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관광컨벤션뷰로는 지난 2월 ‘광주전남 MICE육성 협의회’를 출범시켜 MICE산업 관계기관 및 지자체 70여 곳과 함께 광주전남지역 MICE와 관광산업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MICE산업은 회의, 전시와 관광 결합의 고부가 융복합 산업으로 고용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국가 신성장동력사업중 하나이다. 전남지역 역시 2011 F1 코리아 그랑프리, 2013 여수해양 EXPO,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등의 국제적 행사를 앞두고 관광인프라 조성사업 등의 MICE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의 MICE 산업 협력 기반 마련을 통해 MICE와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광주관광컨벤션뷰로의 강성욱 사무처장을 통해 MICE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 강성욱 광주관광컨벤션뷰로 사무처장
<주요 이력사항>
2005~2009 : (사)한국건설신기술협회 사무처장
2010. 10~현재 : (사)광주관광컨벤션뷰로 사무처장
Q-1 광주의 대표적인 MICE산업 관련 기관으로 김대중컨벤션센터와 광주관광컨벤션뷰로를 들 수 있습니다. 두 기관 모두 광주지역의 MICE산업 육성기반을 조성하고 관광산업 진흥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 컨벤션뷰로(CVB : Convention & Visitors Bureau)는 전 세계적으로 도시와 지역 간경쟁이 치열해 짐에 따라, 지역 자원에 대한 대외 경쟁력 제고와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마케팅 전담기구(Destination marketing organization)입니다. 1896년 미국 디트로이트시에서 처음 설립된 이래 미국에는 약 300여 개의 도시에서, 일본에는 70여 개의 조직으로, 그리고 싱가폴 및 유럽의 주요 도시들 또한 매우 활발하게 활동 중입니다. 우리나라는 2000년 ASEM회의를 계기로 국제컨벤션산업육성을 위해 법령을 정비하고 울산을 제외한 7대 도시와 제주도에 지역CVB가 설립 되었습니다. 현재 경기도와 경상남도가 조직출범을 준비중입니다. 광주CVB의 경우 광주지역 상공회의소, 관광협회, 호텔, 공예조합, 컨벤션센터 및 관련 기관이 공동으로 함께 조직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광주CVB를 김대중컨벤션센터의 부속 조직쯤으로 오해하기도 하는데, KDJ센터의 경우 전시컨벤션시설 기관이며, MICE산업 중에서 전시,박람회를 제외한 기업회의, 보상관광, 국제행사, 국제회의 유치업무를 우리 광주CVB에서 전담하고 있습니다. 또한 CVB는 관광분야에 있어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광주전남의 축제, 미식, 자연, 산업, 문화자원, Mega 이벤트를 적극 활용하여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외 마케팅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Q-2 최근 광주관광컨벤션뷰로가 참가한 ‘2011 한국 MICE 산업전’에서 광주, 남도 미식관광산업이 국내외적으로 극찬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장에서의 광주전남 MICE 산업에 대한 인지도와 최근 MICE산업의 동향이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A : 일본 대지진 이후에 세 차례 관광상품 판매촉진 활동을 다녀왔고, 지난달 말 약 2주 간의 일정으로 한국관광공사, 경상북도, 광주광역시가 공동으로 러시아와 발틱3국(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을 방문해 한국관광설명회와 현지 여행사 방문 세일즈를 다녀왔습니다. 해외 마케팅을 하면서 우리지역에서 개최되는 수많은 축제와 남도 음식에 대한 높은 관심과 경쟁력을 확인하게 되었고, 지난 6월 서울COEX의 ‘2011 한국 MICE산업전’에서도 역시 그 관심은 지속되었습니다. 우리 지역의 비엔날레, F1, EXPO 등 대형 이벤트나 우리가 유치한 국제회의는 반드시 남도의 미식관광(계절음식, 건강음식, 한상차림, 김치 등)과 결합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재정적 어려움 때문이겠지만 F1이나 여수EXPO에 대해 러시아나 북부 유럽의 현지 대형 여행사들이 거의 모르고 있고, 현지 언어로 된 가이드북이나 홍보물 등이 구비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MICE개최지로서 한국의 경쟁력과 위상은 싱가포르 못지 않지만, 한국 속의 감춰진 광주와 전남을 모래속의 진주로 부각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해외 마케팅을 위한 광주전남의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3 광주전남 MICE육성 협의회’를 통해 광주가 가진 관광인프라와 전남지역이 보유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협력 했을때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와 관련하여 협의회의 역할과 향후 계획은 무엇입니까?
A : 담양의 누정과 원림, 순천만, 낙안읍성, 보성녹차, 진도의 ‘신비의 바닷길’이나 4대 슬로시티(삼지내, 증도, 청산도, 유치장평), 천년고찰과 다양한 생태투어의 자원적 경쟁력은 최고입니다. 또한 골프천국 전남의 레져 여건도 매우 좋습니다. 그러나, 거점도시로서 광주의 MICE시설, 호텔, 쇼핑, 공연문화가 갖는 상징성과 경쟁력이 전남의 풍부한 자연, 문화, 미식, 레져자원과 결합 되었을때 시너지 효과가 최대화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적으로 주5일제의 정착과 FIT(4인이하의 개별관광), SIT(특수목적관광) 시장에 대한 관광 주체들의 적정가격, 고품질 관광서비스 제공이 화두입니다. 우리가 광주전남MICE육성협의회를 제안한 것은 쉽지 않겠지만, 현재 광주전남이 따로따로 약진하지 말고 협력하여 1박 관광객을 2박 체류로 유도하고 상호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밀어주고 정보와 성과를 공유해야 서울-부산(경북)-제주벨트에 대응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우리지역은 관광시장에서 아직은 걸음마 단계로, 감춰진 한국이라고 봅니다.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관광, 주민소득에 도움되는 관광시스템과 수용태세를 갖추는 문제는 너무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언론에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슬로시티 증도의 주민여행사 ‘길벗’같은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의미에서 광주전남 MICE 육성협의회는 광주와 전남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을 위한 지속적 협의를 계속해 나가면서 민관이 함께하는 광주전남 관광여건 발전과 개선을 위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Q-4 전남지역은 다양한 관광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에 반해 MICE 관련 인프라가 부족하고 자원을 활용한 MICE산업 개발은 아직 시작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국제적 행사 개최를 앞둔 시점에서 전남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MICE산업 개발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 전남은 다양한 국제 이벤트와 축제, 천혜의 관광자원이 최고의 인프라입니다. 다만 언급하신대로 대형 국제행사를 위한 인프라(컨벤션시설, 특급호텔)가 상대적으로 부족한건 사실이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보며, 시작단계인 MICE 산업 발전에 대해서는 광주와 보완적 상생발전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영암군에서 의욕적으로 기획중인 대형공연이벤트와 반남고분군을 비롯한 영산강유역의 광대한 문화 관련 사업에 관심이 많은데, 이런 각 시군의 메가이벤트와 관광을 연계한 MICE라면 제주도만큼의 많은 매력을 발산할 거라 생각합니다.
Q-5 지역 MICE산업 활성화를 위한 광주전남의 연계 협력방안에 대한 의견과 앞으로의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 광주시와 전남도 정부에서 공동으로 방문주간을 정해 집중홍보하고 협력하기 시작한 것은 매우 반가운 일입니다. 일본 큐슈지역 7개현 지방정부(12백만 인구)와 지역 상공회의소, JR큐슈, 호텔 등이 함께 만든 공동 마케팅조직인 ‘큐슈관광추진기구’의 구성과 활동은 우리지역이 벤치마킹할 대상입니다. 광주전남이 함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큐슈관광추진기구’의 사례를 본받아, 구체적으로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 관광상품을 구성하고, 대형 국제행사 등에 대해 해외 공동마케팅을 함께 한다든지 보다 진전된 시스템의 변화를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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