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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석호·추소수역 불법 수상레저 행위 단속해야"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옥천지역 대청호 일대의 부유 쓰레기를 예인하기 위해 설치한 차단막 밧줄이 절단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수거작업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충청권 식수원인 옥천군 군북면 일대 대청호에 거대한 쓰레기 섬이 생겼다.<뉴스1 7월16일 보도>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대청호 수계에 210㎜ 안팎의 폭우가 내리면서 각종 쓰레기가 누런 흙탕물을 타고 흘러들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장맛비로 대청호에 밀려든 쓰레기가 1만1000㎥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옥천군 군북면 석호수역 9000㎥, 추소수역 2000㎥ 정도로 추정했다.
수자원공사는 옥천군 군북면 석호·추소수역 쓰레기 수거를 위해 배를 타고 한 곳에 모으는 작업을 1주일째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수역을 찾는 일부 몰지각한 수상레저 동호인들이 쓰레기 예인 차단막 밧줄을 절단하는 바람에 주민이 다시 수거 작업에 나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기자가 현장 취재 당시 대청호 석호수역 1㎞(폭 1.5m) 남짓한 쓰레기 예인 차단막 밧줄 2~3곳이 끊어져 있는 것을 목격했다.
대청호 쓰레기 수거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방한석씨(71·옥천군 군북면)는 "대청호 쓰레기를 차단막 안에 모아두면 모터보트, 제트스키 등이 지나가며 예인 밧줄을 끊어 놓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고생하며 모아 놓은 부유 쓰레기가 흩어져 다시 작업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했다.
석호마을 이장이기도 한 방씨는 2018년 9월에도 모아 둔 쓰레기 차단막 예인 밧줄을 고의로 여러군데를 절단해 흩어진 쓰레기를 다시 모으느라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도 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대청호 부유쓰레기 수거가 늦어지면 수질 악화로 이어지기 마련이다"며 "당국이 불법 수상레저 행위 단속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지사는 이번주부터 대청호 석호수역과 추소수역에 유입된 1만1000㎥ 정도의 쓰레기 수거 작업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