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지난번에 올렸던 Metricon video를 가지고 즐겁게(?) 무신 소리를 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Pre-construction
1.1 Selection
말 그대로 어떤 집을 지을 것인가 선택하는 단계입니다. 사실 큰 회사는 공급하는 모델이 정해져 있어 이중에 고르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지만 소뮤모 업체의 경우 드로잉을 집주인이 자신이 원하는 회사에 맡겨 결과를 빌더에게 가지고 와서 상담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모든 설계도면은 집주인의 싸인이 한장한장 들어가서 확인을 받는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1.2 Contract
일단 도면이 준비가 되면 이를 바탕으로 세부적인 디테일(문고리 하나까지 선택을 하게되며) 이를 바탕으로 견적이 준비되게 됩니다. 이를 승인하여 정식으로 계약서에 싸인을 하는 단계가 되겠습니다.
1.3 Approval
1.4 Permit
1.3과 1.4는 선택된 도면을 바탕으로 Engineering(Structure & Drainage), Soil Report, Energy Report등을 받게됩니다. 이들을 들고 해당 카운실에 가게되면 Town planning permit과 Building permit을 나누어 받게됩니다. 실제로 Building permit을 받아야 실제로 건축행위를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2. Contrcution
- 23 weeks / 34 weeks
총 건축기간을 언급한 것인데 전혀 의미가 없는 기간은 아닙니다. 1층짜리 하나 짓는데 5개월에서 6개월이 걸린다는 데 의아해 하실 분이 계실지 모르겠으나 코알라같은 호주애들이 이정도면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더 걸리는 경우도 허다하게 많이 봐서 일정은 고무줄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정신 건강상 유익합니다. 왜 그런지는 계속 연재를 해가면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1 Base stage
Excavation, site drainage, pouring the slab
Excavator contractor, Temporary Fence Contractor, Site Toilet, Power contractor
Plumber, Concreter, Carpenter, Brick Layer
말그대로 땅파는 기간입니다. 사이트가 이쁘게 평평하니 네모반듯한 놈이면 아무 상관이 없으나 대부분 나무도 많고, 경사도 있고, 예전 집을 허무는 경우 철거시에도 많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석면이라던지, 오래된 풀장이 발굴(?) 된다던지, 더 오래된 Septic Tank (가정용 정화조 시설)가 튀어 나온다 던지 별의별 것들이 땅에 묻혀있다가 햇볕을 보는 순간 인보이스 폭탄을 맞는 것이지요. 자세한 내용은 각 단계별 세부항목 설명에서 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땅을 이쁘게 레벨을 잡고 나면 집에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 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Sewer과 Stormwater Drain (in ground service)를 시설합니다. (Plumber) Sewer는 각 water authority (Yarra Valley Water 같은 애들)이 승인을 해주고 Storm water는 council 담당입니다. 이런 기간시설을 하는 동안 집 베이스를 콘크리트 슬랩으로 할껀지 Stump로 할껀지에 따라(Engineering drawing) 콘크리트를 들어붓던가 아니면 Brick pier나 stump 작업을 하게 됩니다.
사실 집짓는 과정중에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Foundation 과정으로 Drain, Pre-Slab, Slab inspection등 3~4차례의 inspection을 받게 됩니다.
2.2 Frame stage
Wall frame, roof trusses
Carpenter
이 단계는 2.1에 이어 다음으로 중요한 단계로 Carpenter들이 대거 등장하게 됩니다. 이 프레임과 지붕설치에서 띨띨한 얼라들을 쓰게 되면 한해 농사 물건너 가는 것이죠. 집에서 가장 중요한 뼈대를 구성하는 작업으로 수직, 수평, 90도 등등 모든 면과, 선, 각도를 도면대로 시공하는 것이 핵심이 되겠습니다. 멍멍이를 Ute뒤에 묶고 네일건, 망치 하나 들고 라디오를 꽝꽝 틀어대고 설쳐대는 정박아에 가까운 목수들을 자주보게 됩니다. 특히 20대 얼라들은 절대 쓰지 말아야 하는 단계이기도 합니다. 그저 얼라들은 삽이나 주고 땅이나 파던가 쓰레기나 치우는 등 프로젝트에 별다른 피해를 주지않고 시간이나 힘만 드는 일을 주로 시키는 것이 안전합니다.
사실 실제공사에선 외장, 내장 공사가 비디오에서 처럼 똑 부러지게 나눠있지 않지만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나누어 놓은 것이니 나중에 디테일 설명에 들어가면 왜 나누어 일하기 어려운가를 설명 드리겠습니다. 하여간 집을 Lock up 한다고 해서 이 스테이지가 끝나면 집 내장공사로 들어가기 때문에 이단계 까지가 날씨에 따라 울고 웃는 단계가 되겠습니다. 비가 많이 오게되면 Bricklayer나 Roof Tiler, Concreter 등은 모두 손가락을 빨고 있기 때문에 멜번같이 일년에 반은 비오는 곳 같은데서는 이런 직업을 가지고 있다가는 밥 먹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매일 같이 날씨예보 어플로 날씨와 구름 관찰하는 게 이사람들 일과입니다. --;; 그리고 메탈지붕을 설치하는 플러머도 비오는 날은 같은 신세가 됩니다.
휴 드디어 집안에서 일하는 단계이네요.. 비걱정은 안해도 되겠군요..^^;; 순서는 좀 이상하지만 나열된 그림은 일하는 순서와는 상관없이 보시면 되겠습니다. 플라스터를 붙이기 이전에 당연히 전기와 배관설비가 끝나 있어야 함을 물론이고, 단열재 시공도 해야하고, 히팅, 쿨링도 넣어야 겠죠..벽을 덮기 전에 반드시 해야하는 필수 과정이 있으니 이것도 연재가 됨에 따라 설명을 하나씩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5 Detailing
Floor and wall tiling, interial and external painting, tapware, shower screens, mirrors, electrical, light points, switches, heating and cooling vents, garage doors, cleaning
2.4가 끝나게 되면 상당히 마무리 단계에 가까와 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하지만 2.5도 만만치 않은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마지막 디테일링은 최종적으로 고객이 눈으로 직접볼 수 있는 실물이므로 작은 실수도 용납이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특히 타일링, 방수, 페인팅, 라이트, 거울 등등 모든 부분이 눈에 확 와닿는 부분이라 끝까지 빠짐없이 체크를 해야하는 부분이 되겠습니다. 특히 바닥 타일이나 마루는 많은 불만 접수가 들어오는 부분이기도 하기 때문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Metricon 같은 회사는 decking이나 landscaping을 안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사실 소형빌더는 정말 마지막 까지 다해주게 됩니다. 따라서 Landscaping이나 decking은 거의 필수에 가까운 항목이 되겠습니다.
자 여기 까지 읽으시고 맨 위의 Metricon video를 보시면 좀 더 확실히 뭘 하는 지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추운 겨울 잘지내시는지요 ? 마지막에 Zero Energy Housing은 정말 예술이네요...허접한 웬만한 호주집보다는 단열도 잘되고 좋을것 같습니다. 현재는 이렇게 지으려면 얼마나 걸리고 돈은 얼마나 드나요 ? 저는 얼마전에 키친레노베이션을 마쳤습니다. 역시 사전에 기본지식이 많이 있고 시간을 좀 들여야 잘될것 같습니다. 그래도 넓고 좋아진 키친을 보고 좋아하는 와이프를 보니 괜찮은것 같습니다. 물론 100% 만족이란것은 호주에서 기대하기는 어렵지만요...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추운겨울...더욱도 추운 멜번에서 계속 수고하시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잘 지내시는 지요? 마지막 zero energy house는 사실 유럽에서 상당히 많이 진전된 상태고 한국도 이미 시공사가 여러개 생겨 공급하고 있습니다. 일단 개념은 zero에 가까운 정도로 집에서 사용되는 에너지가 적은 초 고효율 에너지 재활용성을 가진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위 업체는 벽체만 미리 조립된 단열재와 마감재가 합쳐진 형태로 뚝딱하고 짓는 방식입니다만 한국이나 유럽의 방식은 이뿐만 아니라 집 안에 열교환기와 바닥재까지 단열이 완벽한 집을 지어 공급하고 있습니다. 호주도 이런걸 합니다만 현재는 돈많은 사람들의 돈지랄(?)에 가까운 수준이라 아직 일반대중에게 보급되기는 시간이 상당히 걸릴듯합니다.
첫댓글 추운 겨울 잘지내시는지요 ? 마지막에 Zero Energy Housing은 정말 예술이네요...허접한 웬만한 호주집보다는 단열도 잘되고 좋을것 같습니다. 현재는 이렇게 지으려면 얼마나 걸리고 돈은 얼마나 드나요 ?
저는 얼마전에 키친레노베이션을 마쳤습니다. 역시 사전에 기본지식이 많이 있고 시간을 좀 들여야 잘될것 같습니다. 그래도 넓고 좋아진 키친을 보고 좋아하는 와이프를 보니 괜찮은것 같습니다. 물론 100% 만족이란것은 호주에서 기대하기는 어렵지만요...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추운겨울...더욱도 추운 멜번에서 계속 수고하시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잘 지내시는 지요? 마지막 zero energy house는 사실 유럽에서 상당히 많이 진전된 상태고 한국도 이미 시공사가 여러개 생겨 공급하고 있습니다. 일단 개념은 zero에 가까운 정도로 집에서 사용되는 에너지가 적은 초 고효율 에너지 재활용성을 가진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위 업체는 벽체만 미리 조립된 단열재와 마감재가 합쳐진 형태로 뚝딱하고 짓는 방식입니다만 한국이나 유럽의 방식은 이뿐만 아니라 집 안에 열교환기와 바닥재까지 단열이 완벽한 집을 지어 공급하고 있습니다. 호주도 이런걸 합니다만 현재는 돈많은 사람들의 돈지랄(?)에 가까운 수준이라 아직 일반대중에게 보급되기는 시간이 상당히 걸릴듯합니다.
벽체에 왜 단열재를 넣어야 하는 지 이해를 못하는 호주 원시인들에게 이런집은 정말 상식밖(?)이죠. 언젠가 원시인들도 불 피울때가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