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디스패치는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다비치 강민경 등 유명인들의 유튜브 콘텐츠가 "브랜드에서 돈을 받고 진행하는 일종의 간접광고"라며 "비용은 수 천만원에 이른다"고 구체적 금액까지 적시했다.
협찬과 광고를 받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안되지만, 그 사실을 적시하지 않은 것은 분명한 지적 대상이다. 특히 한혜연은 아예 '내돈내산'이라는 주제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상황. 사비로 구매해 직접 써 본 제품이 아니라 돈을 받고 소개하는 제품들이었다면 이는 시청자 기만 행위다.
강민경 역시 소소한 일상을 공개하는 분위기의 영상을 통해 의상·가방 등 다양한 제품들을 실제로 이용하는 개인 소장품인 것처럼 꾸며 보는 이들의 관심과 구매 욕구를 높이지만, 알고보니 소소한 척만하는 광고용 제품이었다면 눈속임 술수로 비춰질 수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한혜연의 '슈스스TV' 측은 "광고 및 협찬을 받은 '슈스스' 콘텐츠에 대해 '유료 광고' 표기를 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콘텐츠를 제작해왔으나 확인 결과 일부 콘텐츠에 해당 표기가 누락된 것을 확인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해당 콘텐츠는 즉시 '유료 광고 포함' 문구를 표기해 수정할 예정이다. 앞으로 철저한 제작 검증 시스템을 통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급히 수습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강민경은 "유튜브 협찬을 받은 부분은 '협찬을 받았다'고, 광고가 진행된 부분은 '광고를 진행했다'고 영상 속이나 영상의 더보기 란에 표기해서 진행했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광고로 활용됐음에도 광고 표기를 하지 않은 속옷 브랜드 영상에 대해서는 "추후에 '유튜브 콘텐츠를 편집해 사용해도 되겠냐'는 (브랜드 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광고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추후 미표기 의혹에도 강민경은 "(최초) 영상 자체는 광고가 아니었다. 추후 협의된 내용도 자사몰이나 스폰서 등 광고를 사용한다는 내용이었다. 제 영상 자체에는 표기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혜연은 시정을 약속했고, 강민경은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이들의 콘텐츠를 지켜 본 시청자들은 비판 섞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의 영향력은 각자의 노력으로 일군 성과이기에 비난할 이유가 전혀 없지만, 그 영향력을 악용한다면 공든 탑이 무너지는건 시간 문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