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4.
마라도
날씨가 비교적 양호하여 마라도를 먼저 가 보기로 계획을 바꾸었다. 호텔에 들러 짐을 싣고 모슬포 운진항으로 향했다. 주행 도중에 자주 속도제한 기능이 작동되는데 처음 써 보는 기능이라 매우 불편했다. 나중에야 렌터카 사무실에 연락하여 속도제한을 조절하는 방법을 알아내어 활용하였고, 차를 반납할 때까지 계속 속도제한 기능을 조절해야만 했다.
운진항 매표소 앞에 주차장이 있다. 내비게이션이 가리키는 곳에 주차하고 나서 매표소를 찾아보니 좀 거리가 있다. 마라도행 배표는 미리 인터넷으로 예매해 두었다.
운진항 마라도 정기여객선 터미널에서 마라도까지는 대략 30분 거리이며 눈으로 보이는 곳이다. 11시 10분에 출항하는 배를 탄 승객들은 모두 13시에 마라도에서 떠나는 배를 타야만 한다. 두 시간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인 셈이다.
대한민국 최남단의 섬으로, 제주도로부터 남쪽으로 약 11km 떨어져 있다. 대한민국의 극남에 위치한 섬이기 때문에 연평균 기온 및 최한월 평균기온이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하다. 남서쪽에 이어도가 존재하나 이어도는 국제법상으로도, 한중 양국 정부 입장으로도 섬이 아닌 '암초'이므로 마라도가 대한민국 가장 남쪽에 있는 섬이 된다.
행정구역은 법정리 상으로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로 되어 있으나 1981년 4월 1일 행정리만 '마라리'로 신설되었다. 또한 2006년 7월 1일 이전까지는 제주도 남제주군에 속했으나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동시에 2개 행정시로 행정구역을 개편하여 서귀포시에 속한 섬이 되었다. 2015년 거주 인구 137명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2021년에 상주자 30여 명을 포함하여 50명이 약간 넘게 사는 정도라고 한다. 이에 도내 유일한 학교 시설인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에는 6년째 재학생이 하나도 없다.
사실 역사적으로 마라도는 별반 가치가 없는 섬이었다. 면적이 0.3km²밖에 안 되는 작은 섬인 데다가 위치도 육지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변방이기 때문. 역사에서 마라도가 처음 등장한 건 1883년에 모슬포에 거주하던 일부 농민들이 제주 목사의 허락하에, 마라도에 화전 농지를 개간했다는 기록이다. 당시 개척민 중 최후의 생존자는 1972년까지 살아있었다. 원래 마라도는 숲이 울창했는데 개척으로 모조리 사라져 버려서 지금의 탁 트인 섬이 돼버렸다고 한다. 뱀이 많아서 불을 질러 개척했다는데, 밀림이 모두 타는 데에는 사흘, 혹은 3달이 걸렸다고 한다. 1975년 조선일보 기사 <落島에 산다> 그래도 마라도와 주변 일대는 2000년에 천연기념물 제423호 마라도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보호된다.
도로명주소는 마라로라는 이름으로 부여되어 있고, 마라로 127 민가가 도로명주소 최남단이다. 참고로 마라로 129는 대한민국 최남단 화장실이다. (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