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2년 9급 법원직 공무원 합격자 이현정이라고 합니다.
어제 드디어 합격자 발표가 나서 합격 수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전 과목을 다 올리고 싶지만, 먼저 국어라도 올려보려고 합니다.
법원직 수험생이라 국가직의 출제 경향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1월~2월 이그잼 종합반에서 고혜원 선생님 국어 강의를 들었습니다. 올해 3월에 대학교 2학년 휴학을 했고, 1학년 때는 계속 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그 전에 공무원 국어를 공부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법원직 국어 시험이 수능형으로 나와서 100점을 받았습니다.
1,2월 달 종합반에서는 시간이 부족해서 혜원 국어 1권(국어지식)과 2권(비문학) 밖에 진도를 나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문학과 같은 경우는 기출문제와 고등학생 때 수능 보았던 감각으로 풀었습니다.
법대생이 아니었기 때문에 법과목에 시간을 투자하느라 국어는 강의를 듣기 위해 구입했던 혜원 국어 1․2․3권, 법원직 5년치 기출문제, 질주본능 120제(배움 출판)로만 공부했습니다.
그럼, 다음으로는 영역별로 공부 방법을 간단하게 써볼까 합니다.
국어 지식
학교 다닐 때는 생활국어(7차 교육과정의 경우)라는 교과서로 따로 배우지만, 사실상 별로 심도 있게 배우지 않기 때문에 처음 공무원 국어 공부를 시작하며 가장 걱정했던 부분입니다. 하지만, 고혜원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매 국어 시간마다 전 시간에 배웠던 것을 쪽지시험으로 복습하다보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올해 법원직 시험에서는 국어 지식 부분이 2문제 정도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항상 이렇게 적은 수의 문제가 나오지는 않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는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따로 시간을 할애하기 보다는 통학시간이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봅니다. 저는 인천에서 노량진까지 1시간 30분 정도 통학을 했는데, 국어 수업이 있는 날이면 그 날 쪽지 시험 볼 것을 외우면서 다녔습니다. 국어 지식 문제를 풀 때에는 틀린 지문을 제외하고 나머지 맞는 지문을 외워서 확실하게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비슷한 지문들이 반복해서 문제에 출제되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1문제를 풀면, 4-5문제를 푸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비문학
국어 지식과는 다르게 비문학의 경우에는 지문 하나하나를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답을 찾는 과정을 훈련하는 것이 더 필요할 것입니다. 실전에서 다양하게 주제의 지문들이 출제되기 때문에 단순히 문제와 지문을 암기하는 것에는 의미가 없고, 답을 도출하는 논리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공부를 할 때에는 문제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보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전체 지문을 다 읽는 것 보다는 답이 나올 부분을 찾아내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부분만 보고 푸는 것은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계속 연습을 하다보면, 전 지문을 읽는 것에 비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비법일 것입니다. 지금까지 앞에서는 비문학은 지문을 공부하기보다는 문제 푸는 과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래도 빈출 지문들을 학습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올해 시험에도 네거티비즘에 대한 문제가 나왔는데, 수능과는 다르게 공무원 국어에서는 출제되는 지문들이 다시 출제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지금까지 여러 번 시험에 출제되는 지문들에 대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표준어 규정, 한글 맞춤법과 같이 반복해서 암기하려고 할 것 까지는 없겠지만, 최소한 어떤 것들이 출제되었고 출제될 가능성이 있는지 정도는 파악해서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점점 국어 지식 문제가 줄어들고 비문학의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문학
공무원 시험 대비용으로 특별히 문학은 공부하지 않았지만, 어려서부터 책 읽는 것도 좋아하고 시나 소설을 좋아했기 때문에 기출문제들을 푸는 과정에서 큰 어려움은 겪지 않았습니다. 종합반 수업을 들을 때 시간 관계상 미처 진도도 나가지 못했지만, 다행히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문학 문제를 푸는 요령은 수험생의 입장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출제자와 창작자의 입장에서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어 지식이 암기, 비문학이 논리라고 한다면, 문학은 굉장히 상투적이지만 ‘이해’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문학처럼 답을 찾는 과정을 학습하기 보다는 왜 이런 작품을 썼는지, 출제자는 왜 이런 문제를 냈는지 마음으로 공감한다면 문제를 푸는 데 더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폭넓은 독서가 가장 도움이 되겠지만, 수험생에게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국어 교과서나 기본서 속에 수록되어 있는 문학 작품들을 하나하나 감상해 간다면 조금씩이나마 문학 문제에 접근하기가 쉬워질 것입니다. 그리고 특히 법원직에서는 고전 작품들이 많이 출제되는데, 고전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시는 게 중요합니다. 단어들의 정확한 의미를 모두 숙지하는 것 보다는 각 작품마다 특정한 단어 몇 개와 작품의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고전 작품들을 접할 때 하셔야 하는 생각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부하는 과정에서는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지만 문학 문제들을 시험에서 마주 했을 때, 출제자들이 수험생들에게 원하는 것은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꼭 긴 지문을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문 중에서 일부분만 보아도 풀리는 문제가 상당수이기 때문에 실전에서는 문학 출제 지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푸는 것은 그다지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기본서와 문제집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출문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보통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기 때문에 간과하기가 쉽지만, 풀었던 기출문제라고 소홀히 하지 마시고 몇 번이고 같은 기출문제를 풀어도 의문이 생기지 않고 완벽하게 다 맞출 수 있는 수준까지 꼼꼼하게 공부하시면 국어 고득점에 좋은 발판이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국어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특정한 기본서나 문제집에 얽매이기 보다는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기본서를 충실하게 학습하고, 다양한 문제집들을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암기, 논리, 이해의 삼박자가 모두 필요한 공무원 국어지만, 하루하루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과목이라고 봅니다.
첫댓글 현정 씨~~ 합격 수기 올려 주셨군요..ㅎㅎ
감사~~ 감사드려요~~
수업 들어오시자 마자..
이론 반을 한 번 마치기도 전에..
합격의 소식을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불어..이렇게 귀한 수기도 남겨 주시니..
더더욱 감사~~^^
현정 씨의 앞으로의 날들에..
기쁘고 감사한 날들로 가득하기를..
축복해요~~
늘 건강하고..
가끔 소식 전해 주세요...
연수원 생활도..파이팅!!
아자자!!^^*
이 분이 전설의 월화연 이군요 . 3개월 단기 합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