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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은(3) 부모은 3월 30일~ 4월 4일
II 세부 내용- 부모은
⑴ 부모피은 강령
① 이 몸을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신 은혜
유정물들이 부모를 통해서 몸을 받아서 태어나게 된다. 부모의 몸을 빌려서 나오게 된다.
나 자신을 두고 생각해보면, 다음 생에도 이생의 부모만큼의 부모를 만나 태어날 수 있겠는가.
다음 생에 나를 아들로 받는다면(지금 보면 여자 되도록 심신작용은 안하는 거 같다. 남자 되도록 심신작용을 하니까 다음 생에도 남자로 태어날 거 같다.) 그 부모는 행복할 거 같다. 교당에 가서 설법할 때 가끔 교도님들에게 ‘나같은 사람을 아들로 태어나게 기도하라’고 말한다. 평생을 전무출신하면서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하면서 공덕짓는데, 금강경에도 나오듯이 칠보보시보다 사구게보시가 더 큰 보시라고 하는데, 그런 보시를 한 사람이 그 집에 태어나면 재산도 살살 불어날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혼자 정남으로 사니 혈연관계가 자연적으로 끊어진다. 특히 부모님이 돌아가시니 혈연관계가 서원해진다. 부모를 통해서 형제가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부모님이 돌아가시니 혈연공동체가 깨어진 느낌을 받게 된다.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 주신 큰 은혜를 강조해 주셨다.
② 무자력할 때 생육해 주신 은혜
고등동물일수록 불완전하게 태어난다. 불완전하게 태어날수록 자력을 얻을 때까지 생육이 필요하다.
사람이 사람 속에서 길러져야 사람의 윤리를 배우고 산다. 만약에 금수가운데 태어나서 살게 되면 금수를 닮아가게 된다. 부모님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가르치면서 키워주신다.
생육의 환경은 상황에 따라 차이가 난다. 생육의 환경은 중요한 것이다.
히말리야 트레킹갔는데, 그 고산지대에 사람이 사는데, 숙박시설(롯지, lodge)을 제공하고 돈을 받는다. 그런 상황에서도 문화가 있다.
어떤 문화 속에서 어떤 마인드로 생육하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인격, 일생이 좌우된다.
부모피은의 강령에서는 이 두 가지, 태어나게 하신 은혜와 생육해주신 은혜를 강조하셨다.
⑵ 부모 피은의 조목
① 만사만리의 근본되는 이 몸을 얻게 해주신 은혜 ⇨ 생은(生恩): 태어나게 해주신 은혜
몸은 기계 중에서 최고로 정밀한 것이다. 과학이 발달해서 로봇으로 팔이 움직이는 것을 대행한다고 해도 정밀한 동작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 인간이 표현하는 몸의 동작은 엄청나게 정밀하다. 감정, 기등을 동원해서 인간의 동작이 연출되는 것이다. 대종사님은 몸을 만사만리의 근본이라고 하셨다.
인간의 몸속에 세상의 모든 원리가 들어있다. 몸을 알면 세상의 이치를 알게 된다.
도올 김용옥선생이 한의대를 들어온 이유가 자신의 기철학의 완성하기 위해 인간의 몸을 알기 위함이다.
사람 몸이 태어날 때부터 우주의 기운을 받은 것이 다르다.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식물도 그렇다. 음수, 양수가 있어서 그늘에서 잘 자라는 식물과 햇빛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 있다.
대산종사탄생백주년 기념대회 준비로 정리하면서 원로원 남자교무님이 내 방 앞에 있는 잔디밭을 정리해주는데, 왕제비꽃나무까지 다 베어버렸다. 왕제비꽃나무가 크니 풀이 자라지 않는데, 음양의 이치를 몰라서 그런다. 세상은 모두 음양의 이치로 되어 있다. 한글도 음양의 이치로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인간의 몸도 마찬가지다. 음체질과 양체질이 있다. 우리 몸에 우주의 이치가 들어 있으니 대종사님께서 만사만리의 근본이 되는 몸이라고 말씀하셨다. 부모님의 몸을 빌려서 태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생은(生恩)이라 한다.
몸 때문에 받는 정신의 제약이 많다.
더위를 느끼고, 추위를 느끼는 것도 몸이 있어서 느끼는 것이다.
몸이 있으니 배도 고프고 먹어야 한다.
몸이 있어서 옷도 입어야 하는 등 해야 할 것들이 많다. 그런데, 몸이 없으면 공부를 못한다.
진강급이 일어나는 유일한 존재가 바로 사람이다.
몸을 받아서 태어나야 도덕공부, 마음공부를 할 수 있다. 몸을 제어하면서 자기 마음을 다스려 간다. 영혼만 있는 수라세계는 진급도 할 수 없고 강급도 할 수 없다. 그냥 쉬고 있는 것이다.
몸이 있어서 받는 제약도 많지만, 해야 할 될 공부도 몸이 있어서 할 수 있다.
자의식을 가지고 있는, 개령을 가지고 있는 모든 유정물들은 부모를 통해서 몸을 받게 된다.
② 온갖 수고를 다하여 양육‧ 보호하여 주신 은혜 ⇨ 육은(育恩)
요즘 아이 키우기 힘들다 하여 낳지 않는다. 두 명 낳는 사람은 국가에 공헌하는 사람이고 하나 낳는 사람은 자기체면치레하는 사람이고 하나도 안 낳은 사람은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게 만드는 사람이다. 원불교에는 경쟁력 떨어지게 하는 사람이 많다.^^
출산율이 저하되는 것은 키우기 힘들기 때문이다. 사회적 문제가 된다. 기르는 것을 친정어머니에게 맡기는 것이 한국사회의 일반적 현상이다.
사회구조가 아이들 키우기 힘든 구조로 가고 있어서 사회적 현상이 출산율 저하로 나타나고 있다.
생육시키는 것이 가정과 사회의 부담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사회가 변하였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어머니는 아이 키우는 것만 전념하면 되었지만, 사회구조가 변하였다. 대종사님은 그런 사회변화를 다 보셔서 앞으로 보육시설이 생겨서 아이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사회구조가 변하여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③ 사람의 의무와 책임을 가르쳐 주신 은혜 ⇨ 교은(敎恩)
자녀는 부모의 자비와 사랑을 먹고 큰다.
‘본바(?)’ : 부모님이 자녀를 하는 것을 자녀가 다 보는 것이 교육이 된다.
어릴 때 받은 ‘본바’의 교육이 시스템을 갖춰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이루어진다.
인간 교육의 시초는 가정에서 일어난다.
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지게를 지고 산에 가서 묻고 왔다. 자기 아들이 그 지게를 챙겨서 잘 보관하기에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자기도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그 지게를 가지고 가야 한다고 아들이 말했다고 한다. 그 아버지는 그렇게 했기 때문에 행상타기는 글렀다. 아들이 그렇게 해주지 않을 것이다. 본바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은 평생교육시대라고 한다. 계속 배워야한다. 특히 이과계통의 대학에서 배운 지식은 3~4년 지나면 구식이 되므로 계속 배워야 한다. 원광디지털대학교 입학식에 갔는데, 어느 교수가 65세 정년퇴임하고 3학년 편입학해서 장학증서를 주는 것을 봤다. 그러나, 평생교육이 아무리 중요하다 하더라도 어릴 때 초년 10년 교육이 더 중요하다. 초년 10년 교육을 통해서 부모로부터 받은 본바의 교육이 그 사람의 인격의 평생을 좌우한다. 세 살 버릇 여든간다는 속담이 있다. 부모로부터 어떤 교육을 어떻게 받는가에 따라 그 사람 인격이 좌우된다.
그런데 지금은 말 알아들을 만하면 학원에 다 보낸다. 다음 생에 이런 부모 안 만났으면 좋겠다. 학원을 계속 다니니 인성교육이 되지 않는다.
초년시절에는 부모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데, 부모의 사랑을 주지 않고 교육만 시킨다. 사회의 문제이다.
영어를 잘하면 좋다. 다음 생에 한국에 태어나니 한국말도 잘 하겠지만, 아름다운 말들을 쓰면서 한국말도 잘하고 영어도 잘 하면 좋겠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 아이의 목수술을 한다는 말이 있다.
조선족인데 중국에서 태어나서 중국학교를 다녀서 한국말은 서투른데 중국말은 잘 한다. 중국말로 뻐꾸기 우는 소리를 표현할 수 없다고 한다. 한글로는 다 표현할 수 있다.
세상이 참 요란스럽다.
가정에서는 부모의 자비사랑을 먹고 자녀가 자라고 도가에서는 스승의 호념을 먹고 제자들이 자란다.
* 전망품 27장 -대종사 또 말씀하시기를 [지금도 큰 도시에는 직업 소개하는 곳이 있거니와 돌아오는 세상에는 상당한 직업 소개소가 도처에 생겨나서 직업 구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편리를 주게 될 것이요, 또는 혼인 소개소가 있어서 구혼하는 사람들이 이 기관을 많이 이용하게 될 것이며, 또는 탁아소도 곳곳에 생겨나서 어린 아이를 가진 부녀들이 안심하고 직장에 나갈 수 있을 것이요, 의탁할 데 없는 노인들은 국가나 단체나 자선 사업가들이 양로원을 짓고 시봉을 하게 되므로 별 걱정 없이 편안한 생활을 하게 될 것이며, 지금은 궁벽한 촌에서 생활을 하기로 하면 여러 가지로 불편이 많으나 앞으로는 어떠한 궁촌에도 각종 시설이 생겨나서 무한한 편리를 줄 것이요, 또는 간이식당 같은 것도 생겨나서 각자의 가정에서 일일이 밥을 짓지 아니하여도 각자의 생활 정도에 따라 편의한 식사를 하게 될 것이며, 또는 재봉소나 세탁소도 많이 생겨서, 복잡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의복을 지어 입거나 세탁을 하는 데에 곤란이 없게 되리라.]
⑶ 부모 보은의 강령
: 힘 미치는 대로 무자력한 사람을 보호하자
부모보은을 한마디로 말하면 무자력자 보호 이다.
⑷ 부모 보은의 조목
① 공부의 요도 삼학·팔조와 인생의 요도 사은·사요를 빠짐 없이 밟을 것
공부의 요도와 인생의 요도를 밟으면 인격이 향상된다. 인격이 향상되면 그 사람을 낳아준 부모를 드러나게 한다. 반대로, 만약 인격이 타락되어 패륜아가 되면 부모님의 이름을 더럽히는 결과가 된다. 나로 하여금 부모님의 이름을 천추에 빛나게 해준다.
맹모삼천지교라 말하면서, 맹자를 만든 사람이 맹자어머니이므로 맹자어머니가 항상 이름이 남는다.
사임당 신씨는 일찍 돌아가셔서 계모가 들어왔다. 생모는 현모양처의 표본이었는데 계모는 못살게 하니 율곡이 금강산 유정사로 들어갔다. 그 곳에서 생모는 잘 해줬는데 계모는 왜 못살게 하는지 그 이치를 궁구하면서 숙명통을 하였다. 숙명통 하고나서 시를 지었는데 “차신전생시습此身前生時習이려니(이몸 전생은 김시습(생육신중 하나)이고) 후세수칭영당선사.(? 후세에 나를 일러 영당선사라 할 것이다.)"
세조가 올라가면서 단종이 폐위되고 단종비가 폐비가 되어 초야에 묻혀서 평생 글씨 쓰고 그림그리고 묵화치며 살았다. 매월당김시습이 세종대왕때 신동이라고 장안에 소문이 자자하게 났다. 7살 때 세종대왕이 그 신동을 데려오라고 해서 시를 지었다, “동자지학童子之學은 백학무창공白鶴舞蒼空?이라.(동자의 학문은 백학이 하늘에서 춤추는 것 같다)” 했더니, 바로 김시습이 “군자지성설君子之聲說은 청룡번창靑龍繁槍?이라.(임금님의 말과 글은 청룡이 창으로 번쩍이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백학을 청룡과 대비시키고, 임금을 용상이라 하니 댓구를 맞추었다. 세종대왕이 놀라면서 상으로 비단 한필을 준다고 했다. 비단한필을 아이가 가지고 갈 수 없으니 어떻게 할까 하고 준 것인데, 김시습이 비단 한쪽 끝을 허리에 매고 그 비단을 끌고 갔다. 이것이 유명한 일화이다. 이런 매월당이 충절을 지키면서 초야에 묻혀 사니, 단종비가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율곡이 숙명통을 하고 보니 단종비가 죽고나서 사임당신씨가 되고, 자기는 김시습이었다. 사임당 신씨가 전생습관으로 그림도 잘 그리고 매화도 잘 쳤다.
한국역사상으로 사임당 신씨 하면 율곡어머니, 율곡어머니는 현모양처의 표준이라고 정리된다.
삼학팔조를 유루없이 밟으면 자기 인격이 향상되고, 그 향상된 인격으로 통해 부모님의 이름이 천추에 남긴다.
교단에서는 희사위제도가 있다. 법강항마위가 되면 부모님이 소희사위가 된다.
② 무자력할 때 심지의 안락과 육체의 봉양을 할 것
당대부모에게 하는 것
심지의 안락: 주, 체
육신의 봉양: 종, 용
쉬운 일이 아니다.
사과 과수원을 하는 며느리가 있는데, 조금씩 사가는 사람들에게 사과를 2만원, 3만원, 5만원씩 팔아서, 봉사 시어머니에게 큰 주머니를 채워 놓고, 거기에 바로바로 넣어 드린다. 손자 학용품값 등 소소한 것들은 어머니께 말씀드려 뺀다. 그 주머니에서 뺐다 넣었다를 계속 하니, 시어머니는 그 계산하느라 잔소리 할 틈이 없다. 시어머니는 우리집 재산을 내가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되니 흐뭇해 하신다. 실제로는 사과 백짝 이백짝 파는 것들은 며느리들이 다 관리한다. 알고 보면 푼돈이지만, 마음의 안락을 드리는 것이다. 별것이 아닌데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이다.
어떤 노인은 신문지를 둘둘매고 전대에 넣고 다닌다. 아들이 보니 그것이 돈으로 보여서 끝까지 잘해드렸다. 늙어서 죽을 때까지 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이 이렇게 되었다.
공부의 요도, 인생의 요도를 잘 밟으면 심지의 안락이 되어지는 것이다.
철 따라서, 때 따라서 또 부모님이 필요한 것을 해드리는 것이 육신의 봉양을 잘 해드리는 것이다.
부모는 가지고 있는 것을 다 주는데, 자식은 부모에게 해 드리는 것을 보면 그렇게 하면 안 되는데 하는 안타까움을 가지게 하는 경우가 주위에 허다하다. 아동학대가 문제이지만, 부모학대도 문제이다.
③ 무자력한 타인의 부모도 내 부모처럼 보호할 것
인과의 이치가 소소영령하기 때문이다.
내 부모가 아닌 타인의 부모라도 잘 보호하면 그 공덕은 자신이 받는다.
인과를 모르면 이것을 실천할 수 없다. 남에게 좋은 일 해준다고 생각한다. 인과를 알고 보면, 내 부모가 아니라 무자력한 타인의 부모를 보호하더라도 그 공덕은 다 자신이 받고 가는 것이다.
④ 역사와 영상을 길이 보관할 것
제일 중요하다.
역사는 약력이다. 교무님들이 약력을 잘 써 주어야 한다. 자녀들은 잘 못한다.
그 사람의 심법, 교당활동사항을 소소영령하게 써 주어야 한다.
돌아가신 후에 남는 것은 역사와 영상, 둘밖에 없다.
이 부모보은 4조를 실천하기 위해 교당에 영묘전을 만들었다. 약력을 영정 뒤에 붙여놓고, 영정을 49재 지낸 뒤에 교당에 보관한다. 그러면 영원히 보관된다. 기제사를 지낼 때 약력을 다시 읽어드리면 자녀들이 운다.
이 조목이 대단한 것이다.
역사와 영상을 보관하라는 자체가 대단히 중요하다.
역사를 행장이라 한다. 벼슬을 하신 어른들은 그 당대 제일 뛰어난 문장가에게 행장을 받아놓는다. 그것을 비를 세운다.
대종사님 행장은 성비에 있다. 강암선생이 글씨를 쓴 것이다. 지은 것은 정산종사님이다. 지으면 찬(讚)이라고 쓰는데, 정산종사님이 쓰지 않아서 강암선생도 서(書)라고 쓰지 않았다. 영산성지의 만고일월 글씨도 강암선생 글씨이다. 원대 이사장실에 ‘양천지정기’ 다섯글자가 있는데, 한 글자를 각각 다른 사람이 쓴 합작품인데, ‘지’자를 강암선생이 쓰신 것이다. 세계에서 하나뿐인 작품이다.
⑸ 부모 배은
천지와 같다. 부모의 피은을 모르는 것 자체가 배은이다. 몰라도 배은이고 실행이 없어도 배은이다.
⑹ 부모보은의 결과
① 세상이 나를 위하고 귀하게 여길 것, 자기의 자손도 본받아서 그대로 행할 것
② 무자력자를 보호하여 중인(衆人)의 도움을 받을 것,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과의 이치에 의해 도움을 받는 것
⑺ 부모 배은의 결과
① 세상이 나를 미워할 것
② 제 자손도 앙화를 미칠 것
③ 세세생생 거래간에 내가 무자력할 때 중인의 버림을 받을 것
* 대산종사님의 정전대의
법신불은 위력이 나타나는데, 그 위력 중 두 번째 위력이 대자비 위력이다.
자(慈)는 사랑 자, 잘 하는 것을 보면 잘한다고 칭찬해주는 것이고, 비(悲)는 슬플 비, 못하는 것을 보면 안타까워하는 것이다.
자비가 쉬운 것이지만 실천하기는 정말 어렵다.
나하고 비슷한 사람에게는 상대심이 있다. 상대심이 떨어지면 성인이다. 상대심이 있으면 자비가 나오지 않는다. 상대심이 있는 사람이 잘한다고 하면 시기질투가 나고, 못한다고 하면 고소하다.
인간은 상대의 세계에서 산다. 이 상대를 떠난 자리가 절대자리, 지선이다. 이 자리에 가지 않고는 진정한 자비가 나오지 않는다.
법신불은 대자비를 베푸는데, 부모라는 형상을 통해서 법신불이 가지고 있는 대자비위력을 베푼다.
일체 모든 생령들이 태어날 때부터 받았다. 천부적인 것이다.
개 키우는 교역자가 있는데, 그 개가 새끼를 낳았다. 그 강아지들이 똥오줌을 쌀테니 가제를 씌워주고 출근했는데, 며칠이 지나도 싼 흔적도 없이 가제가 보송보송하였다. 너무나도 의아해서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개는 자기 젖을 먹이는 동안 강아지의 똥오줌을 핥아먹는다고 알려주셨다. 개가 누가 시켜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제비도 먹이를 가져다 주는 것도 마찬가지다. 다 대자비위력이다.
모든 생령들이 새끼를 낳으면 자기도 모르게 대자비위력을 나타낸다.
우주허공법계에 대자비위력이 가득차 있다.
태평양연안에 천축잉어가 있는데, 암놈이 알을 낳으면 바로 수놈이 알을 입안에 머금는다. 입에 머금고 있어서 아무것도 먹지도 못 한 채 부화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결국은 수놈은 죽고 새로운 천축잉어가 태어난다.
대종사님의 부모은은 인간 세계 속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일체 생령의 모든 부모가 대자비위력을 자기도 모르게 천부적으로 행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새들의 새끼보호본능도 대자비위력이다.
부모은은 인간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모든 생령을 상대로 한 부모은이다. 대자비위력이다.
대산종사님은 대자비위력이라 하시고 그 보은의 강령을 ‘무자력자보호’라고 하셨다.
인간이나 생령들의 대자비위력이 자기종족보존에 한정되어 있다. 자기 종족의 한계를 넘어설 때 여래의 대호념이 되는 것이다. 그 울을 깨버리는 것이 여래의 대호념이다.
진리가 가지고 있는 무한위력의 성격 하나가 대자비이다.
그 것을 체받아서 보은을 해야 한다.
# 새로운 분야의 해석학으로 교리를 접근해야 한다.
해석학의 내용을 확산해서 대종사님 법이 시대와 상황에 다 적용될 수 있도록 하자.
*대산1집 정전대의
사은
세계를 구원할 길 = 은(恩) = 뜨거운 정의(情誼) = 대자대비]
1. 피은(被恩)의 강령
1) 천지은 = 공기은, 지은(地恩), 일월광명은, 풍운우로 등의 은, 불생불멸의 진리은.
응용무념의 도
2) 부모은 = 육신을 낳아 양육시켜 주신 은, 인도(人道)의 대의를 가르쳐 주신 은.
무자력자 보호의 도
3) 동포은 = 사농공상(士農工商)간 서로 자리이타한 은. 유정무정의 만유동포가 상의상자(相依相資)한 은.
자리이타의 도
4) 법률은 = 인도정의의 공정한 규칙은, 도덕과 정치의 입법(立法), 치법(治法)의 은.
불의를 제거하고 정의를 세우는 도
* 사은의 지중하신 은혜는 고루 다 입었다.
2. 보은의 강령
1) 천지의 도를 체받아서 원만 평등한 천지가 되라.
하늘과 땅은 만물에게 밝은 도,정성한 도,공정한 도,순리자연한 도,광대무량한 도, 영원불멸한 도, 길흉이 없는 도, 응용무념한 도를 쓰시니 우리도 이 여덟가지 도를 체받아서 행하자.
2) 부모의 도를 체받아서 대자대비하신 사생(四生)의 부모가 되라.
부모님은 우리를 낳아서 길러 주시니 우리도 부모님에게 심지(心志)의 안락과 육체의 봉양을 드리며, 열반하신 후에는 추원보본의 도를 다하고 언제나 무자력한 노유와 병약자까지 잘 보호할 것이요, 나아가 인생의 요도와 공부의 요도를 밟아서 영원한 대효(大孝)를 하자.
3) 동포의 도를 체받아서 상부상조하는 형제가 되라.
동포는 우리를 지도교육하여 주시고, 의식 원료를 제공하여 주며, 주처와 수용품을 공급하여 주고, 천만물질을 교환하여 생활에 편리를 주었으니 우리도 사농공상으로 생활하는데 공정한 자리에서 자리이타의 도를 행할 것이며, 금수초목까지라도 연고없이는 꺾고 살생하지 말아야 한다.
4) 법률의 도를 체받아서 지공무사한 법주(法主)가 되라.
법률은 우리에게 생활을 보전하고, 지식을 함양해 주며, 안녕질서를 유지하여 편안히 살게 하여 주며, 때를 따라 성자들이 종교와 도덕으로써 정로를 밟게 하여 주시니 우리도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의 법률을 배워서 불의를 놓고 정의를 행하자.
3. 보은의 결과
지은보은의 도를 알아서 사은에 보은하면 불과를 얻는 동시에 자타간 천생 만생의 복문이 열린다.
4. 배은의 결과
사은의 지중한 은혜를 알지 못하고 설사 안다할지라도 보은의 실행이 없으면 배은망덕이 되는 동시에 천사 만사(千死萬死)의 화문(禍門)이 열린다.
5. 사은 실천의 요지
1) 천지는 만물에게 응용무념으로 덕을 입혀주신 대시주(大施主)이시니 우리도 그 도를 체받아서 무념보시를 하면 보은이 되는 동시에 우리가 곧 천지와 합일하여 덕화가 만방에 미칠 것이다.
2) 부모는 우리가 무자력할 때에 자력을 얻게하여 주신 대자비불이시니 우리도 그 도를 체받아서 무자력한 약자(노유 . 병약)를 보호하면 보은이 되는 동시에 우리가 곧 사생의 부모가 되며 삼세의 대효가 될 것이다.
3) 동포는 우리에게 자리이타로써 대협동이 되었으니 우리도 그 도를 체받아서 서로 돕고 북돋우면 보은이 되는 동시에 내가 곧 사생의 지친(至親)이 되며 일체 동포는 자연 공생공영할 것이다.
4) 법률은 우리에게 지공무사한 법도로써 질서를 유지하여 편안히 살게 하여 주시니 우리도 그 도를 체받아서 법규(법규 = 계문)를 잘 지키면 보은이 되는 동시에 우리가 곧 세계의 법주가 되며 대자유세계가 될 것이다.
사은 피은 보은 결과
(四恩) (被恩) (報恩) (結果)
천지은 대시주은 무념보시 덕화만방
부모은 대자비은 약자보호 삼세보본
동포은 대협동은 상부상조 공생공영
법률은 대보호은 준법지계 자유세계
6. 보은의 필요
1) 시방이 일가(一家)요, 사생이 지친인 것을 알아서 큰 집 살림을 하여야 부모 . 형제의 윤기(倫氣)가 건네고, 정의가 솟아나며, 대세계주의가 실현될 것이다.
2) 세상에서 제일 잘 사는 것은 은혜를 발견하여 감사생활하는 것보다 더 큼이 없고 세상에서 잘못 사는 것은 해독을 발견하여 원망생활하는 것보다 더 큼이 없다.
3) 대인(大人)일수록 은혜를 발견하여 안전한 생활을 하고 소인일수록 원한을 발견하여 불안한 생활을 한다.
4) 복 있는 사람은 원수도 은혜로 돌려서 낙생활을 하고 복 없는 사람은 은혜도 원망으로 돌려서 고(苦) 생활을 한다.
5) 은혜를 발견해서 보은할수록 천지의 좋은 기운이 응하고, 원수를 발견하여 배은할수록 나쁜 기운이 응한다.
6) 지은보은하면 사은이 곧 복전이 되고, 배은망덕하면 사은이 곧 죄전(罪田)이 되는 것이므로 부처님께서는 처처불상의 도를 믿고 깨달아서 사사물물에 불공하신다.
7) 사은에 피은된 도를 체받아서 보은하면 곧 불성이 되고 천지가 된다.
8) 천지 만물 어느 것 하나가 서로 은혜로써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없으니 이 은(恩)은 바로 정의(情誼)요, 정의는 바로 도덕이다.
그러므로 이 은을 서로 알아야 도덕이 행해질 것이요 도덕이 행해져야 천하는 좋아질 것이니 은의 도가 천하의 근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