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투어 리포트 1기
2010년 12월 11일 ~ 12일
전라도 순천,여수,담양
한식투어 첫번째 여행지는 (한식투어니까 식당도 여행지 맞죠? ^^)
전남 순천의 송광사 바로 앞에 위치한 <길상 식당>입니다.
들어가자마자 '옴마나! 깜짝이야!'
저희가 먹게 될 메뉴가 '산채정식'이라기에
저는 '산채비빔밥'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떡하니 차려진 한상을 보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아~~~ 정말 전라도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한국에서 가장 음식 맛있고 푸짐하기로 유명한 곳이 바로 전라도 아니던가요?
사실 저는 그동안 여행하면서 그러한 '전라도다움'을 별로 느껴본 적이 없었는데,
이곳에 오니 비로소 알겠더라고요.
'산채 정식'이라는 소박한 이름을 붙이기에는 너무 거한 밥상이죠?
반찬이 너무 많아서 사진을 다 찍지는 못했고요.
인상적(?)이었던 반찬 몇 가지만 보여드릴게요.
더덕무침이에요.
더덕구이라고 쓰려다가... 아무래도 구이의 느낌은 나지 않아서 무침이라고 썼어요.
더덕을 잘 두드려서 매콤새콤한 양념을 해주셨는데요.
종다리가 좋아하는 반찬이라 아주~ 잘 먹었어요.
따뜻한 여러 종류의 전도 하나하나 다 맛이 좋았어요.
돼지고기 수육과 홍어회!
상에 같이 앉았던 분들이 모두 홍어를 안 드셔서 저 혼자 잘~ 먹었네요.ㅎㅎ
입에서 화장실 냄새 납니다~~~~^^
죽순 무침도 여기선 밑반찬으로 나오는.....
도토리묵도 아주 진한 맛이 납니다.
다른 식당에선 메인메뉴가 되기도 하는 간장게장이 여기선 반찬!
여기저기서 리필을 외치는 소리가 들렸는데요,
주인 아저씨 전혀 싫은 내색 없이 친절하게 리필해주셨어요.
된장찌개도 좀 특이했는데요.
노란 호박이 들어간 된장찌개는 처음 봐요.
보통은 파란 애호박을 넣잖아요?
이건 전라도식인가요, 길상식당 식인가요? ^^
이밖에도 여러 종류의 장아찌와 김치가 있었어요.
가장 신기하고 마음에 들었던 건,
짐 장아찌입니다.
김 장아찌 들어보셨나요????
말 그대로 김을 장아찌로 만든 건데,
김이 다른 김들보다 도톰하고 쫄깃쫄깃합니다.
양념도 짜지 않고 적당히 달콤짭짤해요.
너무 맛있어서 저희는 한 통 사오기도 했어요.
오늘 저녁에도 종다리는 연신
"아~ 김 장아찌 너무 맛있어~~~"랍니다.
김 한장 한장 겹겹이 양념을 바른,
대단한 정성의 음식이에요.
저희가 먹은 산채정식은 1인분 12,000원이에요.
둘이 먹으면 24,000원입니다.
비싸다고 느껴지시나요?
하지만 직접 드셔보시면,
절대 비싸다는 생각 안 드실 거예요.
가격대비 만족도가 아주 높은 식당입니다.
전라도 토박이시라는 유쾌하고 명랑하신 주인 아주머니의
밝은 얼굴도 기분을 좋게 하네요.
전남 순천 송광사에 가신다면,
길상식당을 잊지 마세요~^^
061) 755 - 2173
전남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132-8번지
첫댓글 어머나 상다리가 휘어질거 같아요...
장난아닌데요??
그쵸? 넘 괜찮죠? 반찬도 다 맛있어요.
하이 파이브! 홍어까지 등장하는 것을 보니 대단합니다.
남기고 온 홍어가 아직까지 눈에 아른거려요...ㅠㅜ
김짱아찌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그 뒤로 저희집 밥상에서늘 자리 차지하는 반찬이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