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지 잔뜩 기대하다 실망하는것보다는 별 기대가 없다가 감동하는 것이 언제나 기분좋은 일이다.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런 만남이 되고 싶다. 이번 경북 의성에서의 시간중 다른 분들이 날카로운 시각으로 지난번 방문때와 비교할 때 난 의성이 처음 방문이었기에 모든것이 생소하면서도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퓨전은 가라 고향맛이 있다.
폼 내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 승부할수 있는 식당. 두번째 날 점심으로 먹었던 산야 한정식집이다. 음식 하나하나가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담백한 맛을 가지고 있는 한정식 집이었다.
의성 시내에 봄기운을 느낄수 있는 햇살이 가득하다.
모두 산야 한정식으로 고고~
타이틀을 잘 지으셨다. 고향의 향기.. 자연의 맛
이름을 지은대로 된다고..딱 그 느낌이 음식에서 느껴진다.
한정식 집이라고 아주 깔끔한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물론 아니다.
소박한 시골식당보다 조금 나은 실내이다.
입구는 상대적으로 신경을 쓴 흔적이..
좁은 마루와 방들이 약간은 복잡하게 이루어진 크지 않은 식당이다.
기둥도 중간에 딱 버티고 있다.
여러 한정식 메뉴가 있는데 점심 특선은 상당히 경쟁력이 있다.
우리가 먹은건..내가 산게 아니므로 점심특선 아니면 산야상으로 추정된다.
소박한 준비상태
호박죽부터 살살 시작해본다.
시금치 무침..
참 독특했던 상어요리(?) 상어 껍질과 부속을 묵처럼 만든..이 동네이름으론 덜덜이..(물의를 일의켜서 죄송 벌벌이라네요~ ㅎㅎ)
젓가락으로 들면 덜덜거린다는~ ㅎㅎ
요렇게 집으면 띠옹~ 덜덜덜..부산 자갈치에서의 상어내장 투투 이후에 상어고기 제대로 맛본다.
식감이 쫀득하니 맛이 괜잖다. 이제 자꾸 심호한 맛의 세계로 점점~
각종 견과류 조림?
이런거 많이 먹어줘야한다.
소박한 나물들.. 취, 고사리, 도라지
유일하게 패스된 샐러드
따뜻하진 않았지만 맛있었던 전..특히 꼬치전은 기본적으로 좋아라 한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초밥과 김밥도 소홀함이 없다.
공기밥은 안먹어도 김밥으론 배를 채운다.
무슨 떡인지는 모르겠지만 달콤하니 소프트한 떡.
그닥 특징이 없었던 잡채..
마지막 겨울을 아쉬워하는 미역과 굴..
여기 한참 내륙에서도 이런 신선한 굴을 먹을수 있으니 참 축복된 나라이다.
생선초무침..새콤하니 잘 무쳤다.
오리훈제. 오리훈제는 어디가나 비슷한 맛인거 같다.
경상도식 미역국. 된장을 풀고 옹심이까지 넣은 구수한 미역국이다.
귀여운 옹심이..
여직 맛본 메로구이중 가장 맛있었던 메로구이.
어찌나 고소한 맛이 나던지..버터향이 가득하면서도 느끼하지 않다.
돈나물 무침..상큼하다.
본 요리는 마감하고 삼종 반찬세트로 밥을 먹는다.
요리들을 거나하게 먹어서인지 밥은 패스한다.
아주 시골스러운 고추조림..맛나다.
고등어구이까지..휴게소에서 먹은 고등어구이에 비하면 거의 대어 수준이다.
큼지막하니 잘 구워졌다. 간도 적당하다.
상큼한 김치와 밥 된장국이다. 우리가 단체손님이라 그런지 밥의 상태는 영~
여기 나온 문구처럼 잘 먹는 것이 곧 약이 될거 같은 그런 한정식 집이었다.
의성에서는 손꼽히는 한정식집이라고 하니 의성여행시 빼놓을수 없는 식당이었다.
맛 : 좋은 시골재료로 맛깔스럽게 만든 고향의 맛.
분위기 : 소박한 한정식집 분위기.
서비스 : 많은 손님에도 당황하지 않고 차근차근 음식이 서빙됨.
가격 : 다양한 음식과 맛 대비 가격만족.
첫댓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네요.
음식사진 잘 찍는 비결 좀 알려주세효~~^^*
크~~~ 배고픈데 하필 이 포스티을 눌러가지고 흑흑!!
전 이 집에서 나눴던 대화가 더 생각이 납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미나미나님~~~
정말 맛깔나는 한정식이네요 ^^
몸에도 좋고 맛도 좋고 이런집이 요새 너무 좋더라구요~
맛난 곳에 다녀오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