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을 해갈하는 단비가 봄의 시작을 알리고, 볼을 스치는 포근한 바람을 맞을라 치면 당장이라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게 만든다.
이런 설레임을 안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푸짐한 담양을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관광명소와 다양한 문화유산이 자리하고 있는 담양은 오는 9월 열리는 세계대나무박람회를 앞두고 더 많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울창한 대나무 숲이 펼쳐져 있는 죽녹원을 한바퀴 돌고 내려오면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다음 명소를 즐기기 전 배고픔부터 달래는게 더 좋을 터….
그럴 땐 바로 이 곳, 이미 알 사람은 다 알만큼 유명한 죽녹원 근처 맛집 '금수 한방숯불가든'을 추천한다.
푸르른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들어가고 싶게 만드는 매력을 뽐내는 '금수 한방숯불가든'은 떡갈비로 유명한 담양 관내에서도 관광지 근처라는 지리적 프리미엄에다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한상을 가득 채운 음식으로 까다로운 외지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죽순회, 연어뱃살, 홍어삼합 등 전채요리와 전라도의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기본 15~17가지 반찬은 보는 자체만으로도 뱃 속을 든든히 채워준다.
두릅장아찌와 곤드레, 초석잠, 방풍나물 등 다른 식당에선 맛 볼 수 없는 반찬들도 있는데 이것들을 포함해서 주메뉴를 뺀 모든 반찬은 무한리필이 가능하다. 주메뉴인 떡갈비는 그냥 먹어도 맛이 있지만 특별히 맛있게 먹는 이 집만의 방법이 있다. 바로, 상추에 명이나물과 직접 개발한 무 소스를 함께 올려서 먹는 것. 이렇게 먹으면 소화도 잘되고 자칫 느끼해질 수 있는 고기맛을 질리지 않게 잡아준다.
또한 대나무의 고장 답게 대나무통 안에 콩, 인삼, 대추, 밤, 은행 등을 가득 담은 대통밥도 건강식으로 인기다.
넉넉한 남도인심을 느낄 수 있는 한방한우떡갈비 정식 외에도 한우떡갈비 하나, 돼지떡갈비 하나에 반찬이 곁들여진 커플 메뉴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층이 가장 선호한다.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한 가지라도 성의 있게 자부심을 가지고 음식을 준비한다"는 정금자 사장은 15년째 같은 자리에서 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항상 신선하고 제일 좋은 국내산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하며 김치 등 밑반찬들도 전부 직접 만든다. 반찬 하나하나도 항상 똑같이 신경써서 만들고 손님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며 식당을 운영해온 덕분에 관광지 주변 식당으로는 드물게 단골손님들이 많다.
해마다 동네 어르신들께 음식봉사도 하고 군에 장학금 기탁도 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는 정금자 사장은 담양을 방문할 때마다 잊지 않고 찾아주는 관광객들에게 감사하며 항상 맛있는 음식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생태도시 담양으로 봄 소풍을 떠나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맛있는 음식으로 힐링하는 시간을 마련해보기 바란다.
주소:전남 담양군 담양읍 향교리 256-2
전화:061-382-3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