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충청퍼스트뉴스] 김종익 기자=바다 미세먼지 주범은 선박에서 내뿜는 매연으로 충남 보령해양경찰서가 이를 줄이기 위해 단속에 나섰다.
3일 보령해경에 따르면 선박 연료유 황 함유량 실태조사를 통해 선박의 대기오염물질 발생 억제를 위해 단속을 강화한다는 것.
특히 선박은 선종과 엔진특성에 따라 경유에서부터 중질유 벙커C유 까지 다양한 연료를 사용하는 데, 시간당 연료 소모량이 육상 자동차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다.
한국 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초대형 크루즈선은 시간당 연료 소모량이 승용 디젤 차량의 1000배로 차량 350만대가 내뿜는 양을 배출한다.
황산화물질은 공기 중의 수증기와 섞여 산성비의 원인이 되거나 기체 자체로 사람의 몸속의 점막에 작용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이 된다.
특히 이산화황은 이산화질소와 함께 초미세먼지의 2차 유발물질로 변환되는 물질이다.
유엔(UN)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2015년에 선박 엔진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배출을 제한하는 친환경 규제 방안을 내놨다.
이에 오는 2020년에는 선박 연료유 성분 중 황 함유량에 대한 배출상한제를 시행, 그에 따라 국내 항행 선박이 사용하는 연료유에 대한 기준을 강화한다.
이에 따라 보령해경은 지역 내 선박의 연료유 분석을 통해 현행규정에 맞는 연료유 사용을 준수토록 선박종사자 및 선박급유업체들을 대상으로 지도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보령해경 관계자는 "대기오염물질 배출관리를 강화함으로써 선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억제해 대기의 질이 개선되길 기대한다"며 "해양 관련 종사자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