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年(신년) 기절에는 흔히들 묶은 때를 씻고 새 옷을 입으며 못된 버릇을 버리고 좋은일만 하겠다 하니 이것도 本體(본체)를 아주 잊어버리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차라리 우리의 固有(고유)한 傳統的(전통적) 精神(정신) 그대로 좀더 힘 쓸 것이라 하겠다.
우리 倍達(배달) 겨레의 傳統的(전통적) 精神(정신)이란 곧 弘益人世(홍익인세)인데 이것은 天祖(천조) 檀君(단군)께서 처음 神人(신인)으로 화봉하여 건국하신 大理念(대이념)이라. 이로부터 반만년 大東(대동) 歷史(역사)에 敎化(교화)를 힘쓰고 정벌은 적었던 것이다
지금이라도 이 精神(정신)이 발전한다면 자유와 민주는 물론, 확장되거니와 이 主義(주의)를 실천한다면 共産(공산)과 帝國(제국)은 필히 멸하게 될 것이다. 혹시 남들이 우리의 建國(건국) 이념을 마치 시대에 뒤떨어진 國粹(국수)정신의 민족주의라고 코웃음을 칠지라도 우리에게는 조금도 부끄러울 것이 없다
왜냐하면 文字(문자)대로 解釋(해석)한다면 弘益人世(홍익인세)에는 우리 대한민국만의 자주 독립의 意志(의지)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世界人世(세계인세)를 우리가 弘益(홍익)하게 한다면 인류의 大損(대손)을 막을 것이 아닐까!
그러면 세계평화도 인류 문명도 다 이 主義(주의)의 실행됨에 기대할바인즉 어찌 우리만의 建國理念(건국이념)으로 볼것이가!
옛 중국의 고대 탕왕은 그 목욕하는 般(반)에 새겨가로되 진실로 날마다 새롭게 할 것이다 하였다. 이 一新又一新(일신우일신)의 主義(주의)로서 마침내 殷代(은대)의 새로운 日月(일월)이 夏林(하림)의 어두운 天地(천지)를 밝혔던 것이다.
해마다 봄이오면 반드시 묵은 잔디에서 새싹이 돋아나고 果樹木(과수목)에는 새로운 새 가지가 벋어나 잎도 꽃도 다 피고 제가끔 열매 가지를 맺는 것을 볼 때, 아! 이 대자연의 化實(화실)하는 神功(신공)을 그 누가 감탄치 않으리오! 또 이것은 우주의 進化(진화)되는 원칙에 속할 것이다
. 인간 사회는 다른 생물보다 경쟁심이 더욱 강렬하므로 그 지능과 활력을 다하여 戰亂(전란)을 일으키니 이것은 進化(진화) 원칙, 곧 天道(천도)에 위반되는 일이며 이는 古今(고금)의 聖賢(성현)들게 우리가 항시 悲感(비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이미 苦猛(고맹)을 滿醉(만취)한 우리로서는 아직도 3차 대전이 눈앞에있고 원자탄의 威力(위력)이 日增(일증)된다 할지라도 오히려 一新又一新(일신우일신) 弘益精神(홍익정신)을 宣傳(선전)해야 할 것이다.
8·15 해방 뒤 先輩同老(선배동로)들과 함께 弘益大學(홍익대학)을 창립할때부터 마침내 役員(역원)의 一人(일인)이 되어 始終一貫(시종일관) 10여년을 지내왔다.
나는 敎育界(교육계)에 從事(종사)하면서 현대 학술이든지 교육 제도에대하여 별로 연구한 바는 없지만, 인류가 홍익 정신에 感化(감화)되어 우리의 인간 세계에는 이화세계할 것만은 자신있는 각오로 얻었다고 확신한다
. 그리고 지난 9년 동안 많은 隘路(애로)와 苦難(고난)도 밟아왔으나 다행하게도 교직원과 학생들의 꾸준한 熱(열)과 誠(성)이 있었던지 동시에 때때로 당국과 사회의 고마운 격려와 지원도 받았으므로 제 5회 졸업생 천여 명을 배출하여 國家(국가) 社會(사회)에 봉사하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제 1,2별관은 되었지만 의외로 사회경제의 일시적 긴축되는 영향을 입어 다소 곤란한 것이 없는 것은 아니나, 우리 同人(동인)들의 猛進(맹진)하는 勞苦(노고)의 城男(성남)으로서 금년부터 제3별관과 본관도 착수할 것이며 본대학 구내 산정에 檀君聖殿(단군성전)도 봉건하여 우리가 홍익주의를 실천할 役軍(역군)을 얼마든지 양성할 것이요,
이 精神(정신)을 맹포하자는 것이 우리 대학의 公論(공론)인 宿願(숙원)이며 나의 志願(지원)이오, 또 일반 同志(동지)들의 각오하는 바이라. 그 悲壯(비장)의 완성도 기필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사장 송암 이 흥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