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생활하는 공간에 몇 가지 아이디어를 더하면 창의성과 감수성을 키워줄 수 있다. 다락방을 만들어 비밀 공간을 마련한 서현·소윤·지원이네와 한쪽 벽을 그림으로 채운 세현이네를 소개한다.
CASE 1
< 동화 속 다락방으로 아이들만의 공간 만든 서현·소윤·지원이네 >
박진아 씨는 지난해 이사를 하면서 딸 서현(9세), 소윤(7세)이와 아들 지원(4세)이를 위해 직접 아이 방을 꾸몄다. 세 아이가 함께 쓸 수 있도록 공부하는 공간과 침실을 분리하는 것이 첫 번째 미션. 나란히 붙은 방 2개를 아이들 방으로 정하고 햇볕이 잘 드는 방은 공부방으로, 또 하나는 침실로 개조했다. 공부방에 책상을 3개나 들이기엔 공간이 부족해 방 사이즈에 맞춰 주문 제작하고 나뭇가지를 형상화한 책꽂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또 잠자는 공간은 2층 다락방 형태로 꾸며 각자의 침실을 마련해줬다. 아이가 많은 만큼 수납이 관건. 공부방 한편에 수납함 기능을 지닌 소파를 놓아 평소에는 아이들이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계단 아래와 자투리 공간에도 수납함을 설치했는데 장난감과 자잘한 소품을 보이지 않게 정리해둘 수 있어 실용적이다.
시공 및 도움말 - 이정명(인테리어 일번지)
POINT 1 두 방 사이 벽면에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했다. 도어에 동그란 구멍을 뚫고 유리를 넣어 문을 닫아도 아이들이 뭘 하고 노는지 확인할 수 있다.
POINT 2 다락방으로 꾸미고 남은 자투리 공간은 세 아이의 코트 등 겨울옷을 걸어두는 드레스룸으로 사용하고 있다.
POINT 3 햇볕이 잘 드는 창가에 수납 기능이 있는 소파를 놓았다. 코너에 책꽂이를 놓아두고 책 읽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POINT 4 세 남매가 나란히 앉아 그림을 그리거나 책을 읽는 곳. 옐로&그린으로 톤을 맞춘 책꽂이가 방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POINT 5 세 아이가 잠자는 공간이자 놀이 공간. 2층 다락방 형태로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CASE 2
< 한쪽 벽면을 그림으로 채운 세현이네 >
3개월 전 새로 이사하며 세현(22개월)이를 위한 공간을 꾸며주고 싶었다는 양윤미 씨. 한쪽 벽에 컬러 프린트한 그림을 걸어 갤러리처럼 꾸몄는데, 포스터뿐 아니라 아이가 그린 그림도 걸어두는 특별한 공간이다.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내고 싶어 벽면에 투 톤 컬러로 페인트를 칠했더니 좁은 공간에 가구를 배치해도 답답하지 않고 한결 넓어 보인다. 한창 장난감에 호기심을 보이는 세현이를 위해 장난감 보관함을 벽에 조르르 걸었는데 인테리어 효과뿐 아니라 아이의 정리정돈 습관을 들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자칫 심심할 수 있는 벽을 200% 활용해 유니크하면서도 아이의 호기심까지 자극하는 특별한 공간이 완성됐다.
시공 및 도움말 - 이두희(데메종)
POINT 1 아이가 책을 읽고 장난감을 갖고 노는 공간. 블랭킷으로도 쓸 수 있는 기하학무늬 러그를 깔고 블랙&화이트 컬러로 맞춘 테이블과 의자를 놓았다.
POINT 2 이케아에서 구입한 커튼 레일을 한쪽 벽에 설치해 그림을 걸 수 있도록 했다. 인테리어 포인트로 그만.
POINT 3 벽에 블루밍빌레의 손잡이를 붙이고 패브릭 바스켓을 걸어 장난감을 넣어두게 했다. 자칫 밋밋할 수 있는 공간에 빈티지 조명을 달아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POINT 4 공간을 효율적으로 나누기 위해 책장과 수납함 기능을 겸한 2단 수납함을 놓아두었다. 아이가 쉽게 책을 꺼낼 수 있어 책 읽는 시간이 늘었다.
POINT 5 이사 오기 전부터 사용한 옷장은 그대로 두었는데 그레이 톤의 벽면과 의외로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