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시론 - 건강지키는 '실내식물'
김광진 <농진청 원예원 도시농업연구팀 농업연구사>
새집증후군 일으키는 유해물질 제거 등 정화기능 탁월
옛날 우리가 사는 집은 흙과 창호지로 되어 있어서 자연과 소통되는 공간이었지만,
현대인은 콘크리트와 유리로 된 자연과 독립된 실내공간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하루 중 21시간을 실내에서 살고 있어서 실내에 자연의 일부인 화분을 기르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이제는 필수적인 것이 되었다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유해물질은 실내 각종 건축자재에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과 같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로 이러한 오염물질 제거에 공기정화식물이 탁월한 효과가 있다
공기정화식물은 이러한 오염물질을 흡수하여 이산화탄소로 바꿔서 대사과정을 통해 당 등으로 전화하여 완전 정화하게 된다
새집증후군을 없에는 데는 양치류가 휘발성 유기화합물 제거 효과가 가장 우수하였으며 그 다음이 허브류, 그리고 관엽식물 순이다
실내에 식물을 기를 때 공기정화를 위한 효가적인 화분 갯수는 20m2(약 7평) 크기의 거실을 기준으로 식물 크기가
초장 100cm 이상 큰 것은 3개,
초장 30~100cm의 중간은 7개,
초장 30cm 이하의 작은 것은 11개로 평균적으로는 1평당 1개 정도이다
가정에서 기르는 식물 음이온 300~500개 발생 건강에 도움
인간은 원래 숲속에서 살았으며, 숲속의 음이온은 1cc당 1,000개 정도로 많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나 실내는 70개 이하로 매우 낮아서 몸의 이온균형이 깨져 혈액순환 등 신체적으로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우리가 숲속에 들어가면 상쾌하게 느끼게 되는 것은 바로 음이온 때문인데 사람에게는 약 700개 정도가 있어야 이온균형이 이루어진다
가정에서 기르는 식물은 300~500개 정도의 음이온이 발생되기 때문에 가정에서 화초를 기르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한 실내에서 식물을 기르면 증발산에 의해서 공기 중에 습도를 올리게 되는데 화분의 가습 효과는 증산이 90%, 증발이 약 10%에 의해서 나타난다
특히 증산에 의한 가습은 식물 잎의 기공을 통해 순수한 물분자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세균 등을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천연가습기이다
겨울철 실내 습도는 10~20%이며 사람은 40~60% 정도가 적당하기 때문에 식물의 양은 실생활에 불편을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많을수록 좋다
숲속에서 인간은 수백만 년 동안 살아왔기 때문에 녹색의 식물을 보면서 살아야 하는데 실내 공간이 자연과 격리되면서 현대인에게 많은 건강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화분 하나라도 내 곁에 두는 것, 녹색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주고 공기정화, 음이온 및 습도 증가 등 작은 노력이지만 수 많은 혜택을 준다
<원예산업신문 2013. 2. 6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