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라(Gandhara)란 파키스탄 서북부와 아프가니스탄 지역으로 지금의 페샤와르 일대를 가리킨다. 쿠샨왕조 때 이곳에서 헬레니즘, 로마 미술의 영향을 받아 불교미술이 꽃피기 시작했는데 인도 델리 남쪽에 위치한 마투라와 더불어 최초의 불상이 조형된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이곳은 그리스·로마 영향권이며, 서방 자유주의적 형식으로 마투라양식과 대조된다. 여기서 보이는 악기는 비나·빠따(인도의 전통 타악기들)·피리·여러 모양의 비나 등이다.
그 밖에도 피리(베누)·종·트럼펫·탬버린·소라고둥·장구모양의 세요고(빠나빠)·심벌즈 등이 있다. 만지라란 작은 심벌즈모양의 도상이며, 잘라는 조금 큰 것이다. 크기는 작아도 우리의 바라와 같은 모양이며 동발이라고도 한다. 여기서 알고자는 관악기로 쌍피리 종류이며, 빠따(pataha)는 인도에서 전통 타악기를 총칭하는 것이다. 뿔피리 모양의 피리는 유럽에서는 코러네트(Cornett)라고 하는 것이다.
간다라지방에 비하여 지역적으로 남쪽으로 내려온 인도 내륙에 위치한 마투라는 인도의 델리 동남쪽에 있던 도시이다. 이곳은 인도의 문화를 바탕으로 한 동양적 색채를 띤 불상이 나타나는 곳이기도 하다. 마투라의 최고 절정기는 굽타시대다. 이 시기의 악기로는 소라고둥과 다양한 형태의 비나가 보인다.
그 외, 바이살리·쉬라바스티·라즈기르·피탈코라·나가르주나콘다 등의 유적지에 보이는 불교음악의 내용들과 악기들은 고고학적인 측면에서 인도의 고대 유물에 나오는 것들이다. 그러나 현대의 유럽 학자들에 의해 그것들은 거의 서구식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것들을 간략하게 분류하면, 우선 제일 많이 나오는 것이 비나와 북이다. 비나는 모양이나 현의 수, 굵기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보이는데, 예를 들면 하프·궁형비나·덜시머·5현악기·7현악기 등이 있다. 현악기는 여러 문화권에서 다양하게 발달하여 민속악기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북은 둔두비·무딩가·드럼 등으로 표기되는데, 북 또한 세계 어느 곳에서나 발견되는 것이기도 하다. 그 중 목에 거는 작은 북이 특히 인상적이다.
이런 악기 연주를 불교권에서의 용도에 따라 분류해보면 다음의 6종류로 나뉜다.
1) 비나반주의 독창은 붓다의 찬탄으로 나타나고
2) 앙상블은 붓다에 대한 예경
3) 탄생은 장엄 음악, 태자시절은 樂·歌·舞의 지역음악 =붓다의 생애
4) 독주·중주·앙상블·춤은 붓다의 전생을 묘사한 자타카
5) 행악은 전쟁·사냥·성지순례 등으로
6) 독주는 장엄·비유나 상징 등으로 구체화 된다.
붓다 생존 時에는 악기의 사용은 절제된 제약을 받아 승원에서 대중을 모우거나 공양시간을 알릴 때 금고를 치는 정도였고, 그 풍습은 오늘날까지도 의식 법구로 사용되고 있는 정도다.
첫댓글 초기경전을 보면 오악이 나옵니다.
부조로 표현된 악기라 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한역경전으로 불교음악 연구하신 유명한 분이 계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