 득점루트 빈도를 스스로 생성할 만큼 비약적으로 꾸준히 높일 수 있다. 상대가 텐백을 시전하지 않는다면 이 전형은 역습에 유효하지만 약팀은 이런 전형을 공수 밸런스보다 수비자체에 본질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 전형이 갖고 있는 강팀들의 전술운용은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
이러한 단점을 훌륭히 메꾸고 극강의 공격력을 보인 클럽이 도르트문트의 게겐프레싱이다.
4. 게겐 프레싱
[위르겐 클롭이 선보인 게겐프레싱 리그 우승컵 들다]
전방의 1선은 2선의 좌우 윙포와 연계해 상대의 수비빌드업을 차단하고 볼 소유를 전방에서 가져가기 위해 움직인다. 그런 작업이 성과를 보이거나 볼이 탈취되면 상대는 수비빌드업 작업은 커녕 직접적으로 상대 공격에 대면하게 된다. 상대는 단순한 압박이 아닌 볼이 뺏으려는 곤혹스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공격을 당하는 상대는 라인을 내리고 대응하게 된다.
이런 전방의 압박에서 가장 큰 수혜포지션은 공미이다. 앞선 2선의 윙포가 1선까지 올라가서 상대 빌드업에 대응하는 과정을 방해가 성공될때마다 공격의 연계작업에서 공미에게 직접적인 볼소유 상황이 지속되면 라인 자체가 지속적으로 앞선에서 상대 수비라인에 직접 대면하게 된다. 상대 진영 장악력은 도르트문트가 4231을 쓰는 다른 팀과 격이 다른 매력적인 경기력을 보인 이유다.
미들이 수비에서 시작되는 빌드업 수행이 아니더라도 전방에서 볼을 뺏은 후에 빠른 빌드업으로 전개 작업과 득점루트 생성을 빨리 포착한다면 수비라인과 공미뒤의 미들라인은 촘촘히 압박의 선을 유지할 수 있다. 라인을 올리면 2선과 4선의 빈 공간이 극도로 최소화 되기 때문이다.
수미의 수비 범위는 당연히 줄어들 수 밖에 없으며 라인을 올린 수미는 원래의 수미라인보다 진보된 중미 포지션의 역할까지 수행하게 되는 위력을 발휘한다. 수미가 본래적 수비범위를 라인을 올려 커버한다면 수비보다 공격 작업에 자주 참여하게 되고, 이 때의 수미의 기량은 수비력뿐만 아니라 빌드업과 박투박의 능력까지 요구된다. 이에 부합하는 자원은 귄도간이다.
[ 부제 : 역사는 흐른다. :: I Will Miss you Time after Time. ].
[ 2008년 도르트문트에 부임한 위르겐 클롭 ]
[선수를 격려하는 위르겐 클롭]
[ 정들었던 7년간의 시즌을 정리하고 투헬에게 스쿼드를 물려주는 클롭의 사진 ]
[ 부제 : 역사는 흐른다. :: I Will Miss you Forever. ].
5. 귄도간 (공미, 중미, 수미의 조건 모두 충족)
최근 공격과 수비에서 완성된 성숙도를 보이면서 몇시즌 동안 주입된 클롭의 성과는 부임한 투헬체제에서 밸런스와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도르트문트의 경기력은 대량득점에 주효한 상황을 스스로 창출하면서 1516시즌 2라운드 연속 4대0의 대승을 거두고 있다.
귄도간이 부상 전 위력을 떨치던 시절을 상기한다면 수비형뿐만 아니라 중앙미드필더까지 전지역을 커버하며 공수조율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위험지역에서 상대의 패스루트를 적절히 차단하고 2선에서 올라가 뿌려주는 플메적 성향이 짙었던
그 시절의 전형은 지금처럼 여전히 4231이었음에도 귄도간이 소화했던 롤은 중앙미드필더와 수비형미드필더였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클롭이 4231의 전형을 얼마나 역동적으로 끌고 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살케에서 유스시절을 보내고 2부리그 보훔에서 18살 유스시절 시즌에 프로계약을 맺고 데뷔한 후, 뉘른베르트를 거쳐 현재의 팀에 머물렀던 그의 이력을 잠깐 살펴보면 원래 그가 소화한 포지션은 공미였다. 디터 헤킹의 지도아래 공미에서 많은 발전을 보인 그가 누리사힌의 이적으로 전력의 공백을 크게 느낀 도르트문트로 이적하면서 그의 공격 성향은 수비형미들에서든, 중앙미들에서든 크게 위력을 발휘하는데 사실 부상전 귄도간의 가치는 지금 생각해봐도 크게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일카이 귄도간]
1. 8번을 달고 뛰는 귄도간.
2. 8번롤은 흔히 공격형 미드필더나 플메 혹은 중앙미드필더에게 부여된다. 그의 유스시절과 포지션 변천을 볼 때 전성기 시절부터 최근 부상이후로 소화하고 있는 포지션을 보면 제일 어울리는 8번이 아닌가 싶다.
현재의 모습이 아닌 과거 귄도간의 사례처럼 공미에서 중미와 수미까지 소화할 수 있다면 그 자원은 전천후 미드필더가 되어 어느 팀이든 팀의 뼈대를이어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그 자원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 있는 자원이 에레라이다.
6. 에레라 (공미)
에레라의 끊임없는 패스앤 무브를 충족시키려면 2선 동선에서 패스마스터가 필요한데, 우리팀은 스콜스가 은퇴한 이후로, 정확하게는 3선에서 밸런스를 잡기 시작한 캐릭의 역할 때문에 에레라의 박투박 성향을 같이 도모하며 올라올 수 없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 에레라 : 스페인 커넥션 조연은 마타 ]
더욱이 433으로 전형을 맞춘 막강한 미드필드라인을 상대로 4231과 442의 변용을 추구하고 있는 맨유라면 상대의 미들이 강하게 압박할수록 4231에서 442로의 변용이 쉽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이 두 선수를 동시에 중앙미드필더로 기용한다면 0809시즌 1월 첼시와의 경기에서 긱스와 플레쳐 라인업처럼 박투박을 왕성하게 하면서 상대의 볼을 커팅해내는 한명의 중원라인과 드리블링으로 상대의 중원을 파괴하는 조합을 끌어내야 433을 상대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 빌바오 시절의 에레라 ]
안타깝게도 캐릭은 드리블링과는 거리가 멀고, 에레라는 442 라인에서 나머지 한명의 능력을 같이 쓸 수 없는 단점을 가지고 있기에 2선에서 위력을 발휘하려면 좌우 윙포의 스위칭으로 전방의 공간을 넓게 써야 에레라와 같이 패스 앤 무브할 기회를 도모하게 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후방이 올라와서 대응해 줘야 가능할 것이다. 상대가 미리 자리잡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려면 후방에서 미들의 수적우위를 지원해 줘야 가능하며 그 반대의 경우 에레라의 능력은 금세 반감될 것이기 때문이다.
공미의 에레라는 그 스스로 박투박을 유감없이 발휘하지만 안타깝게도 기존 정석적인 공미가 갖춰야할 플메적 성향이 많이 부족한 편이다. 공을 간수하며 상대 진영에서 문전까지 이르는 시간을 오래 유지하면서 상대의 좁은 수비간격의 압박을 탈피, 위협적인 공간 창출을 보여주는 공미도 아니고, 섀도우롤을 수행하기에도 스스로의 강점을 버리기도 힘들다.
미들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본인의 능력상 침투능력을 최대화하려면 아군의 수비와 적극적인 오프더볼 움직임이 필요한 에레라다. 따라서 기본적인 득점루트 옵션을 따질 때 섀도우 롤처럼 가져가기 힘든 단점을 가지고 있다. 상대 수비가 과밀화 되어 있음에도 맨시티의 실바를 보면 대부분 홀로 공격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점과 대조적이다. 플메의 정석은 실바다. 물론 에레라가 공격을 못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플메의 성향에 약간 벗어난 유형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에레라의 롤은 미들이지 섀도우가 아니라는 점은 반할이 인지하고 있다. 어린 선수지만 출중한 가능성을 가진 선수와 밸런스에 무한한 안정을 초기부터 심기에 적당한 이적생들에게 전술 교육하는 것이 쉬울까. 아니면 기존의 오랜 떡고물을 묻히고 있는 고참들의 반발심을 제어하는 것이 쉬울까. 반할은 지금까지 자신의 철학을 주입시키는 과정 어느 한 지점에서도 월클과 구단주를 존중했던 안첼로티만큼의 배려는 반반도 찾아 볼 수 없었다.
대신 그가 떠나면 그가 구상하고 기용했던 선수들의 잠재력이 월클 수준에 거의 다 도달했다는 사실만 남는다. 이쯤되면 사후에 이름을 날리는 미술가의 비운과 반할의 운명이 비슷한 행로를 걷는다 해도 무방할 듯 싶다.
반할의 요구조건은 항상 배려적인 측면에서 이프로 부족하지만 그의 선수보는 눈은 정확하다. 그만큼 오만함도 가득차서 반할 본인이 부활시켰던 3,4명의 자원들을 시즌 초에 배제하고 포메이션도 실패가 다분했던 4231로의 전환을 성급히 이식을 서두르는 배포는 그 어디에서도 팬들의 이해와 관용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전시즌 장점이 명확하고 뚜렷했던 자원들이 최상의 폼과 포메이션의 구성을 왜 배제하고 있을까. 한시즌 호흡을 맞춘 자원들을 배제한다는 건 어떤 감독이든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시도할 수 없다. 마치 퍼기가 클래스 92세대를 일으켰을 때 주변의 냉담한 반응을 받았던 것처럼.
[맨유로 온 에레라]
반할은 현재 원톱의 득점루트의 부족분을 뒤에서 커버하며 섀도우롤의 창의적인 침투와 세컨드볼을 가지고 수행하는 득점 공식을 원하고 있다. 아쉽게도 섀도우롤에 가장 적합한 선수는 루니이다. 윙포가 가진 위력은 시즌을 거칠수록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지만 4231에서 3+ 1에 해당하는 공격자원은 수비자원의 6명보다 공격시 1명이 적음으로 인해 취할 수 있는 패스 대형은 다이아몬드 대형과 그 대형을 반으로 나눈 삼각패스 이외에는 가져가기 힘들다. 삼각패스마저도 상대 선수에 의해 차단되기 쉽다. 선수들 사이의 거리가 가깝든 멀든 중앙엔 상대 수비진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433이 가지는 대형과 442와 4231이 가지는 대형을 비교해 보자.
7. 각 포메이션 비교
[4231] [433]
[442] [3331]
1 . [4231] 공격의 대형 자체가 수비라인을 올리지 않으면 패스나 전형 자체가 움직이기 쉽지 않은 자유도를 가지고 있다. 상대가 진영에서 수적우위를 기반으로 볼탈취에 초첨을 맞추면 다이아몬드 대형은 항상 공격의 다양성을 가져가기가 쉽지 않다.
결국 후방의 라인이 올라와야 공격의 활로가 3선과 2선의 자유로운 볼 배급을 통해 공격의 침투를 찾을 수 있다. 4선의 빌드업과 전진패스가 4231전형에서 중요하게 여길 수 밖에 없는 것은 역설적으로 공격의 루트 제한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부분이다. 패스의 속도가 빠르지 않으면 역습이 수월하기 힘든 전형이다.
2. [433] 미들의 공격 수행 능력이 4231보다 훨씬 역동성을 가진 대형이다. 역삼각대형으로 미들의 수비적 업무와 공격적빌드업 작업을 대표하고 있다. 앞의 2선에서 2명의 미들을 두면서 패스앤 무브와 박투박, 침투루트 제공, 미들의 수적우위를 모두다 수행할 수 있는 조합으로 동선 자체가 겹치지 않으면 수미라인 한명에 의해 공격과 수비의 시점을 빠른 시간내에 포착해 올라갈 수 있다.
4231에선 중앙 자원의공미의 능력으로 중앙의 루트 개척이 판가름 되는 반면에 433은 앞선에서 공수조율과 미들의 수적우위에 의한 원활한 볼 배급으로 여러 선수들에게 수비적인 과부하가 줄어들고, 온전히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대형이다. 4231과 달리 공격의 대형 자체를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어 빌드업 자체가 용이하다.
3. [442] 가장 큰 자유도가 부여되는 포메이션이다. 이피엘에선 킥앤러쉬의 전통을 고수하며 다른 자원의 상성을 끄집어낸 기본적 대형으로 90년대 자리잡았던 포메이션이고, 현재도 즐겨쓰는 정석의 포메이션으로 유용하다.
4. [3331] 442와 가장 대척점에 있는 전형은 3331대형이다. 패스에 의한 전 자원들의 대형유지와 간격 조절은 오로지 패스와 점유에 의한 종착으로 귀결되어 있다.
3선으로 종결시키는 다이나믹함이 주는 대형은 존 디펜스 개념이라 삼각 패스 유지에 최적화시키기는 힘들다. 90년대를 풍미한 3331은 4선의 대형 유지와 어느 포지션이든 삼각패스를 위한 최적의 포메이션으로 인식되어 크루이프이즘 철학에서 빠질 수 없는 대형이다. 그러나 간격유지가 이론처럼 용이치 않고 이 철학을 그대로 실행하기에는 선수들의 기량 완숙이 중요한 포인트다.
5. [442 대형과 3331대형 비교] 넓은 축구장의 넓이를 3명이 막는것과 4명이 막는 것은 수비라인의 기본 정의와 롤부터 다시 재정립해야 할 만큼 전술분화는 현재를 기준으로 스리백보다 포백에서 많은 발전을 거두면서 오프사이드 개념이 정립된 현대축구에서 가장 이식시키기 쉽고, 선수들의 공수밸런스를 별다른 완숙없이 즐겨 쓸 수 있는 포메이션이 되었다. 반면 크루이프 초기 모델로 보여지는 3331은 선수의 패싱 전술을 아무리 잘해도 한번 볼을 뺏기면 3명의 넓은 공간을 맘대로 휘저을 수 있어 상대 역습에 취약한 단점이 존재한다. 현재 이 포메이션을 쓰는 팀은 각 리그를 대표하는 클럽은 물론 어떤 흔한 팀들조차 쓰는 예가 내가 아는 한 거의 없다.
위의 대형중 442가 90년대 맹위를 떨친 이유는 간단하다. 윙어의 종적 침투가 큰 자유도를 가지고 진행되며 풀백의 오버래핑은 센터백의 수비리딩에 의해 라인을 올리고 내리는 과정 모두 제어받으며 수비와 역습이 함께 공존하는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투톱의 역할 분화는 상대의 부족분을 메우는 형식으로 조합을 맞추기에 이 또한 롤에 대한 자유도가 존재하며 433과 같은 미들의 샅바싸움이나 4231의 패스의 완숙을 전제하지 않으면 공간의 점유율에 항상 다가서기 힘든 부담을 다이나믹 442에선 많이 보이지 않는다. 이것이 사키가 제안한 442전술의 장점이지만 반대로 클래스가 높은 상대를 만나면 단점이 되기도 하다. 공간 침투가 빠른 스피드가 좋은 중앙자원을 막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여전히 과제로 남기 때문이다.
8. 맨유의 리빌딩
맨유가 십수년간 다이나믹 442로 오래도록 리그와 챔스를 수성한 이유는 여러 팀들에게 이식되기 쉬원던 442의 수비적인 롤 이상의 특별한 무엇이 존재했기에 가능했다. 사키의 이론적 토대위에 순수하게 자유도를 높여갔던 포지션은 윙어 뿐만아니라 공격수, 중미의 조합까지 모든 조합의 상성에서 상대를 무장해제시킬만큼 높은 수준의 축구를 구사했던 선수들이 오래도록 존재하고 세대교체의 단행을 통해 상위클래스 선수들의 수급을 적절히 맞춰왔기 때문에 리그 수성과 챔스의 성적은 항상 일정 수준이상을 보장해 왔다.
[긱스] [베컴]
항상 맨유에서 빠질 수 없는 전술의 축은 좌우 윙어이다. 사키의 이론이 가진 본질에서 벗어나 수혜를 많이 받은 포지션이고, 비단 맨유 뿐만 아니라 442를 썻던 모든 팀에서 상대방의 중앙에서 이끄는 공미 전술을 무너뜨린 대항마로 급부상하면서 챔스와 리그 모두 부각을 나타낸 두 축의 크랙은 가공할 공격력만 선사한 것이 아니다.
현대 축구에서 정립된 오프사이드의 함정을 무너뜨리는 사이드 두 축의 위력은 단독으로 작전을 수행할 만큼 공격의 진행속도를 배가 시켰다. 수비의 포백을 단번에 무너뜨릴 뿐 아니라 90년대 후반까지 지속된 트렌드인 공미의 플메적 루트 개척을 대치할 만큼 우수한 전술이 두 측면의 속도전을 통해 이뤄낸 성과는 사키의 기본 전술이 중앙에서 날뛰는 플메를 막기 위해 유래된 전술임에도 훌륭한 이식성 만큼이나 놀라운 진행 속도의 전술적 성취를 거둘 수 있었다.
퍼거슨이 맨유에서 오래도록 재임하면서 공미를 특별히 두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맨유가 오래도록 클럽의 클래스를 쟁취한 가장 큰 축은 특A급 윙어를 항상 2명이상으로 유지해왔던 점과 20년 넘게 스콜스를 데려왔던 부분이다. 이것은 어느 팀이든 전술의 축으로 빼놓을 수 없는 양면의 날이다.
맨유의 리빌딩 작업은 3가지로 귀결된다.
하나, 톱자원 교체
둘, . 박투박 깡패 중미영입
셋, 철의 포백 완성
비단 맨유만이 아니라 다른 일반적인 팀에서도 이런 작업을 진행하긴 하지만 문제는 그 수순이다. 3번은 모든 팀들이 리빌딩할 때 거치는 수순이고, 2번은 우리 팀의 전술상 다이나믹함을 보충하기 위해 특정 포지션을 대상으로 수시로 리빌딩을 진행한 부분이다. 1번은 모든 팀들이 거쳐가는 수순이지만 맨유는 마크 휴즈부터 테디 셰링엄, 드와이트 요크, 앤디콜에 이어 반니스텔루이와 루이 사하, 루니, 베르바토프 반페르시에 이르기까지 9, 10번의 계보는 언제나 월클들이 전성기와 마무리를 함께 했다는 건 정말 행운이었다.
[ 조지 베스트 ]
[ 스티브 코펠 ]
[브라이언 롭슨]
[ 칸토나 ]
[베컴]
[ 호날두 ]
전설의 조지 베스트, 리버풀 태생이지만 맨유를 2부에서 1부로 승격시키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스티브 코펠, 12년간 주장을 맡았던 브라이언 롭슨, 쿵푸킥의 칸토나, 택배킥의 베컴에 이어 무회전 킥과 가공할 드리블로 아직까지 다이나믹의 상징인 로날도, 잠깐 저니맨으로 왔던 리버풀의 소년가장 시절의 오웬이 그 계보를 이어갔던 맨유의 특별했던 7번은 그 능력을 항상 증명해왔던 반면, 수비형 미들에선 상대적으로 부실함을 드러냈다.
9. 맨유에 존재했던 미들의 취약점 - 공미와 수미의 분화에 실패한 맨유의 리빌딩 역사
[ 로이킨 ]
퍼거슨이 부임한 이후 맨유에는 정확하게 말하면 순수한 수비형 미들은 없었다. 과거 베론을 영입했을 때에도 수비형 미들은 로이킨에게 주어진 임무였으나 전방의 스콜스를 지원할 개싸움의 미들 자원이 필요해 지면서 베론은 창의적인 모습 대신에 서서히 수비적 역할로 축소해갔다. 베론이 나중에 퍼거슨에게 강요당한 포지션은 이 수비형 미들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베론만이 본인의 폼과 전술에 맞지 않는 포변을 강제당한 거라면 그려려니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에도 여전했다. 부상자원으로 해당 포지션 자원이 없을 때 그 자리를 땜방하면서 본인의 성장에 정체를 맞이했던 선수는 현재도 남아 있다. 스몰링, 존스, 루니, 지금은 보이지 않는 안데르손과 웰백, 클레버리. 선수의 성장보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한 이러한 과정은 결국 선수의 폼까지 정체 내지는 망치는 주범이 되었다. 벵거가 로테없이 혹사시키면서 선수의 잦은 부상을 야기시키고 팬들의 원성을 들었지만 맞지도 않는 포지션에 선수를 집어넣으면서까지 선수의 앞길을 가로막진 않은 것과 대조적이다. 이쯤에서 한가지 얘기하고 싶은건 감독은 결과로 얘기하지만 선수는 감독에 대한 원망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 본다.
그 카리스마 앞에서 포지션 파괴에 대한 불만을 대놓고 말한 선수는 현역 선수 중 루니가 유일하다. 스몰링이나 필 존스는 인터뷰를 통해 간접적으로 본인 포지션에서 성장하고 싶다는 말을 드러냈지만 사실 이 요구는 정당한 것이다. 선수는 감독의 노예가 아니기 때문이다.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클래스는 본인에게 맞는 역할과 본래의 포지션에서 뛸 때 성장할 수 있는 수준의 것이고, 폼은 자라나는 클래스에 옷을 입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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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선수가 폼을 유지하지 못하고, 빨리 하차하는 경우에는 할 말이 없다.
로이킨의 계보가 전무하다 시피 했었던 2000년대 후반을 보자. 1년만 활약하고 인저리 프론을 3년간 벗어나지 못한 하그리브스와 월클반열에서 대장염의 괘씸한 선수 흔들기로 전력에서 이탈된 플레쳐가 결국 메꿔주지 못했고, 최근 2년전에 영입된 펠라이니가 이어갈 줄 알았지만 느린 발 때문인지 활동량에서 캐릭과 부조화를 이루고, 올 시즌 영입한 슈나이덜린이 그 동안 맨유에서 보기 힘든 유형으로 로이킨과 다르지만 비로소 수비형미들 자리에서 그 계보를 잇고 있다.
[ 하그리브스 - 진정한 주급도둑 ]
[ 플레쳐 ]
왜 슈나이덜린과 슈바인슈타이거가 들어오면서 수비형 미들이 부각이 되었을까.
그 동안 맨유의 전술로 대변되던 다이나믹 442에선 전형적인 6번의 롤(수비형미들)을 수행할 수 없었다. 맨유의 특성상 6번 롤은 그 숫자가 주는 가까움만큼이나 포지션도 그 근처에 존재하는 맨유의 7번이 가진 독특하고 다이나믹한 롤 소화로 인해 윙어에 특화된 종속적인 움직임과 자유도를 중앙에서 가져가는 과정에서 공미를 가진 팀들과 차별을 요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수미의 역할을 두고 시야와 패서가 결합된 지능적 수비형 미들인 홀딩(딥플메)과 파괴자 유형에 가까운 순수한 수비형 미들, 그리고 이 둘의 교차로에 있는 볼란치까지 수미의 역할이 다분화된 상태에서 맨유는 오로지 중미의 빌드업을 수행하는 자원과 박투박으로 전방 근처에서 파괴자(로이킨)에 가까운 수미의 역할을 병행하곤 했는데 점점 분화된 선수들의 롤 소화력은 맨유와 맞지 않았다.
맨유는 기존의 색채가 너무 강했고, 스스로도 442의 혁신적인 전통과 유스를 통해 10년이 넘어도 그 클래스를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놨다. 그리고 그 전통을 세우는 방식은 어느 선수가 리빌딩의 한축으로 영입되든 역습의 질 향상에 항상 초점을 맞추고 진행했기에 퍼거슨도 스스로 만들어 나갔던 다이나믹 전형의 탈피를 2000년대 초반 탈피하는데 계속된 실패를 거듭했다.
하지만 의도치 않게 수미의 중요성이 부각된데는 두 선수가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오언 하그리브스와 안데르손이 그 주인공이다.
[ 안데르손 ]
2000년대 중후반에도 퍼거슨의 전형 변화 시도는 지속되었다. 절대 실패할리 없다 생각했던 안데르손을 영입해 공미 자원을 영입하고 전문 수미자원인 하그리브스를 영입하면서 중미에 스콜스 대신 그 대체자인 캐릭을 영입하면서 그의 구상은 어느 정도 실현될 듯 보였지만 하그리브스의 3시즌 공백기와 대장염의 플레쳐 외에는 허약한 미들의 체력 싸움을 이길리 없는 안데르손의 울며 겨자먹기 식 강제 포변시도가 다 실패로 돌아가고 엉뚱하게도 캐릭이 수미에서 딥플메의 역할을 수행하며 빈약한 맨유에 산소호흡기를 달아줬다.
안데르손은 1년간은 날뛰고 다녔던 하그리브스의 존재와 월클 진행형이었던 플레쳐의 존재가 있을때 빛이 난다. 실제로 이 둘이 인저리 프론으로 전력에서 이탈된 이후부터 안데르손의 성장은 정체되고 있었다. 그리고 캐릭은 원래 딥플메를 위한 영입자원이 아니었다. 그리고 퍼거슨이 처음에 생각했던 수비형 미들은 순수수비형 개싸움에 가깝지 어디서 구하기도 힘든 딥플메는 예상에서 벗어난 것이었다. 역사는 이렇게 흘러갔다.
사실 토트넘에서도 캐릭은 패싱으로 중미에서 다소 공격적인 패싱을 구사했는데, 맨유로 와서 허약해진 미들의 균형을 어거지로 맞추느라 퍼거슨의 본래 계획에 없어 보이던 딥플메의 역할을 감당하게 되었다.
9 포지션 분화와 관련된 스페셜리스트의 개념 - 왜 442와 433을 맨유는 포기할 수 없었는가.
언제나 영원할 것 같았던 맨유가 오래도록 집권했던 원인중의 하나로 로이킨과 베컴, 긱스, 스콜스로 대변되던 초월적 능력자의 구원승이 많았다는 건 여러모로 실력에 기반한 행운이었다. 여기에 솔샤르의 암살적능력은 그 스스로 슈퍼 서브의 정석을 남기기에 충분한 족적을 남겼다. 위의 언급한 자원들의 공통점은 로이킨을 제외하면 떠오르는 게 한 가지 있다. 바로 패스와 크로스, 득점력에서 한가닥하는 마스터급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포지션 분화보다 다분히 역할의 능동적인 형태를 중요시 했던 맨유의 지난 날들은 현대적 축구에 대척되는 낭만시대의 끝을 잡고 십수년을 각 포지션에 맞는 선수들의 영입(리빌딩)으로 퍼거슨이 추구한 전술적 계승을 담당해왔다. 하지만 퍼거슨은 그 전형을 바꾸지 않고는 맨유의 미래는 없다고 여겼던 것 같다 . 그 시점은 트레블을 이룬 직후부터 이뤄졌다.
그의 승부사적 기질에도 불구하고 결국 3차례의 4231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초기에는 아르헨티나의 프랜차이즈인 베론의 영입으로 창조성을 부여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중반에는 안데르손(공미)과 하그리브스의 영입으로 포지션 분화에 합당한 최적의 선수를 골라내는데 주력했지만 다른 클럽들은 그 변화에 비교적 안착이 쉬웠던 반면 맨유는 그 전형의 변화를 거듭 취하기 힘들었다.
첫째, 영입한 자원의 부적응이 문제였고, 둘째, 전술의 색채를 입히기엔 너무나 많은 제약점이 존재했으며 그 위험성을 다시 감수할 만큼 2번째 3번째의 4231시도는 첫번째 시도만큼 적극적으로 네세우기 힘들었다. 셋째, 전술적 요구를 선수가 다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다이나믹 433으로 터진 맨유의 전성기에 찬물을 뿌리는 듯한 시도는 굳이 잘나가고 있는 전술 대신 시행착오를 감안하면서까지 하기엔 팬들의 맨유에 대한 기대와 영입된 선수들의 일취월장하는 기량이 한몫을 했다.
10. 반할의 시도
현재 4231로 가느냐 아니면 퍼거슨이 만지작 거리며 버리진 못하면서 진행했던 433으로의 리빌딩을 시도하느냐의 과제는 시기는 달라도 퍼거슨과 반할이 당면한 과제라는 점에서 두 거장의 관점은 명확하다. 전술의 시행착오는 어쩔 수 없지만 맨유라는 거대 클럽에게 있어 패싱전술의 이식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이다.
그 이후에 442를 시전하든 433으로 다시 회귀하든 그건 어떤 전술에도 소화가 가능할 때 언제든 시도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포백빌드업이 완성된 후에 미들에 의한 스리백 빌드업이 어떤 식으로든 자유롭게 변용할 수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그 이식과정은 산고의 고통은 애엄마만 알듯 맨유의 고통은 팬들이 이해하기도 어렵고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왜 전시즌에 잘 나갔던 433을 버리고 4231로 가려 할까하는 팬들의 반응은 이해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퍼거슨이 안데르손과 하그리브스를 데리고도 구체적인 4231로의 2차적인 시도를 망설인 이유와 같은 경우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보면 현재의 모습을 오버랩시킬 수 있다.
한 가지 확실한건 안데르손의 공미수행과 하그리브스의 수미체제로 들어가는 4231체제를 퍼거슨이 본격적으로시도했다면 엄청난 실패를 경험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하그리브스는 인저리 프론으로 3시즌을 주급만 거덜내고 안데르손은 갈수록 배가 산으로 가는 폼을 보이며 하그리브스정도는 아니지만 부상이 잦아지며 이적초기보다 출전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던 시즌이 이적 막판까지 진행형이었다.
본인의 폼과 무관하게 찾아온 부상은 하그리브스지만 그 연쇄작용으로 중미에서 심한 몸싸움을 견뎌내기 힘든 안데르손이 잦은 무릎부상을 당하면서 4231은 야심차게 영입했던 자원들의 몰락과 함께 무용지물이 되다 시피한 2000년대 후반 전술이 되었다. 솔직히 쓸데도 없었다. 전방의 가공할 파워로 상대를 압도하고 있었던 다이나믹 433과 442 시도는 결과론적일지 몰라도 맨유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하지만 퍼거슨과 반할의 큰 차이는 선수 포변에 대한 능력이다.
반할이 퍼거슨처럼 맨유의 기본 전술을 바꾸는 작업을 하면서 이적료도 막대하게 투입했지만 그와 무관한 능력은 퍼거슨의 리빌딩 능력과 다른 반할의 포변 능력이다. 실제로 포변에 성공한 자원은 그가 부임전에 있었던 영, 발렌시아, 펠라이니였고, 발렌시아를 빼면 이들 모두 방출설에 연루되었었다. 그리고 유스 자원중 맥네어를 과감히 기용했던 것도 반할의 작품이다.
지금 유스들 폼이 안좋다고 어디에도 쓰기 힘들었던 뮐러나, 하락세가 뚜렷했던 슈바인슈타이거의 포지션 변경을 두고 뮌헨 팬들 사이에서 어떤 말이 오갔을지 생각을 해보면 그가 얼마나 상대 비난이나 비판에 오만하고, 능력이 대단한 감독인지 알 수 있다.
과거 다른 팀에서도 그의 능력을 대변하는 결과물은 당장의 성적보다 경질이후 그의 크루이프이즘 체제에서 월클로 성장했던 포변의 자원들이다. 그가 떠나면서 성장했던 자원들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만큼 많다.
바르샤의 사비와 키가 더 이상 자라지 않아 키퍼는 무리고 공격력도 부족한 푸욜은 풀백으로 기용한 것도 반할이고, 위의 언급한 뮌헨의 뮐러와 슈바인 슈타이거는 최근의 그의 발굴 성과이다. 우리팀의 전설인 반데사르도 반할이 90년대 과감히 기용했던 키퍼였다.
이쯤에서 반할이 발굴한 선수들을 몇몇 더 열거해 볼까.
그가 발굴한 오렌지 커넥션을 포함하면 90년대 수비형 미들로 기용한 다비즈, 데부어 형제와 국대 코치진으로 포함된 클루이베르트까지 그 계보가 계속 이어질 만큼 그의 손을 거쳐간 네덜란드 세대는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이어지고 있고, 국대에서 보이는 블린트 부자의 대를 이은 활약상은 반할이 감독이었던 시절의 국대에서 거치고 나온 작품이다. 그리고 뮌헨에서 로벤을 직접 불러들인 것또한 반할이다.
당시 유리몸이었던 로벤에 대한 우려가 많았으나 1516시즌까지 로벤은 뮌헨에서 리베리와 함께 반할 부임 첫시즌부터 지금까지 크랙이다.
다른 클럽을 전전했던 반할은 뮌헨에서 30대에 접어든 크로아티아의 올리치를 기용하면서 뮌헨을 챔스 결승에 올리고 이어 올라온 독일출신 마리오 고메즈를 통해 그의 잠재력을 터뜨렸다. 이때 포변시도했던 자원은 다른 클럽으로 이적이 분분했던 뮐러와 윙어로서 폼의 하락을 겪고 있던 슈바인슈타이거다. 비단 한두자원의 폼을 살린것이 아니다.
올시즌 반할은 그러한 시도를 맨유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굳이 전 시즌에 증명되고, 가다듬으면 기존 자원의 조합에서 더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433을 버리고 4231로의 변형을 시도하나 하는 것은 필자만이 아닌 팬들 대다수의 생각이지만 감독이 보는 리빌딩과 팬들이 당장 얻을 수 있는 시각차이는 분명이 존재한다.
그 차이는 바로 체질개선에 대한 감독의 장기적 안목이다. 반할은 자기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가 거쳐간 팀마다 구단과의 불화는 늘 예견되어 있었고, 바르샤에 재부임했던 시즌은 거의 폭망한 순위에서 경질되고 나와버렸다. 어쩌면 이 부분은 우리가 참기 어려운 반할의 독단과도 관련이 있다.
그럼에도 반할의 선수 보는 눈은 타고나서 월클이라는 재능의 탄생을 항상 목전에 두고 팀을 떠나는 일들이 자주 벌어졌다.
퍼거슨이 시도하지 못한 부분을 반할이 시도한다는 건 그만큼의 위험을 내포하며, 그가 가진 고집의 대부분은 오만하고 독선이라는 인상을 풍기기에 충분하지만 안첼로티처럼 구단친화적이고, 당장 선수들의 운용에 재능이 있는 감독만큼이나 기대되는 당장의 성적에 안주한다면 그 뒤는 감당하기 힘들지 모른다. 오히려 현재는 반할이 모든 위험을 감수할 만큼 그 오만함은 그의 능력과 직결된 자부심이라 이해해도 무방하다.
다만 팀이 안정기에 접어들때 그의 유동적인 전술 행보를 감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한가지 짚고 넘어갈 일이 있는데 글을 쓰다 보니 가정해 보고 싶은 상황이 생겼다. 퍼거슨이 2000년대 초반에 은퇴하고 반할이 맨유에 와서 4231을 시도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바르샤의 0203시즌처럼 쫓겨나는 사례와 비슷해질까. 안타깝지만 그러한 가정은 별 의미가 없다는 결론만 반복되고 있다. 맨유는 그 이후로 10년동안 퍼거슨의 후반기 보여준 리빌딩의 영광을 함께 하면서 다른 팀들이 누리지 못한 장기 집권 감독의 반복적 리그 우승이란 특혜를 언제나 당연한 것처럼 받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따로 있다. 4231의 전형이 항상 실패로 귀결된 점이다.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볼까.
2000년대 초반 스콜스가 섀도우롤로 뛰면서 후에 더 이상 앞선 전방에서 수행하는 것에 대한 꺼리낌을 은근슬쩍 고백하는 부분은 더이상 4231에서 섀도우가 갖춰야 할 부분에서 점차적으로 전방의 공미로 분화되는 맨유의 과도기적 관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시발점이 너무나 불안했다.
4231은 내성적이고, 구단에게 재계약을 백지위임하며 축구에만 집중해던 스콜스에게도 반발이 생길만큼 그 효용성을 가지고 집중적이고도 집요하게 다이나믹 전술로의 회귀를 그는 갈망해왔다.
왜 그럴까.
전방 공미의 플메적 위치는 마라도나와 지단을 거쳐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중후반까지 전세계를 강타한 전술이다. 사키는 그 플메를 막느라 고안한 442를 가지고 명문클럽이 보유한 공미의 대항마로 급부상시키며 지금까지도 약팀이 강팀을 잡는 전술로 유효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 전술은 지금도 진화하고 있다. 아직도 442가 모든 팀에게 유효한 까닭은 이식성이 쉬운만큼 선수들에게 부여된 자유도가 넓기 때문이다.
또 한번 짚고 갈 부분이 있어 그부분에 대한 전제를 설명하고 넘어가련다.
현대 축구에서 공미는 한단계 진화해 상대진영에서 세밀한 탈압박과 빌드업을 실시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의 흐름과 지금의 공미가 요구하는 조건은 진화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정립된 관념은 유사하다. 그런데 맨유는 투톱체제에서 포메이션만 변형을 유도해 섀도우롤을 스콜스에게 소화하라고 주문한게 전부가 아니다. 앞서 요크와 콜을 보내고, 원톱의 정석인 반니스텔루이를 영입한 건 다분히 2선의 공미롤 진화를 위한 전초라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도를 스콜스가 모를리 없다. 스콜스의 성향상 그동안 맡아왔던 중장거리 패싱을 통해 시원하게 뚫리던 루트 개척보다 섀도우롤에서 공미체제로 넘어가게 되면 그 자체로도 그에겐 심각한 인내심을 요구하게 된다. 그리고 롤의 전술 수행에서 자유도의 상실도 잃고 공격에서 루트를 뚫어 내려면 2선의 4명자원으로 공격을 수행해야 하기에 상대 수비의 수적 우위로 공격 전개에서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그의 본래 포지션은 중앙미들이기에 아무리 섀도우롤을 수행해도 미들적 관점에서의 움직임을 벗어나기 힘들다. 그는 이미 중미로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포메이션 변화와 더불어 그에게 부여된 섀도우 롤은 감독보다도 그 스스로에게 몇 가지 그에게 의문을 던질 수 밖에 없다.
[ 뛰는 폴 스콜스 ]
[ 추위에 쫄은 폴 스콜스 ]
첫째, 그는 체격이 우수하지 않다. 제공권에서 밀리지 않아야 하는데, 솔직히 체격의 열세를 만회할 만큼 그가 가진 기회 비용은 중미포진이 맨유나 그를 통해 패스줄기를 건네 받는 공격수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둘째, 공격수의 수명은 길지 않다. 맨유뿐만 아니라 각팀의 리빌딩 작업에서 계속된 영입의 타겟은 공격수고, 롱런할 수 있는 포지션이 될 수 없음을 본인도 인지할 수 있다. 직접적으로 득점을 책임지는 부분도 그가 톱자원으로 분류되고 싶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수비와의 경합은 물론 심해질거고 부상은 이전보다 훨씬 그에게 잦은 빈도로 찾아올 것이다. 그리고 그의 은퇴시점은 더욱 빨라질건 불을 보듯 뻔하다.
셋째, 이게 가장 중요한 이유라 보이는데, 공미플메의 대두로 고안된 442전술이 90년대 들어 상당 부분 맨유를 통해 그 성취를 이뤄가는 과정에서 트레블이란 정점을 찍었음에도 왜 자유도도 높지 않고, 한 선수의 의존도만 심화되기 일쑤인 공미 플메 전술로 가고 자 했는지에 대한 회의이다.
이러한 스콜스의 의문은 가장 기초적인 전제를 달고 있다.
기존 442가 가진 공격의 역습장면은 풀백과 중미가 모두 상대 진영에 포진하면서 상대 문전까지 수비를 강요하던 패턴을 알면서도 당했던 것이 바로 스콜스의 중장거리 패싱인데 이런 장점은 중앙에서 포진해야 위력을 제대로 발휘한다는 점이다. 중앙에서 직접 공격을 전개하는 부분은 그에게 옵션이 되어 자유도의 날개를 달아주었고, 기존 선수들도 모두 인지하는 부분들이다.
그에게 선수들이 요구하는 부분은 골 결정력이 아니라 바로 패싱이라는 점은 퍼거슨이 간과하고 부분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게 아니라면 알면서도 맨유의 체질 개선에 스콜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팀이 오래 유지하면서 그 클래스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칼라를 의도적으로 잃게 한다면 그 팀은 표류하고 만다는 사실을 일찌기 알고 있는 건 감독이나 선수 뿐 아니라 팬들도 알고 있다. 뮌헨의 바르샤화를 시도하는 펩이 선수들의 반발에 부딪히는 것도 스콜스가 가진 의문처럼 로벤이나 리베리의 기존 체제에서 부여받은 자유도가 제약되고 역할에도 기존의 포스보다 못한 방향으로 진화한다면 선수의 반발은 조용하든 대놓고 나불대든 당연히 선수가 정당하게 요구하는 부분이라 여겨진다.
그런 점에서 맨유가 처한 현재 상황은 쓰러진 집안을 다시 재건하는 상황이기에 반할에게 있어 최악의 상황과 최적의 전술시험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는 점은 어찌보면 다행이라 해야할까. 맨유의 자금 동원력은 부채가 급격히 줄어들고, 스폰서의 대형 계약을 물어오면서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능력을 자랑하니 당분간 선수 영입에 돈은 문제가 없는것도 반할에 긍정적인 부분이다.
다만 필자도 여전히 의문을 품는 점은 반할은 장기집권에 부합하는지의 여부다. 어차피 나이가 많아서 맨유 생활은 오래 가지 않을거라 예상하지만 2000년대로 넘어오면서 불화로 거쳐갔던 명문 클럽들의 전례들은 선수들의 존경과, 감독들의 존경과 무관한 구단주의 이해관계과 당장의 성적임을 그가 수용할수 있는지는 올시즌 그가 우승을 위한 행보를 리빌딩과 병행하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자 그럼 이야기를 돌려 퍼거슨이 시도했던 4231의 전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자.
11. 3가지 변화의 특징
11. 1.1. 0102 시즌 이후 0304시즌까지의 전형 변화 - 이때의 포메이션 변환는 초창기이긴 해도 혁신에 가까웠다.
[ 초기 전형의 4231형태 ]
섀도우 : 스콜스 콜업
중미 : 베론 ( 플메) + 로이킨(박투박)
수미 : 미정
1. 이탈리아 리그에서 발달된 4선의 발달은 2000년대 초반 4321의 크리마스 전형과 4231 전형의 두가지 큰 축이 존재했는데, 베론은 세리에 A검증을 끝낸 탑급 플메로 맨유에서 거액을 들여 영입했다.
2. 442에서 4231로의 회귀는 기존 자원에게 납득시키기 힘든 문제가 존재했다. 이미 유스를 데리고 정상을 맞본 자원들이 상당부분 남아있었고, 전술의 이식은 불분명한 미래에 대한 낭비일지 모른다는 분위기도 팽배했다.
3. 4231 전술은 당시 매혹적이었지만 당장 자라나는 유스에게 철학을 이식시키기도 힘들었고 기존의 킥앤러쉬로 대표되는 이피엘축구에서 4231의 존재가 과연 필요한지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던 시절이었다. 딱히 4231로 성공한 사례라면 부임초기에 자신말고는 프리미어 리그서 외국인 감독을 찾기 힘들었다던 벵거정도였다. 벵거 부임초기에 받았던 의구심처럼 4231에 대한 저항도는 심했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의 4231은 2000년대 초반과 달리 한계가 뚜렷하다. 선수의 패스 클래스와 수미의 수비능력이 직결되는 한계가 뚜렷한 포메이션이다. 그 스스로는 어느 팀에서든 상대가 해법을 가지고 나올시에 스스로 제약된 자유도에 갇히고 만다.
4. 베론은 시즌초에 맨유의 기대를 받고 기대에 부응했던 폼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세리에 A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모두 소화하느라 부상이 잦아졌고, 패스마스터인 스콜스와 로이킨의 왕성한 전방활동으로 본인의 창조적 역량이 전방에서보다 후방에 좀 더 머물긴 원하는 팀내 상황으로 역할까지 축소되엇다. 따라서 세리에 A처럼 그를 중심으로 플레이 하기엔 그의 행동반경이 급격히 줄어들어 딱히 할 수 있던게 없었다. .
5. 베론을 중심으로 움직이려면 기존의 윙어의 움직임은 다이아몬드 형의 집중형을 중간 과도기로 거쳐야 가능했을지 모른다. 베론의 성향 자체가 중앙에서 경기를 풀어주는데 강한 미드필더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의 창조성이 발현되긴 쉽지 않았고, 베컴에게 줬던 킬패스와 반니에게 거쳐간 패스자체는 짧은 패스보다 스콜스와 유사한 긴 패스에서 나왔다.
초기전형이 가져다준 4231의 치명적인 단점은 수미는 분화가 용이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 때는 3000만 파운드를 주고 퍼디난드의 스피드와 빌드업에 의존했다. 센터백으로 블랑의 존재는 그 어느 라인보다 철의 포백을 구성하는데 용이했고, 로이킨의 살인적인 박투박은 전방에서 더욱 빛을 발휘했기에 0203시즌엔 4231 전술실험에서 리그우승이라는 직접적인 결과를 도출해내었다.
그러나 그 결과물은 베컴과 베컴을 받쳐준 풀백자원인 게리네빌의 무한하고 정확한 크로스 배달을 통해 원톱의 정석인 반니스텔루이의 합작에 가까웠고, 미들라이커였던 스콜스의 2옵션이 존재했기에 가능한 성적이었다. 베컴처럼 정확한 킥력과 네빌의 오버래핑후 크로스, 그보다 훨씬 더 전방으로 파고드는 직접적 전술 수행을 선호했던 긱스의 치고 달리는 드리블링과 그 뒤를 받쳐준 실베스트르의 든든한 백업은 4231이 가져야할 중앙의 파괴력보다 측면 파괴력이 주효했고, 스콜스의 중앙 패스는 언제나처럼 옵션으로 달아도 충분할 만큼 위력적이었다.
측면의 두 축중 어느 쪽이 더 파괴적인지는 직접적인 비교가 힘들지만 베컴라인이 주는 킥력이 전방의 침투 속도보다는 다소 우위에 있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사람의 드리블링이 패스 속도를 능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드리블링은 뺏기면 치명적이지만 문전으로 향한 크로스는 정확하게 배달할수록 위력적이다. 실패해도 그만인게 크로스다. 그래서 붙여진 베컴의 구체적인 포지션 학명은 스탠딩 윙어다.
기존 전술로의 회귀는 무늬만 나무 아니에요 라는 선수들의 움직임에서 묻어나는 다이나믹 색채가 너무 강해서 베론에 의한 모든 조율과 플메는 점점 존재하기 어려웠고, 경기를 돌이켜 보면 베론은 클래스를 보여줬어도 역할의 제약이 많았음을 볼 때 어딘지 모르게 걷돌았던 4231은 기존 442를 답습한 듯한 4231이었다. 베론은 경기에 출전할 수록 초반 약진만큼의 임팩트가 보이지 않았고, 이후 방출의 대상이 되어 03년 여름 첼시로 이적한다. 때마침 맨유의 중앙수비수인 로랑 블랑이 0304시즌에 은퇴하고 약물 검사에서 그뒤를 이어 6번을 물려받은 퍼디난드는 하루 늦게 검사를 받은 이유로 8개월 징계를 받는다. 수비는 보장하기 힘들만큼 타격을 받고, 그 시즌엔 맨유는 3위로 마감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맨유의 흑역사는 이때부터 죽 이어진다.
4231의 전술이 리그 우승이란 당장의 호성적에도 불구하고 그 전술이 장기적으로 다른 팀에 대응하기 힘들었던 이유는 그에 맞는 선수들의 수급과 적응자체가 용이하지 않고, 로만 구단주의 첼시 클럽 인수로 쏠린 재정의 무한한 지출과 맞물려 선수들을 모두 싹쓸이 하는 세태를 방관할 수 밖에 없었던 시기와 겹쳐져 있다.
무리뉴와 벵거의 대두는 뒤에 다루도록 한다.
무엇보다 창조적 미드필더인 세바스티안 베론를 통한 4231의 이식 실패는 이후 몰게될 후폭풍을 퍼거슨이 모두 떠안게 되는데, 그 직접적 타격은 로이킨의 활동량 저하와 베컴과 퍼거슨의 틀어진 관계에서 시작된다.
베컴을 0304시즌 레알로 보내버리고 나서 퍼거슨은 핵심 수비수의 출전정지, 베론의 이적까지 모두 진행시켰던 상황은 1213시즌의 우승 이후의 레이스와 오버랲된다. 자국 유스로 10년 이상 장기적 레이스를 달리면서 급부상한 이 감독은 그 명이 주는 달콤함만 빨다가 막상 전설의 7번을 보내버리고 나서 그 흔들림이 예상보다 심했다는 걸 감지했다. 때마침 급부상한 첼시의 무리뉴와 앙리가 버틴 벵거의 아스날에게 연거푸 패하면서 베컴빨로 끝날 뻔했던 맨유의 세시즌 동안의 흑역사는 어느 덧 우승권과 멀어지느 챔스권의 맨유로 가는 갈림길에 서게 되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이러한 흑역사는 그 시절이 주었던 암울한 만큼 역동적으로 화려한 시즌을 다시 보내면서 치욕스런 과거의 고난을 상쇄하기에 충분한 시즌이 도래했다. 하지만 그 영광마저도 베컴, 긱스라인이 주었던 10년의 파괴력만큼 오래가지는 않았다. 왜냐고, 베컴 이후의 황금라인은 유스가 아닌 외부의 영입에 대부분 의존해 이뤄진 용병시대의 황금기였기 때문이다. 그들에겐 맨유의 충성심을 무조건 강요하기도 어렵다. 이 문제는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오늘날 영국 출신 선수들중 아무도 오웬, 베컴과 긱스, 스콜스의 클래스에 도달한 자원은 없다. 윌콧과 램지, 윌셔, 스터리지, 웰백이 잉글랜드의 미래로 평가받은지 적어도 5년이 지났건만 그 나이대에 이뤘던 전설들의 클래스에 도달하지 못한 듯 보인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 사설이니 이견이 있을 수 있으며 평론가들의 평론이 아니다. 따라서 이 의견은 무시해도 좋다.
11.1.2. 0607시즌 이후의 0910 시즌까지의 전형 변화 - 4231은 무늬만 보였을 뿐 실제 시도한 경기는 손에 꼽는다.
[ 실제 맨유 433전형 ] [ 실제 맨유 442전형 패서+ 러너 조합 ]
공미 : 안데르손(공미) +
중미 : 캐릭/(패서) or 플레쳐(박투박 중미) +
수미 : 하그리브스(박투박 수미, ps: 풀백, 윙백소화가능)
1. 실제 전술은 저 두 조합과 09
** 판타스틱 4를 위한 완성된 433의 극강의 조합
** 박지성 + 캐릭 + 하그리브스 (중미 조합) 의 433 >>> 4231
- 실제 챔스에서 하그리브스 박지성의 중원 조합은 경악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개인적으로 판단하건대 이 때 4231의 완성을 볼 뻔했다. 하지만 당시의 맨유는 전방의 스위칭 전술로 인해 433이 주 포메이션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당시의 전술 시험은 단순히 영입하나로 미완의 대기 상태에 불과한 리빌딩의 전초로 끝나버렸다. 전방에 루니, 호날두, 테베즈를 상대로 미들에선 그보다 훨씬 많은 활동량으로 역습에 관한한 그들에게 큰 화력을 지원해 주어야 하는데, 그 화력은 활동량에 기반한 오프 더 볼 움직임과 중앙의 패스자원의 조합이 더 큰 효력을 가져갔다.
따라서 안데르손 공미조합은 0607 시즌이후로 다른 포메이션과 선수구성이 성공적인 가도를 구가하기 시작하면서 쓰기가 애매해졌다. 플랜 B로서 시험할만한 가치가 있었지만 위의 언급했던 것처럼 하그리브스의 인저리와 플레쳐의 대장염이 가장 큰 변수가 되었다. 안데르손은 에레라처럼 뒷선과 중앙의 박투박자원이 무너진 상태에선 경기를 뒤바꿀 힘이 없었다고 보여진다. 잠깐 반짝했었던 시기에 그의 파트너는 클레버리였다면 말 다한 거다.
2000년대 초반에 퍼거슨이 시도한 4231과 중후반에 영입으로만 그 가능성을 타진했을뿐 실제로 다이나믹 433전술로 이득을 본 퍼거슨의 이후 당분간 4231을 시도하지 않은 행보는 그의 인생에서 극명하게 갈렸던 명암의 수순이었다. 퍼거슨은 2000년대 초반 한차례 실패를 교훈삼아 굳이 잘나가고 있는 구성원의 전술적 대형을 억지로 바꾸고자 하진 않았다. 2차례의 실패가 존재했다면 퍼거슨의 전술 실패의 후폭풍은 0304시즌부터 0506시즌에 이르는 3시즌의 흑역사를 다시 겪을 만큼 그에게는 나이와 연륜이 더 이상 용납하기 어려운 처지였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사설 한마디 한다면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만 늙어서 고생은 불운에 가깝다. 누가 나불대었는지 모르지만 아파야 청춘이다라는 그 개떡같은 말은 집어치웠으면 좋겠다.
11.1.3. 1112 시즌 이후의 1213 시즌까지의 전형 변화 - 무늬만 보였을 뿐 실제 시도한 경기는 손에 꼽는다.
[ 가가와 공미는 불필요했던 루페르시의 4231전형 ]
반페르시 영입이후의 변화
- 반페르시 (원톱) + 루니(섀도우롤) >> 반페르시(원톱) +가가와(공미) +
1. 왼쪽의 가가와는 솔직히 불필요한 자원이었다.
2. 베론과 안데르손에 이어 가가와까지 전혀 맞지 않는 조합의 악순환은 10년이 넘어도 회복되지 않았다.
11.2. 퍼거슨 재임시절 박투박 빌드업에서 벗어났지만 비교적 성공을 거둔 빌드업 과정 - 왜 퍼거슨이 전술의 귀재라 불리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1.2.1. 스콜스(러너) + 캐릭(패서) - 포메이션은 분포도는 아래에 비교 사진으로 실었다.
0607시즌 두명의 패스 마스터와 퍼디난드의 발빠른 빌드업으로 역습의 완성을 이룬다.
당시 조율의 역할을 중미에 두명 맡긴다는 건 일종의 모험수였다. 433으로 흘러가는 대세에 역행해서 442를 쓰면서 플메형 중미 2명을 쓴다는 건 같은 동선에 위치한 선수들의 기본적 패스웤의 부재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고민은 스콜스의 윙어를 향한 중장거리 패스와 그 이후에 이어진 공미 포지션으로의 침투, 캐릭의 후방 패스 조율로 인해 상대의 압박을 거치지 않고, 바로바로 공격으로 전환되면서 상대 압박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일등 공신의 조합으로 존재했다.
같은 중미이지만 스콜스가 다소 쳐진 중미에 위치했고, 캐릭은 그보다 약간 앞선에서 중원의 탈압박과 패스의 조율을 담당했다. 0607시즌의 중미 조합이 의외의 성과를 거뒀지만 당시 맨유는 다이나믹 433으로 축구적 체질을 바꿔나가는 시기였고, 어느 정도의 안정화를 거친후에 박지성과 하그리브스, 캐릭의 미들 조합의 시절을 거쳐나갔다. 이후 하그리브스가 인저리 프론으로 전락하고 대신 다크 플레쳐의 포변 시도 성공으로 악성 대장염 걸리기전 월클에 이르기까지 보여준 과도기 시절의 박투박은 맨유 전방의 화력을 더해주는 요소가 되었다. 이 시절의 안데르손은 공미자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에레라와 마타가 보여준 득점력이 터지지 않았다는 건 스위칭 전술의 화두가 미들이 아닌 전방 스리톱의 화력에 거의 의존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안데르손에 대해서 긴말하고 싶지 않지만 캡처한 사진을 방출하련다. 안데르손이 공미 포지션이다 보니, 우리가 보유한 마타와 에레라의 최근 맨유 스탯도 함께 방출한다. 정말 골든보이의 뜻이 똥보이로 변할 줄 몰랐다. 반짝인다고 다 금이 아니라는 속담은 있어도 골든의 본래적 가치가 똥색깔로 변질될 줄은 몰랐다. 애초 똥색깔과 금의 색깔은 비슷비슷하니 정말 골든(금) 보이는 골든 칼라(똥) 보이긴 했나 보다. 니똥 굵다 니똥 칼라다 했던 고두심의 명언이 갑자기 생각난다.
뭐 실버가 늙은이의 백발을 상징하니 골드가 똥을 상징하는 것도 무리가 없어 보이긴 하다. 차라리 볼보이였다면 좋았으려나. 너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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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데르손 스탯 0607~ 1314 ]
-안데르손 0607시즌 :: 21경기 출전 12번의 교체 4골 1도움 기록 Prem : 프리미어 리그 GS:게임수 SB:교체경기 G: 골 A:도움
- 안데르손 0708시즌 :: 32경기 출전 20번의 교체 0골 3도움 기록 Prem :프리미어 리그 GS:게임수 SB:교체경기 G: 골 A:도움
초기 안데르손은 정말 기대감을 많이 갖게 했었다. 그런데 그것이 첫끗발이자 뻥튀기였음을 모르고 5년을 기대했다.
- 안데르손 0809시즌 :: 35경기 출전 11번의 교체 1골 5도움 기록 Prem : 프리미어 리그 GS:게임수 SB:교체경기 G: 골 A:도움
- 안데르손 0910시즌 :: 19경기 출전 4번의 교체 1골 5도움 기록 Prem : 프리미어 리그 GS: 게임수 SB:교체경기 G: 골 A:도움
이때 시즌은 출전수가 줄었어도 그렇다 치자 문제는 다믕 시즌도 그렇다는 거였다.
- 안데르손 1011시즌 :: 22경기 출전 8번의 교체 4골 2도움 기록 Prem : 프리미어 리그 GS: 게임수 SB:교체경기 G: 골 A:도움
- 안데르손 1112시즌 :: 15경기 출전 5번의 교체 3골 2도움 기록 Prem : 프리미어 리그 GS: 게임수 SB:교체경기 G: 골 A:도움
이때까지 인저리 프론의 다분했는데 끝까지 끌어온 건 아이러니하다.
- 안데르손 1213시즌 :: 17경기 출전 9번의 교체 2골 5도움 기록 Prem : 프리미어 리그 GS: 게임수 SB:교체경기 G: 골 A:도움
안데르손이 클레버리와 같이 포텐을 터뜨릴거라며 기대했던 시기 결국 리그 출전 수가 17경기에 불과했고 실패작으로 끝나고 만다. 장장 5년이상을 기다려준 보답은 결국 방출명단에 들어가는 거였다.
- 안데르손 1213시즌 :: 7경기 출전 9번의 교체 기록 Prem : 프리미어 리그 GS: 게임수 SB:교체경기 G: 골 A:도움
정말 마지막이다. 한계에 다다랐다.
[ 안데르손 스탯 끝]
[ 에레라 스탯]
-에레라 1415시즌 :: 28경기 출전 9번의 교체 8골 5도움 기록 Prem : 프리미어 리그 GS: 게임수 SB:교체경기 G: 골 A:도움
에레라의 첫시즌은 감독이 기용을 주저했던 경기들을 감안할 때 놀라운 캐리력이다. 그가 공미에 재능이 있음에도 마타의 침투루트를 위해 중앙에서 패싱을 진행했던 건 놀라운 희생의 결과다 .
[ 마타 스탯]
모예스 부임후 마타 스탯
-마타 1314시즌 :: 맨유 기준 14경기 출전 2번의 교체 6골 4도움 기록 Prem : 프리미어 리그 GS: 게임수 SB:교체경기 G: 골 A:도움
마타의 패닉바이는 꾸준히 기다려준 골든보이의 2600만 파운드와 불과 1200만 파운드 차이다. 7년의 인플레를 생각하면 안데르손은 정말 안타까운 먹튀였던 것 같다. 사실 안타까운 먹튀도 많이 봐준거다. 얼마나 기회를 많이 줬냐. 그동안 준 주급을 생각해보자 쓸데없이 날라간 돈은 인저리 프론까지 생각하면 너무나 과한 지출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한마디 우리 너무 마타를 까지 맙시다.
-마타 1415시즌 :: 34경기 출전 8번의 교체 14골 5도움 기록 Prem : 프리미어 리그 GS: 게임수 SB:교체경기 G: 골 A:도움
마타는 올시즌도 발전하고 있다.
1. 각시즌별 통합 스탯을 찾아봐도 에레라와 마타의 스탯을 따라가질 못한다. 한시즌 동안 같은 공미포지션을 전팀에서 수행했던 마타와 에레라는 맨유와서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다녔으면서도 각각 8골5도움과 14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캐리하는데 많은 역할을 했다. 8년동안 안데르손이 맨유에 있으면서 거둔 스탯은 158경기에 9골득점과 그보다 근소하게 거둔 도움의 수가 전부다. 장장 8시즌에 걸쳐서 나온 출장수가 평균 20경기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시즌을 거듭할수록 줄어드는 상황은 맨유에서 보낸 후반 4시즌의 평균 출전수는 20경기가 채 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2. 골든보이는 각 리그에 머물며 우승컵만 수집한 듯 하다. 세리에 B에서 우승한 이후로 메이라리가 06년 07년의 두시즌 연속우승과 올리베이라 우승, 맨유와서 08년 09년 11년 시즌 우승과 UEFA 08시즌 우승이외에는 스탯에서 별다른 진척이 없고, 경기력도 그다지 좋은 시즌을 보낸적이 드물다. 그가 유일한 장점으로 가져갔던 공격력마저 시즌을 거듭할수록 인저리프론에 가까운 부상으로 인해 점점 출전수가 줄어들고 있다.
3. 결론이다. 하그리브스와 더불어 맨유 역사에서 이런 공미는 다시 나오지 않았음 하고 그러한 선례는 마타와 에레라가 보여준 퍼포먼스로 충분히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리빌딩의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11.2.2. 긱스(드리블링) + 플레쳐(박투박, 커팅)
긱스의 드리블링과 플레쳐의 박투박에 이은 커팅으로 볼소유를 맨유가 가져가면서 그 역습의 속도는 중앙에서 효력을 발휘했다. 중미 역습의 시도는 퍼거슨이 아니면 누구두 생각하기 힘든 전술이었다. 이 전술은 솔직히 말하면 위험한 전술이다. 긱스가 빠진 중원에 누군가가 그 빈자리를 메꾸지 않으면 3미들을 쓰는 강력한 팀들에 의해 압살당하면서 시소게임에서 한판 벌린 작두는 맨유에게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다행히 박지성과 발렌시아의 수비밸런스와 공수 양면에서의 활약, 그리고 센트럴 박의 중미와 윙을 오고간 미들의 수적우위 강화는 시즌 내내 허약한 중미를 보강하는 땜방의 정석이었다. 이 전술은 박지성이 없으면 쓸수 없는 전술이라 여겨질만큼 위태위태했다. 나는 박지성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다. 하지만 퍼거슨이 박지성을 중용한 이유는 확실하다. 큰경기에 강하고, 2,3명의 몫을 해내기 때문이다. 다만 아쉬운 건 발랑도르 후보에 오를만큼 공격적인 재능을 가지고, 수비적 업무에 많이 충실했는가이다.
긱스의 중미기용은 당시에는 파격적이었지만 돌이켜 보면 윙의 중미 전술이 박투박과 결합할 때 시너지 상성에서 좋은 경기력을 도출할 수 있다는 건 어느 정도 입증된 사실이다. 다만 중미가 전진해버리면 가까이 존재하는 측면 윙어가 그 빈자리를 메꾸며 올라가거나 풀백이 오버래핑을 자제하고 수미라인에서 센터백 자원과 함께 공간을 공유할만한 좁은 간격을 유지해야 이 전술은 비로소 빛을 발한다는 과제가 따라다니는 것 정도라 해야 할까. 이전술 수비의 과부하가 생긴다는 측면을 메꾸기 위해 어느 클래스의 반열에 오르지 않은 선수들이 아니라면 시도해 보는 것 자체는 위험해 보인다.
[박투박 +드리블링윙어의 조합의 442] [패서 + 러너 조합의 442)
아무튼 이 전술로 퍼거슨은 0910 시즌 09년 1월에 첼시를 상대로 3대 0의 승리를 거둔다. 한가지 아쉬운 건 이 시즌에 퍼거슨은 수비리빌딩을 본격적으로 해야 하지 않았나 싶다. 에반스가 비디치의 부상을 계기로 제3 중앙 수비 자원에서 본격적으로 기용되던 시즌이기도 하고 전시즌은 피케가 이적되던 시기기도 하다. 이때는 퍼디난드의 수비리딩으로 비교적 무난하게 많은 경기를 소화했지만 문제는 정줄 놓는 플레이였다. 그런데 이런 문제는 지금도 여러차례 지적될 만큼 여전하다. 어렸을 때 호되게 당해야 나이들어서 완숙한 기량을 보이지 않았을까 싶을 만큼 현재의 에반스는 출전한 최근 경기서 정말 똥줄 타는 경기력만 보였다. 그 경기마저도 반할 체제이전이라 객관적인 비교가 어렵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하지 않으면 중년에 서러움만 당하고,늘그막에 고생하는 수순인가보다.
12. 사키이즘이 준 역동성의 달콤한 향수에서 멀어지는 현재의 맨유
433으로의 변형이 쉽게 이식되었던 2000년대 후반의 맨유 상황은 무조건적인 사키이즘의 탈출이 쉽지 않았다는 건 본문에서 언급했던 리빌딩의 성공의 핵심전술이 변형 433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임을 다 알고 있다. 그 결과물은 퍼거슨에게 있어 벗어나기 힘든 달콤한 유혹의 결과물이자 마지막으로 퍼거슨이 남기고 간 미완의 리빌딩의 과제였다. 필자는 퍼거슨이 리빌딩을 시도하지 않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포메이션을 바꾸는 시도를 지연하면서 너무나 좋은 자원들을 많이 놓쳐 버렸다. 아자르에 이어 모우라, 실바와 같은 공미와 윙포 자원은 하이재킹해서라도 가져왔어야 하는 자원이었다. 혹자는 맨유가 글레이저에게 인수되면 그 빚을 떠안은 문제로 퍼거슨이 클래스 있는 자원들의 영입을 포기했다 할지 모르나 맨유에서 감독의 권한은 다른 클럽보다 막강하다. 따라서 감독의 인맥과 영향력을 볼 때 이러한 핑계는 조금 무리가 있다.
같은 시기에 데헤아와 필존스, 영을 영입하는데 5000만 파운드를 쏟아붓고, 골든보이에 2600만 파운드, 캐릭과 하그리브스에 각각 1800만 파운드와 1700만 파운드를 영입을 생각하면 맨유가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의 규모는 그 이상이라 여겨진다.
비슷한 시즌 퍼거슨과 유사한 감독의 권한을 누렸던 벵거가 구장 신축으로 겪은 긴축에 비하면 맨유의 부채 상황은 가히 경악할 만한 수준이었는데, 사실 아스날은 2000년대 중반까지 4위권 언저리에서 만족했던 클럽이 아니었다. 그점에서 아스날은 맨유와 다른 행보를 보였고, 결과적으로 완만하게 그 위기를 대처한 거라 보는 편이 맞다. 사실 유스를 키워 내다파는 건 셀링클럽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어 뮌헨같은 빅클럽은 강제적으로 기피하는 정책이다.
하지만 퍼거슨은 자금의 투자를 과감하게 질렀다. 베베의 700만 파운드 영입은 다이나믹 전술을 바꾸고자 하는 감독임에도 윙덕후의 본질을 보여줬고, 닉 포웰의 600만 파운드 영입은 그의 결정이 언제나 옳지만은 않아도 그의 철학을 대변하고 있다.
[베베]
[닉 포웰]
이로 미뤄볼 때 퍼거슨은 오버페이하면서까지 자원의 수급을 바라지 않았고, 주급 또한 미쳐가는 시기에 맨유의 규모와 감독의 권한이 막강하고 어느 정도 수급을 맞출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영입 경쟁의 피튀기는 시말서보다 감독의 용병술로 선회한 듯 하다. 그리고 4231을 3번째 시도하면서 비싸게 영입했던 베론의 실패를 되새기느라 남미나 스페인출신의 창조적 미드필더는 되도록 피하며 관찰했던 것 같다. 거기에 걸린게 공미의 가가와였던 것 같다.
그렇게 어찌어찌해서 공수해 온 자원은 결국 체력에서 버티지 못해 두시즌만에 폭락하고 다시 도르트문트로 복귀한다. 나라면 자존심 상해서라도 계약 기간 채울 때까지 체력을 키우고, 영어도 배우면서 남을 것 같은데, 역시 일본놈이라 현명하게 처신한 건지 주변의 조언에 의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뭐 결국엔 대부분의 이들이 인식하는 것처럼 스폰서발 선수로 판명이 났지만 퍼거슨은 스폰서를 위해 가가와를 영입한 건 아니었던 것 같다. 가능성을 본 것이다. 그 가능성은 후달리는 체력과 함께 저 멀리 튕겨져 다시 도르트문트로 갔지만 어쨋든 가가와가 전혀 실력이 미치지 않은 건 아니다. 맨유의 클래스에 현격히 떨어지는 것이었을 뿐.
4231의 1차 시도로 베론을 영입하고, 2차시도로 안데르손을 2600만파운드에 영입하고 3차 시도로 가가와를 1700만 파운드를 주고 영입한 사례는 물가 반영율을 고려했을 때 가가와의 클래스는 안데르손보다도 쳐진다 봐야 한다. 유로로 환산해도 가가와는 2200만 유로다.
여담이지만 중국과 일본은 모두 이피엘에서 실패를 맛보고 유일하게 한국만 박지성, 기성용, 이청용 정도 남아있는데, 김보경, 설기현까지 고려하면 거쳐간 선수는 꽤 된다. 성공을 맛본 선수는 박지성과 기성용이 유일하고, 이청용은 아직 미지수지만 그 외에는 모두 리그서 오래 남아 있지 않고, 대부분 국내로 돌아오거나 그중 소수만이 2부리그서 활약중인 것으로 안다 최근엔 토트넘이 손흥민을 영입하면서 프리미어 리그에 일본과 중국이 없는 상황을 보면 확실한 것 하나는 국내로 복귀한 선수나 챔피언쉽리그에 있는 선수 모두 체력에서 열세를 보여서 떠난 선수들이거나 기술이 현저히 부족해 2부리그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 운이 없었을 뿐이다.
이 말을 왜 하느냐. 사키이즘이 준 역동성은 가장 공수전환이 빠른 이피엘리그가 이론적으로 발전하는데 기본적인 피지컬을 모두 충족했다는 걸 의미하며, 거기에 기술력까지 갖춘 선수가 등장하면서 체력의 역동성은 끊임없는 클래스의 교환과 맞불작전 시도에서 쫄깃한 체력과 기술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도태되기 쉬우 리그가 이피엘임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경쟁은 치열하고, 클래스 있는 자원도 치고 올라오는 자원과 경쟁에서 얼마든지 밀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3. 각 리그의 명암.
오늘날 이피엘이 자국 선수의 클래스 저하와 스페인이나 독구리그와 같은 상위 리그에서는 특정 빅클럽외에 심한 인플레 정책의 난조를 겪는 주요 원인은 그들의 축구가 준 기본적 전술이 팬들의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며 리그의 중계수익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남에도 분배 구조가 과거의 도시국가처럼 비교적 평등하게 나눠지는 데서 기인한다.
요즘은 바뀌고 있지만 최근까지의 스페인 리그는 특정 클럽 두 팀이 왕조를 대표하듯 다른 클럽은 귀족의 단계도 거치지 못한채 소작농으로 전락한 듯한 재정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말그대로 레알(황제)의 독식이다.
스페인리그나 분데스리그 모두 문제를 안고 있다. 분데스는 뮌헨의 독식으로 팬들의 반발을 유발하고 있고, 실제 챔스서도 뮌헨이외의 2위팀은 리그서 거두는 승점의 격차만큼의 챔스리그서 다른 상위클럽과 레벌의 격차가 심하다. 그에 반해 스페인은 중상위권 모두 챔스리그 나가서도 어쩌면 맨유나 첼시, 아스날을 압도하는 화력을 자랑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축구 수준에 비해 경제적 수준은 부익부빈익빈 현상에서 그 기후가 주는 천국의 계단에서 한참 벗어나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로 볼 때 실제 챔스에서 각국 리그의 평균 수준을 반영하는데는 그 효력을 상실되어다고 해도 무방하다. 단지 챔스라는 이름의 각국 대표잔치라 해도 무방해 보인다.
하지만 그보다 심각한 프리미어 리그의 위험한 시간이 도래하고 있다. 유스에서 현대 축구에 걸맞는 자원의 배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독일은 녹슬어가는 시기에 10년을 내다본 유스 정책으로 월클의 출현이 빅클럽만이 아닌 중소 클럽의 여기저기에서 유전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물론 거대 자금을 통해 즌전력감의 용병들을 수급하고는 있으나 그들이 독일의 국대 클럽의 위상을 떨어뜨릴 만큼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진 않다. 그러나 이피엘은 용병을 빼곤 남아있는 자국 선수들의 클래스는 10년전보다 훨씬 뒤쳐져 있다.
당장 퍼디난드보다 현재의 센터백이 낫다 볼 수 없고, 오웬과 루니로 이어진 다음 세대의 공격수는 아직 루니의 벽마저도 넘기 힘든 상황이다. 두 선수다 어린 시절부터 그 클래스를 증명해왔는데, 그 나이대에 이 두 선수에 준하거나 능가하는 선수는 현재 찾아볼 수 없다.
맨유는 그 명암을 같이 하고 있다. 스페인리그의 바르샤와 독국의 뮌헨은 그 스쿼드만으로도 국대의 스쿼드에 준하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 한 클럽으로 국대 자원을 다 채울 수 없다면 스페인은 레알과 그외 클럽이 있고, 독국은 도르트문트와 그외 클럽이 존재한다. 이피엘은 맨유외에 아스날, 첼시가 있지만 그 질은 리그가 준 상업적 요소만 추구하다보니 다른 상위 리그 클럽보다 현재 기준으론 현저히 떨어진다. 리버풀과 맨시티는 여기서 제외다. 맨시티는 자국 출신의 필요충분조건이 아닌 홈그로운 제도 충족에도 힘겨워하고, 리버풀은 중위권 나락으로 떨어진지 오래라 아무리 날고 기어도 그 클래스를 의심안할 수 가 없다. 그 날고 긴다는 자원마저 잉글자원이 아님은 모두가 알고 있으니 둘다 실격이다.
나머지 변방리그의 문제점은 필자도 아직 공부중이라 뭐라 판단할 시기는 아닌듯 하다. 하지만 상위리그의 상위팀이 가진 독보적인 위치는 각 리그에서 볼 때마다 그다지 공정성을 내포하거나 대표하지 않는다는 면에서 그 역동적인 흐름이 전술의 흐름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결론은 분명한 듯 하다. 이건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니 이견이 있는 분들의 말도 옳다 생각한다. 무식한건 인정해도 뇌피셜은 쓰고 싶지 않다. 틀린 점이 있으면 지적해 줬음 한다.
개인적으로 일본을 싫어하지만 이 말 하나는 배울만하고 일본의 근성을 대표한다고 생각한다. 한번 모르는 걸 묻는 건 순간의 수치, 모르는 걸 물어보지 않고 넘어가는 건 평생의 수치.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
14. 퍼거슨의 은퇴와 과제
어쨋든 본인 스스로 다이나믹 442와 433의 수혜를 맛보고 그후에 바로 종언을 고하고자 했지만 여의치 않았던 퍼거슨의 계속된 리빌딩 작업은 한계를 맞는다. 그래도 그 동안 다이나믹 전술에서 입맛에 맛게 자유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렸던 퍼거슨 답게 그의 마지막 영입 정책은 그 마무리를 짓기 위해 반페르시를 영입하면서 리그 우승으로 끝난다. 여기까지가 퍼거슨이 누린 장기 집권의 스토리다.
사실 1213시즌에 2골먹히면 3골로, 3골 먹히면 4골로 화력을 집중했던 시기는 필자가 볼 때 제일 위험한 시기였다 생각한다. 당시 빠르게 센터백 자원을 모두 갈아내고, 월클로 집어넣거나 가능성있는 유스들이 수비에 정줄 놓는 행위를 할 때마다 헤어드라이기를 특별한 스포트라이트처럼 받았어야 하지 않았나 싶을 만큼 그들의 현주소는 정말 부실하다.
리빌딩 과정을 한번 더 거쳐야 하지 않았나 싶음에도 실현시키진 않았고, 중미자원의 부재로 없다시피한 중원의 싸움박질은 이미 그로기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지 몇 시즌을 끌었다. 0910시즌과 1112시즌을 캐리했던 발렌시아와 나니는 이미 그 캐리력의 한계에 도달했고 1213시즌엔 드디어 모든 윙어들의 폼이 망가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영은 덩달아 같이 몰락한 시즌이니 2+1이 될라나. 차도 미친듯이 달리면 그 다음에 고장난 부분과 닳은 부분을 수리해줘야 하는데, 우리는 어찌 중앙이 폭망한 상태로 과부하가 걸리도록 캐리한 두 선수의 캐리력만 칭찬하고 있었을까.
필자가 여기서 망가졌다 하는 이유는 윙어진의 갑작스런 기량 하락이 과부하로 이어진 중원의 문제와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윙어의 기량 하락이라 여겨지긴 보기 쉽지 않다고 해서 내린 결론이다. 당시 중원을 볼까.
중원의 밀집대형은 꿈꿀수도 없고, 클레버리, 안데르손의 기량은 올시즌 캐릭과 슈바인슈타이거, 슈나이덜린, 에레라, 펠라이니의 클래스보다 한참 뒤쳐진다. 감독들이 흔히 말하는 중원의 클래스란 올시즌을 기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물려 받은 스쿼드가 클레버리 안데르손이라면 누구라도 라인업 짜는데 애를 먹지 않을까 싶다. 이제 남은 건 공격수의 영입과 중앙 수비 자원의 보강이다.
정말 이부분은 반할이라도 좀 영입했으면 한다. 디마리아는 4000만 파운드 넘게 해서 팔고, 주급도 세이브 되었고, 팔카오는 임대 영입이었으니 그것도 영입실패라 보기엔 어려워 패스한다면 지금까지 한 영입은 정말 성공스럽지만 마지막 방점이 너무 아쉽다.
P.S
캡처한 스탯 사진의 출처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이 있을까봐 URL을 남깁니다.본 통계는 http://www.espnfc.com 에서 확인 할 수 있으며 제가 캡처한 사진은 여기서 가져온 겁니다. 메뉴에서 팀(TEAM)이나 리그(LEAGUE)를 누르면 맨유를 찾을 수 있고 감독과 선수들 이름에 걸려있는 링크를 찾아 들어가면 각 시즌별 선수들 스탯을 볼 수 있습니다.
메뉴를 통해 들어가기 귀찮고 굳이 한번에 패스하고 싶은 분들은 아래 링크로 찾아가 왼쪽 메뉴에 SQUAD를 클릭하면 맨유의 1군 선수들에 대한 리스트업이 있으니 거기서 클릭하면 됩니다.
빠른 선택 링크 ...
마이클 캐릭의 1314시즌
http://www.espnfc.com/player/7971/michael-carrick?season=2013
안데르 에레라에 대한 1415시즌
http://www.espnfc.com/player/131481/ander-herrera?season=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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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내가 쓴 글 [ 맨유 까페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