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에 띠 형식으로 두른 한문 레터링 입니다.
유연천리 래상회 무연대면 불상봉 으로,
인연이 있으면 천리가 떨어져 있어도 만나지만,
인연이 없으면 얼굴을 마주하고서도 만나지 못하다는 뜻으로
긴 한자 문신에서 많은 분들이 호감을 가지는 글귀 입니다.
긴 한문의 경우, 평균적으로 열 글자 중 두세 글자는
중국 폰트에는 없는 한국 한자입니다.
현대에 와서 한국은 한자가 인쇄매체로는 여전히 많이 사용되지만,
손으로 직접 쓰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고,
또 쓴다고 하더라도 문장 위주가 아니라 단어의 뜻
을 명확하기 위한 부분적인 사용이기 때문에
옛날 한자를 굳이 간단한 형식으로 리모델링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13억명이 일상적으로 사용해야 하므로,
간단하게 쓸 수 있도록 개선 할 필요가 있었으며,
이러한 이유로 지금의 중국 간자체 한자는 원래의
한자와는 폰트 면에서 엄청나게 다릅니다.
한국에서 번자체에 통달한 사람도 중국의 상점 간판의
뜻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니까요.
한국은 주로 인쇄 중심의 한자이므로 궁서체같은 정자 폰트만 필요하지,
상업적으로 이득이 별로 없는
다양한 한문 폰트를 개발 할 동기가 별로 없어 한문폰트는 극히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중국의 한자 폰트를 빌려다 쓰는데,
이 경우 한국식 한자는 폰트 변환에서 애를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행히 한두글자나 쉬운 글자가 변환이 안된다면 써서 채워 넣을 수 있지만,
변환이 안되는 글자가 많거나
어려운 한자의 경우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예 중국의 간자체 폰트를 이용하여
한자 레터링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건대타투 타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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