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투 리브 (Time To Leave, Le Temps Qui Reste, 2005)
프랑스 | 드라마 | 80 분 | 개봉 2006.02.09
감독 : 프랑소와 오종
출연 : 멜비 푸포(로맹)
패션 사진작가인 로맹은 3개월 시한부 암 선고를 받기 전까지는 세상에서 부러울 게 없는 남자였다. 하지만 병을 알게 된 이후 그는 자기 방식대로 종말을 맞이하기로 결정하고 치료를 거부한다. 가족에게도 자신의 병을 숨기고 미혼모인 여동생 소피에게는 솔직하게 자기 의사를 표현하며, 애인 역시 매정하게 차버린다. 그가 유일하게 위안을 얻는 대상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인생의 종착지에 가까운 할머니뿐이다. 그는 병세가 악화되면서 젊은 시절의 자아와 마주하게 된다.
* 영화가 좀 므흣해서 그렇지 최근에 만들어진 죽음을 소재로 한 영화 중에선 이 영화가 단연코 최고가 아닐지....
원 트루 씽 (One True Thing, 1998) 미국 | 드라마 | 127 분 |
감독 : 칼 프랭클린
출연 : 메릴 스트립, 르네 젤위거, 윌리암 허트
'95년 발표된 안나 퀸들렌(Anna Quindlen)의 베스트 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암으로 고통받는 엄마를 돌보면서 딸이 인생의 참된 의미와 진실을 깨닫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메릴 스트립과, <제리 맥과이어>로 스타덤에 오른 신예 르네 젤위거가 공연했다.
* 말 할 필요가 없는 명불허전!
길로틴 트래지디 (The Widow Of Saint-Pierre, La Veuve De Saint-Pierre, 2000)
프랑스, 캐나다 | 드라마 | 110 분 | 개봉 2001.09.08
감독 : 빠트리스 르꽁트
출연 : 줄리엣 비노쉬(대위의 부인 폴린느, 마담 라), 다니엘 오떼유(대위 쟝), 에밀 쿠스트리차(사형수 닐)
1850년 캐나다 근처의 프랑스령 생 피에르 섬을 배경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이 길로틴(단두대)가 없어 집행이 여러달 연기되면서 사형수(에밀 쿠스트리차)의 회개와 그에 대한 간수장 부부(다니엘 오떼유, 줄리엣 비노슈)의 연민을 그린 시대극.
* 너무나 천진난만한 죽음....
체리 향기 (The Taste Of Cherry, Ta'm E Guilass, 1997) 이란 | 95 분 | 개봉 1998.01.01
감독 :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출연 : Abdolrahman Bagheri
한 남자가 자동차를 몰고 황량한 벌판을 달려간다. 그는 지나치는 사람들을 눈여겨 보며 자신의 차에 동승할 사람을 찾는다. 그가 찾고 있는 사람은 수면제를 먹고 누운 자신의 위로 흙을 덮어 줄 사람. 돈은 얼마든지 주겠다는 그의 간절한 부탁에도 사람들은 고개를 젓는다. 애띤 얼굴의 군인도, 온화한 미소의 신학도도 죽음이란 단어 앞에선 단호하게 외면할 뿐. 드디어 한 노인이 그의 제안을 수락한다. 박물관에서 새의 박제를 만드는 노인은 주인공 바디(Mr. Badii: Homayon Ershadi 분)에게 자신의 살아온 이야기를 해주며 작지만 소중한, 삶의 기쁨들을 하나씩 펼쳐 놓는다. 노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불현 듯 삶에 대해 강한 애착을 느끼는 바디. 운동장을 뛰어노는 아이들의 재잘거림, 도시의 하늘 너머 펼쳐지는 저녁노을의 눈부신 빛깔. 밤이 오고 바디는 수면제를 먹고 자신이 파놓은 구덩이 안에 눕는다. 조금은 긴장된 그의 얼굴 위로 푸른 달빛이 서리고. 때맞춰 내리는 비. 사방은 온통 어둠뿐. 가끔씩 치는 번개의 빛에 그의 얼굴이 잠깐 보였다간 사라지는데. 아침이 오면 그는 그토록 바라던 죽음을 얻게될까? 아니면....
8월의 크리스마스 (Christmas In August, 1998)
한국 | 드라마, 멜로/애정/로맨스 | 97 분 | 개봉 1998.01.24
감독 : 허진호
출연 : 한석규(정원), 심은하(다림)
불치병으로 시한부 삶을 사는 사진사와 주차 단속원 아가씨와의 순수하고 안타까운 사랑을 그린 수작 멜러물. 한석규에겐 6번째 영화로, 세련된 화법과 형식미로 신파조 멜로를 뛰어넘었다는 극찬을 받았다. 영화는 일관된 '절제의 미학'으로 정서를 고조시켜 큰 찬사를 받았다. 촬영은 잔재주 없이 거의 롱테이크와 카메라 고정 쇼트로 일관하며, 남자 주인공의 병명도 알려주지 않는 등 설명적 표현은 극도로 자제하였다. 단 한마디 대사도 없이 영상과 음향, 음악만 이어지는 마지막 17분은 긴 여운을 주기 충분하다.
데드 맨 워킹 (Dead Man Walking, 1995)
미국 | 드라마 | 122 분 | 개봉 1996.07.20
감독 : 팀 로빈스
출연 : 수잔 서랜든, 숀 펜
사형을 앞둔 어느 흉악범의 영적 안내자가 된 수녀를 통해 사형 제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작품. 결국에는 동정할 수 밖에 없는 사형수 매튜 폰세렛(Matthew Poncelet)의 처형 과정을 지켜봤던 수녀 헬렌 프레진(Helen Prejean)의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한 실화극으로 원제 '데드맨 워킹'은 사형 집행장에 입장하는 사형수를 부르는 간수들의 은어이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수잔 서랜든) 수상.
* 사형수를 다룬 다른 영화 <데이비드 게일>도 나름대로 독특한 시선을 보여 준다고 할 수 있겠네요.
아는 여자 (Someone Special, 2004)
한국 | 코미디 | 107 분 | 개봉 2004.06.25
감독 : 장진
출연 : 정재영(동치성), 이나영(한이연)
시한부 판정을 받고 희망 없이 인생의 마감을 준비하는 야구선수(정재영)와 그가 첫사랑인 이웃집 여자(이나영)가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각본과 연출을 겸한 장진 감독 특유의 가볍고 재치있는 코믹 로맨스물로, 감독 본인도 취조실의 형사 역으로 깜짝 출연했다.
* 죽음을 앞둔 사람의 시선으로썬 그다지 건질 만한 내용은 없지만 영화 자체는 나름대로 신선합니다.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Tuesdays With Morrie, 1999)
미국 | 89 분 |
감독 : 믹 잭슨
출연 : 잭 레몬, 행크 아자리아 스포츠
신문기자로 바쁜 생활을 하던 미치(Mitch Albom: 행크 아자리아 분)는 어느날 우연히 TV에서 자신의 옛 은사인 모리(Morrie Schwartz: 잭 레몬 분)가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대학 졸업 후 처음으로 그를 찾아간다. 10여 년의 세월이 흐른 뒤 다시 만났지만 미치와 모리는 묘한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모리를 만나면서부터 미치는 자신의 각박한 생활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고 급기야는 자신의 일을 뒤로한 채 매주 화요일이면 모리를 찾아가 그로부터 인생의 의미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 그 과정에서 미치는 자신의 바쁘고 지친 삶에 회의를 느끼게 되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재닌과의 서먹해진 관계도 복원한다. 결국 모리는 루게릭병으로 죽으면서 이들의 마지막 수업은 끝나지만, 미치는 영원히 잊지 못할 삶의 교훈을 얻는다.
* 교과서적인 내용이 약간 따분할 수도 있겠지만 나름대로 볼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