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 2023년 3월 1일 (수)
o 날씨 : 흐림
o 경로: 감천사거리 - 감천항 - 다대포항 - 몰운대 - 다대포해수욕장 - 아마신 노을 전망대 - 장림포구 - 신평교차로
o 거리 : 24.1km (도상거리 : 21.7km)
o 소요시간 : 5시간 40분
o 걷기 정보 및 여행포인트: 감천항, 다대포항, 낫개마을, 다대포해수욕장, 몰운대, 노을전망대, 장림포구
o 지역 : 부산
o 일행 : 나홀로
o 트랙 :
o 코스지도
3.1절 휴일을 이용해 남파랑길4코스에 도전합니다.
남파랑길4코스는 감천사거리에서 시작하여 신평교차로까지 약 22km의 거리입니다.
부산에 몇년 살았었지만 감천항과 다대포항 그리고 신평 장림공단 등은 왕래가 별로 없던 곳이라 호기심도 생기고...
감천사거리 감천나누리파크 건물 앞에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네요.
좌측으로 보이는 부산남부발전을 끼고 감천로를 따라가면 감천항 중앙부두입구로 진행합니다.
[감천항]은 부산항의 시설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고철, 양곡, 시멘트 등의 전용부두로 건설되었는데,
1990년 중앙부두와 제7부두를 시작으로 2008년 제4부두가 완공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감천항로를 따라 갑니다.
좌측이 감천항인데 철조망 펜스가 쳐져 있어 조금 답답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철조망 펜스의 구멍사이로 간간이 감천항 내부 구경도 하고...
구평삼거리를 지나고,
(주)신대우 건물 부근에서 구평가구단지 방향으로 산복도로를 따라가야 합니다.
아래로 감천항 주변에는 수많은 크고 작은 선박수리업체, 냉동 및 냉창고 그리고 오일탱크 등이 밀집해 있습니다...
도로 우측 위쪽에 위치한 구평가구단지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벗어나 임도를 따라 갑니다.
날씨가 흐려 감천항 모습도 우중충하고...
임도 상부에 두송반도 안내판에 세워져 있구요.
[두송반도]는 감천항과 다대만 사이에 돌출한 지형으로, 길이는 약 3㎞, 폭은 평균 0.7㎞로서,
가파른 사면과 암석 해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반도의 끝자락에 두송산(頭松山)이 자리하고 있어 붙은 이름으로 추정됩니다.
예로부터 산지와 해안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두송만취(頭松晩翠)[두송산 위에 걸린 비취빛 저녁 하늘의 아름다움을 뜻함]라 하여 다대팔경(多大八景)의 하나로 칭해졌답니다. 두송반도의 끝자락에 자리한 두송산은 조선 시대에는 몰운산(沒雲山), 금티산과 함께 병선을 만드는 재료를 조달하기 위해 나무의 벌채를 금지한 바 있는 경상 좌우영 관할의 봉산(封山)으로 지정된 군사상 중요한 산이었으며, 현재도 중요 시설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부산역사문화대전)
그 남쪽 끝에 두송반도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쉽게도 남파랑길은 두송반도 전망대를 경유하지 않고 우틀하여 다대포항으로 내려갑니다.
잠깐 언덕배기에 올라 감천항 방파제를 내려다 보는 것으로 두송반도 전망대 구경을 대신하였습니다.
감천항 방파제는 감천항의 항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조성되었고...
다대포항의 전경이 펼쳐집니다.
먼저 대선조선소가 한눈에 들어오고,
다대포항도 모습을 드러내고...
[다대포항]은 1971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되면서 개발되기 시작하여 1995년 공사를 완료하였습니다.
부산항을 이루고 있는 네 곳의 항구(북항, 감천항, 다대포항, 남항) 중 하나로, 원래는 목재 화물 부두로 개발되었다고 하네요.
낙동강 하구에 위치해 있어 수심이 2~20m으로 얕고, 항역이 좁아 주로 소형 선박을 정박시키고, 피항시키기에 좋은 항구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을 내려오면 다대포중학교와 통일아시아드공원 앞을 지나갑니다.
안내판을 살펴보니 이곳은 부산국가지질공원으로 두송반도지질명소로 지정되어 있으며,
안산암질 암상, 공룡알 파편 화석, 고지진성구조, 주입형 쇄실성암객, 석화목 등의 지질적 특이 있다고 합니다...
다대포항 중간쯤에 방파제가 하나 있는데 이곳을 낫개방파제라고 한답니다.
낫개항은 다대포항에 포함된 작은 항구이며, 다대포항 동쪽에 있는 이곳 마을을 낫개마을이라고 합니다.
낫개는 나포(羅浦)의 우리말 표현인데, 지명유래는 분명치 않다고 하네요.
낫개방파제와 다대포항에서 바라보면 바닷가쪽으로 약간 돌출된 작은 동산이 야망대입니다.
야망대는 옛날에 몰려드는 멸치떼를 보러 올라왔던 언덕을 말합니다...
'야망대 장어타운' 이 있는 작은 언덕을 넘어갑니다.
그 언덕 너머가 다대포항의 가장 깊숙한 포구인 것 같습니다...
다대포 활어 재래시장을 비롯하여 주변이 온통 '이곳이 항구다' 라는 느낌을 줍니다.
구경거리는 많은데 발걸음이 바빠서...
다대포항을 벗어나면 다대로를 따라 다대포 생선회 먹거리타운을 지나 몰운대로 연결됩니다.
몰운대 입구에 세워진 표지석이 근사하게 바뀌었네요^^
몰운대는 낙동정맥의 종점이기도 하지요.
몇년전에 낙동정맥을 이곳에서 마무리 했었는데 감회가 새롭습니다...
[몰운대]는 16세기까지 몰운도라는 섬이 있었으나, 그후 낙동강에서 내려오는 흙과 모래가 퇴적되어 다대포와 연결된 부산의 전형적인 육계도(陸繋島)이다. 안개와 구름이 끼는 날에는 그 속에 잠겨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몰운대라고 한다....(중략, 안내판)
다대포와 몰운대는 조선시대 국방의 요충지로서 임진왜란 때는 격전이 벌어졌으며, 이순신(李舜臣)의 선봉장이었던 녹도만호(鹿島萬戶) 충장공(忠壯公) 정운(鄭運, 1543~1592)도 이 앞바다에서 500여척의 왜선을 맞아 힘껏 싸우다가 순국하였는데, 그는 이곳의 지명을 몰운대라 한다는 말을 듣고 ‘운(雲)’자와 자기 이름의 ‘운(運)’자가 같은 음이라는 점에서, “내가 이 대에서 죽을 것이다(我沒此臺).”라 하였다고 전해오고 있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몰운대의 허리춤을 돌아갑니다.
착각하여 화손대로 갔다가 돌아오는 알바도 하고...ㅎ
몰운대를 찾아온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데도 가족단위의 행락객들도 보이고,
단체로 온 트레커들도 보이고...
'다대포객사'로 알려졌다가 명칭이 바뀐 '다대진 동헌'을 지나면 서쪽 숲길을 따라 다대포해수욕장으로 내려갑니다.
별다른 조망이 없어 그냥 도로를 따라가도 될 것 같네요.
몰운대를 내려오면 드넓은 다대포해수욕장이 펼쳐져 있습니다.
우산을 쓰고 해변을 거니는 연인의 모습이 촉촉하네요^^
[다대포 해수욕장]은 낙동강 하구 최남단에 위치하며, 해안 백사장은 낙동강 상류에서 밀려 내린 양질의 토사가 퇴적돼 생겨 모래가 부드럽고 반월형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휘어져 있습니다. 낙동강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하구 부근에 위치해 수심이 300m 거리의 바다까지도 1.5m 정도로 얕고 평균수온이 21℃로 따뜻하며, 백사장의 면적은 53,000㎡, 길이 900m, 폭 100m정도 된다고 합니다...
남파랑길은 다대포해수욕장 백사장을 지나지 않고 해변공원을 따라갑니다.
약간 얼씨년스런 백사장보다 해변공원이 더 운치가 있지 않나요?^^
다대포해수욕 서북쪽 끝에 고우니 생태길이 조성되어 있네요.
사하구의 마스코트인 고니의 이름을 따서 '고우니 생태길'이라고 명명되었다고 합니다.
해수욕장과 이웃하고 있는 것이 이색적인 현장입니다...
다대포해수욕장 끝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나무데크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이곳은 아미산노을마루길이며, 정상부에 아미산 전망대가 있답니다...
이곳에서는 낙동강 하구 연안사주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연안사주]는 바닷물의 영향으로 해안선과 거의 평행을 이루며 형성되는 좁고 긴 모래 퇴적지형을 말하며,
낙동강 하구의 연안사주에는 도요등-신자도-진우도 등이 일렬로 늘어서서 마치 울타리를 쳐 놓은 것 같다하여 울타리섬이라고도 부릅니다...
낙동강과 바다가 한 몸이 되는 지점을 내려다볼 수 있는 [아미산 전망대]는 1층 안내데스크와 세미나실, 2층 전시관, 3층 실내 전망대와 카페테리아 총 3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황금빛 낙조를 직관 할 수 있고 낙동강이 청명한 바다와 만나 이루어낸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아미산 전망대를 나오면 몰운대초등학교와 롯데캐슬 아파트 단지를 가로지릅니다.
이곳도 몇년전 낙동정맥때 지난 곳이네요...
아파트단지를 지나면 남파랑길은 아미산으로 향합니다.
아미산 정상까지는 가지 않고 아미산 둘레길을 따라 좌측으로 우회합니다...
응봉봉수대입구에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연안사주가 잘 내려다 보이고,
산양일반산업단지 제대로 보입니다.
포토존이라고 하네요^^
아미산 둘레길을 따라 산을 내려오면 장림생태공원과 장림포구로 연결됩니다.
비는 그쳤는데 바람이 세차게 붑니다...
낙동강하구에서 육지방향으로 길쭉하게 들어와 있는 장림항(포구)의 모습이 여느 항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장림포구]는 부산사하구에서 포구활성화와 여행산업을 목적으로 관광인프라를 조성한 곳입니다.
포구 주변으로는 이색적인 조형물과 벽화 그리고 문화촌과 놀이촌, 맛술촌, 홍보관 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포구를 따라 늘어선 알록달록한 건물과 포구의 작은 배들이 이탈리아 베니치아 무라노 섬과 비슷한 느낌이어서 부산의 베네치아 즉 부네치아라고 불린답니다.
특히 일몰 선셋이 이국적인 풍경이라 SNS 상 인생샷 장소로 핫한 곳이라고 합니다...
장림포구를 지나면 다대로를 따라 낙동강하구둑 방향으로 걷습니다.
도중에 을숙도대교도 지나고...
흐린날씨에 간간히 비까지 내려 조망이 산뜻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약간의 알바를 포함해도 도상거리보다 2km 이상 더 나온 것 같네요.
몰운대와 다대포 그래고 장림포구는 날씨 좋은 날에 여행삼아 다시 한번 와봐야 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