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14. (월) 오후에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걸어가기"님과 가족 1분, 저(촛불), 이렇게 3명이 만났습니다.
원래 3시에 시작할 예정이었는데, 제가 늦어서... 3시 40분부터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모임 장소로 택한 커피숍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몇 장 찍어봤습니다.
커피숍 내부 인테리어와 조명, 그리고 소품들이 엄청 이뻤어요.
사장님이 남다른 미적 감각을 지니신 분인 듯해요.
서빙하는 직원이 두 명이었는데, 둘 다 커피숍 사장님의 따님이랍니다.
인물도 예쁘고, 친절했어요.
커피숍 바깥쪽으로 작은 정원을 꾸며 놨는데... 정원도 예뻐요.
커피숍 내부가 몇 개의 작은 방으로 나뉘어 있는데,
우리가 자리잡은 방입니다.
의자에 걸려있는 옷이 제 옷이에요. ㅎ~
모임은 "걸어가기"님과 가족 1분의 궁금증에 제가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답변이 길어지면서 약간 강의 비슷하게 될 때도 있었어요.
"걸어가기"님은 27살 따님이 조현병이라 하십네요.
얘기를 들어보니, 두 분의 경우 모두, 자녀들이 발병한 지 3~4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고,
최근까지도 직장생활이나 아르바이트를 했다네요.
이로 미루어볼 때, 두 분의 자녀들은 비록 병이 있지만, 기능이 좋은 경우인 것 같아요.
제일 큰 고민은 친구가 없는 것... 어떻게 친구를 사귀게 해줄 수 있을까? 라네요.
모임장소가 KTX 천안-아산역 근처에 있는 불당동이라는 곳인데,
마침 그 동네에 제 후배가 심리상담센터를 개업하고 있어서,
6시쯤 모임을 마치고, 인사나 하고 가시라고, 두 분을 모시고 갔습니다.
상담센터를 하는 후배는 "이철희" 선생이고,
저하고 같이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또 다른 후배도 와 있었는데,
백석대학교 상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신수경" 교수였습니다.
두 후배 모두 저와 마찬가지로 임상심리학 전공이고,
계명대학교 대학원에서 저와 함께 손명자 교수님으로부터 "정신재활"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둘 다 용인정신병원에서 3년간 임상수련을 하고, 이후 많은 임상경험을 쌓아왔습니다.
"걸어가기"님과 가족 1분은
가까이에 좋은 상담자를 두고 몰랐다면서 반가워하셨습니다.
두 분 모두 자녀들에게 심리상담을 받게 하려고, 서울까지 데려갔었는데,
자녀들이 가지 않으려 해서 심리상담을 받지 않고 있는 상태라 합니다.
제가 심리상담은 건강한 사람들도 받으면 좋은 거니까,
가정의 경제적 형편이 된다면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게 연결하시라고 권했습니다.
20분 정도 대화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이후로 모임은 매달 첫번 째 월요일 저녁 6시 30분에 불당동쪽 식당에서 갖기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다음 달 모임은 1월 4일 (월) 저녁 6시 30분이 되는 것이지요.
저녁시간에 모이는 이유는 남편분들의 참석을 유도하기 위해서입니다.
"걸어가기"님과 가족 1분은
이전에 과천모임("논리보다 사랑")에서 세 번쯤 뵌 적이 있는 분들이어서
제 입장에서는 긴장되지 않고,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참석해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천안-아산방] 모임이 좋은 모임으로 발전해 가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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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상담센터를 운영하는 후배, 이철희 선생이 다음달부터 모임에 참석하겠다고 하네요.
저로서는 무척 기쁜 일입니다.
이철희 선생은 영남대학교에서 심리학과 학부와 석사를 마치고,
계명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는데,
임상심리 공부에 덧붙여 "정신재활"을 전공했고,
"정신장애인 가족교육"을 저와 함께 진행한 경험도 있고,
용인정신병원에서 3년간 임상수련을 하고, 몇몇 병원을 거친 뒤에,
이후 상담센터를 개원하여 12~13년 정도 운영해 오고 있고,
그 기간 동안에도 매주 하루는 서울 강동성심병원에서 "진단평가를 위한 심리검사"를 해왔기에,
조현-조울-우울 당사자와 가족들에 대한 이해도와 상담능력을 충분히 확신할 수 있는 전문가입니다.
"사라의 열쇠" 카페를 통해 제가 하려고 하는 일이
기존의 전문가들이 일해오던 방식과 워낙 다른 일이기에
지금까지는 동료전문가들의 관심과 참여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철희 선생이 [지역방 모임]에 참여하겠다 하니,
저로서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것이고, 그렇기에 매우 기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앞으로 [대전 지역방] 모임에는 본 카페 회원인 "장을수"님이
자신이 운영하는 주거시설에 거주하는 당사자 4분과 함께 참여하시겠다 했습니다.
"장을수"님은 정신보건사회복지사입니다.
"장을수"님의 대전지역방 참여도 저로서는 매우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저는 [신수경] 교수의 참여도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데,
40대 교수들의 삶이 얼마나 바쁘고 번잡한지 훤히 알기에,
강권하기는 힘들지만, 은근히 권해볼 생각입니다.
모임날짜를 월요일로 정한 이유도 이 때문인데,
신수경 교수가 그나마 월요일 저녁은 시간여유가 좀 있다네요.
[천안-아산방]도 그렇고, [전국 지역방]이 모두 다 출발이 좋습니다.
앞으로 공들이고 가꿔가기에 따라서 좋은 모임으로 발전해갈 듯합니다.
첫댓글 유익하고 알찬정보 교류하는 좋은자리 되시길요~
촛불님~
무한 감사드립니다
천안에는 차가운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어요~
비왔던 어제가 눈오는 오늘이 아니길 다행이다 싶네요~ㅎ
이철희선생님 그리고 신수경 교수님을 만나뵐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시고..
촛불님 ~
다시 한번 깊은 감사드립니다~^^
컴터로 보니 카페가 정 말 예쁘네요~
사진솜씨가 좋으셔서인가요?~~
ㅎ 자꾸 찍다가 보니까 사진솜씨도 점차 나아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 사진솜씨야 그냥 평균보다 조금 나은 정도니까 사진솜씨 때문이 아니라, 카페가 정말 예뻤어요. 주인이 직접했는지 인테리어 하시는 분이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 미적 감각이 남달리 탁월하신 것 같아요.
@촛불 다음 모임에는 제가 그 예쁜집에서 맛있는 차.. 대접하겠습니다 ^^
@걸어가기 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