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다.
바람이 강하다하여
백두산정상은 못 간다고 한다.
아쉬운 일이지만 어쩔 수 없다.
현재상태에서 최선의 여행을 찾아야지.
장백폭포까지는 허락된다니
그나마 다행이니 숙소를 나서
백두산을 향한다.
여권으로 신분확인과
입장권 QR코드로 예약여부확인을
두번에 걸쳐 꼼꼼이도 한다
게다가 출국대처럼 짐검사도 하고서는
꽁꽁 묵어둔 듯한 빗장을 열어
백두산을 입장시킨다.
입장후에는
대형버스에 차곡차곡 인원을 채워
백두산속으로 1시간여를 가야한다.
마치
설악산 용대리에서
백담사셔틀버스를 타고 가듯이...
* 백두산 주요나무들은
자작나무, 가문비나무, 잎갈나무,
종비나무, 분비나무 등
(이 곳의 잎갈나무는
일본잎갈나무가 아닌 자생의 잎갈나무이다)
차창밖으로 백두산이 다가온다.
녹음의 산속길이다.
여러 식생이 있겠지만
끝도없이 자작나무가 이어진다.
일본잎갈나무가 아닌 잎갈나무도
곧추 세운 녹음을 자랑하고있다.
바닥에는 각가지 야생화가 즐비하다.
걸었으면, 하루 종일이라도 걸었으면
좋겠지만 차장으로만 허락된다.
대형버스가 백두산을 오른다.
1시간 못미쳐 못미쳐 지나는 곳에는
마이크로버스 주차장인듯
수 많은 마이크로버스가 보인다.
아마도 정상으로 운행되는 버스가
운행하지 않고 질서정연하게
주차하고 있는 듯 하다.
대형버스는 스치듯 이 곳을 지나
장백폭포 오름길입구에 도착된다.
인산인해까지야 아니지만
넘쳐나는 인파에 조금은 짜증스럽다.
중국이 대단한 나라인지,
백두산이 대단한 산인지
그래도 가장 많은 인파는 아니라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하나보다.
하여간
산에 온 것 산객들이 아니라
산에 관광 온 사람들과
장백폭포를 향한다.
백두산 천지의 물길중 하나,
중국으로 흘러내리는 물길이다.
송화강이 되는 물길의 시작이다.
백두산 낙차 큰 둘레의 한부분으로
백두산 천지의 물길이 흘러내린다.
최근 비가 내려서인지 물살이 상당하다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며 내리는
물길이 대단하다.
폭포의 옆으로는 인공구조물이 보인다.
빠르는 올해, 늦어도 내년에는
그 길로 정상오르는 길이 열린다고 한다.
인파에 섞여
갈 수 있는 곳의 끝부분까지 간다.
이 곳, 저 곳에서 인파를 피하여
사진으로 흔적을 담으며 간다.
장백폭포,
중국에선 장백산이니 장백폭포인가.
실은 장바이산, 장바이폭포이려나.
실없는 생각을 하며
장백폭포를 돌아나선다
다음은 소천지를 향한다.
천지를 못 갔으니 조천지라도 가야지
2,3분의 잠깐 버스를 타고 내려
200여m를 올라 소천지를 만난다.
마주한 소천지는 조그만 연못이다.
소천지,
그냥 스토리일뿐이다.
가는 길에 야생화 몇몇을
사진으로 담아본다.
여러 야생화가 있지만
두어 서너가지가 바로 눈에 들어온다.
우리의 야생화와 별 다르지 않다.
물기를 머금은 애들이 생기가 돈다.
자연 그대로의 애들이
제각각 이쁨을 뽐내고 있다.
* 백두산 호랑이를 만나다...크크
연길로 향한다.
중국내 우리와 정체성을 같이하는
조선족들이 제일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많이 들어서 알고 있지만
조선족자치지역답게
모든 간판에는 한글이 병기되어
있는 모습이 생경스럽다.
법으로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단다.
연길의 꼬치구이에 된장주를 한잔하고
왕홍탄막벽(网红弹幕墙)을 간다.
코로나시기에 대박(?)을 쳤다나...
중국과 한국의 관광이 코로나로
막혀있을때 한국대신에 한국거리와
가장 닮은 연변이 관광명소가 되고
그즈음에 왕홍탄거리가 자연적으로
형성되었다고 한다.
연변대학의 건물이 위치한 대로의
맞은편에 있으며
10여층의 상가건물에
상점홍보의 간판이 벽먼 가득하다.
당연히 중국식표현과 한글을병기하여
형형색색은 간판들이다.
중앙차로에는 인증샷을 남기는
젊은 청춘들로 가득하다.
물론,
맞은편에는 연변대학의 건물들도
네온싸인에 거리의 맛을 더한다.
도보의 거리엔
명동이나 홍대거리에서 익숙한
길거리 포장마차 상점들이
연변이나 한국의 맛을 낸 음식으로
방문객의 발걸음을 붙든다.
가히
연변의 홍대거리라 할 만하다.
아니 홍대거리보다 더 번화한 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