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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식당 상호 : 시골밥상 2) 전화 : 041-675-3336 3) 주소 :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대소산길 368 (송현리 584-1) 4) 주요 음식 : 한식 |
2. 맛본 음식 : 시골정식(6천원)
3. 맛보기
1) 전체 : 12가지나 되는 반찬을 올린 밥상이 한상차림으로 펼쳐진다. 호박무침, 고사리무침, 가지무침, 파래초무침, 취나물무침, 도라지무침, 시래기무침, 감자표고전, 들깨시래기된장국 등등 간결하고 긴한 음식들이 소담스럽게 올라온다.
2) 모든 반찬 :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았다. 신선하고 구수한 맛에서 감지할 수 있다. 양념은 충분히 넣었으되 화학조미료는 들어가지 않았음을 식재료 고유의 맛이 개운하게 살아있음을 통해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3) 감자표고전 : 감자를 갈아넣은 데 표고가 살짝 들어가 표고향을 풍긴다. 쫄깃거리고 진한 맛이 좋다.
들깨시래기된장국 : 이 음식값에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다니, 감동이고 미안하다. 오랜 동안의 준비와 숙련된 솜씨 아니고는 이런 맛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들깨가 시래기의 헛헛한 맛을 채우면서 고소하게 한다.
4) 나물류 : 원재료의 맛이 살아 있어 반찬마다 먹기 즐겁다. 고사리도 뻣뻣하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양념맛이 부드럽게 스며 있어서 먹기 좋다. 호박은 마요네즈를 넣어 무쳤으나 시금자깨, 당근 등을 충분히 넣어 실한 맛을 낸다. 파래초무침은 초가 적당히 들어가 먹기 부담스럽지 않다. 시래기무침은 참기름맛이 향긋하다.
5) 김치 : 마늘을 조금 넣고 배추맛을 살렸다. 도라지무침과 더불어 개운하고 정갈한 한상이 뿌듯해진다.
4. 맛본 때 : 2016.4.
5. 음식 값 : 시골정식 6천원, 박속낙지 2만원
6. 더불어 하는 말:
위치가 도대체 음식점이 있을만하지 않은 곳이어서 좁은 길을 따라 의구심을 가지며 한참을 기어온 끝에 겨우 찾아냈다. 이상하게 근처에 버스를 세우고 사람들이 한 무리 걷고 있어서 처음에는 설마 저 많은 사람들이 모두 그 식당으로 가랴,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모두 이집 손님들, 그것도 당연히 예약 손님들이어서 하마터면 식사를 하지 못할 뻔했다.
그런데 예약하지 못해 밀린 손님들에게도 종업원?이 얼마나 친절한지 인상적이었는데 30도 안 되어 보이는 그 분이 바로 젊은 남자 주인이었다. 인간애가 응대에도 묻어나는 것이다. 음식마다 담긴 인간애, 가슴 아플 정도로 감동적인 인간애, 그런데 밥도 반찬도 무한리필이다. 옆자리 음식상을 거두러 온 주인에게 확인해보니 정말 화학조미료 하나도 쓰지 않고 만든단다. 화학조미료 쓰지 않고 이런 음식맛을 내려면 천연 양념에 얼마나 신경을 써야 할까? 아, 주인은 뭐 먹고 사나? 봉사만 하는 건가? 조금만 가슴 아프도록 음식값을 조금 상향조정하면 안 될까? 6천원에 먹기 미안하다. 조그만 미안할 수 있도록 최소한 8천원 정도로 올려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
이들 부부는 2시까지 영업을 하고 오후에는 채취를 위해 시간을 쓴단다. 나물류를 직접 가꾸고 채취하여 상을 마련한다. 앞 텃밭이 바로 이들 부부가 직접 농사짓는 곳이다. 이런 젊은이들이 있나? 요즘 귀농하는 분들 많은데 이 부부의 생활을 눈여겨 볼 만하다. 사실 박속낙지탕을 먹기 위해 갔는데 5월에야 가능하단다. 제철음식만 쓰는데 낙지는 5월이 되어야 많이 잡히고 맛이 있기 때문이란다. 덕분에 즐겁게 기대하며 다시 한번 와야 하는 명분과 꿈을 갖게 되었다. 신토불이는 이렇게 실현되고 있다.
사족 하나, <시골밥상> 집은 체인이 아닌데 왜 다 맛있는 거지? 완주 고산 <시골밥상>, 살아생전 가봐야 할 음식점으로 추천했었다. 여기 태안 음식점도 색깔은 다르지만 만만치 않다.
천리포수목원이 10분 지근거리에 있다. 늦은 아침으로 먹고 수목원에 가면 충분히 구경할 수 있다.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이라니 놓치지 말고 가보자.
<한국신명나라 http://cafe.daum.net/koreawonderland>
7. 상차림 모습과 분위기
* 이상 <시골밥상>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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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리포수목원 전경
첫댓글 시골밥상 꼭한번 갈겁니다
네, 실망하지 않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