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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계(부산대 교수) 대나무 체 : 한글 완성형꼴 글꼴
김성계 대나무 체
자연의 구조로 만들어진 서체가 훈민정음에 있다.
그레마스의 기호학은 텍스트를 내러티브 구조로 찾아내어서 분석한다.
이것은 자연이 만들어낸 구조가 그 세상을 설명한다. 그러나 구조로서의 의미는 언어학적 이다.
따라서 의미는 언어의 구조로서 기술된다. 그것의 구조가 서체로서의 훈민정음이다.
한글서체는 훈민정음의 문자 체계에서 시작된다.
인쇄되어진 판본체에서 필사체로서의 궁체와 민체로 이어진다.
컴퓨터 서체로서의 한글은 다양한 민체를 따르고 있다.
이러한 한글서체가 서예로서의 예술적 가치에 드러내면서 민체를 변형시킨 디자인된 서체가 컴퓨터로
활용되고 있다.
이것의 연속성은 민체 이지만 그 역시 훈민정음의 모사체이다.
그러나 훈민정음을 모사한 서체로서 훈민정음다운 한글서체가 없었다.
김성계의 대나무 체는 훈민정음의 문자체계로한 한글 완성형 글꼴이다.
대나무는 한자로서 죽(竹)이다. 죽은 덱으로 고성되어서 데가 대로 되었다.
대나무의 꽃은 개화병(開花病)으로 꽃핀 후에 고사한다.
그러나 한자에서 돌연변이로 핀 훈민정음은 한글서체로 살아남았다.
대나무는 속이 비어서 고대 중국의 유학자들이 득도(得道)라고 말했으며 조선에서는 선비를 상징했다.
이제(現)의 선비로서 그의 대나무 체는 훈민정음을 닮아서 한글의 정음을 서체로한 글씨체이다.
지금까지의 서체와는 다르게 대나무의 표기로서의 한글체이다. 이것은 세종이 음성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사람의 발음기관으로한 자음과 만나는 모음을 그는 사람과 땅을 형성화한 대나무로 하였다.
이제의 한글서체는 디자인으로한 구조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그의 대나무는 세종과 동일하게 자연의 존재성을 담고 있다.
그의 대나무체는 용비어천가의 각자와 간자에서의 자음인 기억과 니은 글자와 유사하면서
대나무의 곧음(直)이 보인다. 곧음은 유교국이었던 조선의 정신이다. 이것은 공자의 가르침으로서
삶의 규범이 되었다.
그의 서체에서의 세리프는 대나무의 마디와 같이 곧다.
이것은 디자인서체로서 판본고체의 자형 결구와 필획처럼 간단하다.
그리고 판본필사체의 결구 필획에 남은 붓 흔적으로서 세리프의 강함이 있다.
이것은 조선중기에 정형화된 궁체의 붓으로 쓴 정제된 획을 대나무로 변형시킨 간결미이다.
그러나 그의 서체는 결구와 필획에서 정형이 없었던 민체와는 배반된 조형미이다.
따라서 그의 서체는 새로운 인쇄서체로서의 한글서체이다.
이것은 민화의 효제도에서 한자에 이야기를 맞춘 그림의 구조와는 다른
훈민정음의 서체에 맞추어진 대나무 체이다.
서체 디자인이 비실재적 이미지와 구조에 치중한 디자인을 할수록 예술적 경향에서 멀어진다.
이러한 디자인적 상황을 고려할 때 서체에서 드러내는 존재적 이미지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따라서 서체 디자인에서 조형적 이미지로서 대나무를 적용하는 방법으로서 서체 이미지의 존재를
드러낸 관점에서 서체 디자인의 예술적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그는 조합형 한글서체로 24개 자소를 디자인하여서 대나무 체를 만들었다. ,
그리고 가독성을 높인 완성형으로 200자를 각각 사각의 모듈 내에 구성하여서 디자인하였다.
이렇게 김성계의 대나무 체는 디자인서체로서 훈민정음다운 한글서체를 만들어내었다.
그는 한글서체의 인지에 있어서 글자체와의 시지각을 통해 한글을 해석하는 체계로서 대나무 체를 생성하였다.
이것은 한글서체로서의 조형미를 드러내는 가능성을 말한다.
한글의 관점에서 드러난 김성계의 대나무 체는 서체의 이미지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한글서체의 방법론은 한글의 현상적인 패러다임으로 문자서체의 인식체계를 통해
디자인의 타당성과 디자인적 가치가 있다.
이것은 훈민정음의 과학적 접근방법으로 대나무 체로한 디자인의 예술적 의미가 발생되는 가치문제를
객관화하였다.
또한 구체적인 완성형 꼴의 디자인 결과물로서 대나무 체의 신뢰성을 갖도록 포괄적인 서체의 조건으로
일반화하였다.
글, 최철주(미술평론, 디자인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