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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식당 상호 : 노랑저고리 2) 전화 : 02) 534-5300 3) 주소 : 서울시 서초구 서초4동 1316-29 타임빌딩 4층 4) 주요 음식 : 한정식 |
2. 맛본 음식 : 한정식 저녁 특선(1인당 17,000원)
3. 맛보기
1) 전체 : 많은 반찬이 한상차림으로 올라온다. 불고기, 쭈꾸미볶음, 삶은돼지고기보쌈, 잡채, 팽이전, 가자미튀김, 야채샐러드, 버섯볶음, 오이지무침, 호박볶음, 명태오이무침, 닭강정, 된장찌개, 물김치 등 수많은 반찬이 가지런하게 차려진다. 2인용 상인데 반찬의 양도 실하다. 식사가 끝날 무렵 눌은밥숭늉이 나오고 후식으로 차도 나온다.
2) 반찬 특기사항 : 된장국이 우선 맛있다. 된장국이 되는 집이라면 사실 나머지 반찬은 안 먹어봐도 신뢰가 간다. 그런데 반찬마다 다 제맛을 내고 있다. 취나물, 호박볶음, 버섯볶음이 집반찬처럼 간이 맞고 고소하다. 팽이버섯전은 즉석 음식으로 해서 나왔다. 팽이를 잔뜩 넣어 계란에 부쳐내온 전은 정성이 감지된다.
3) 주메뉴 : 쭈꾸미는 쫄깃쫄깃하고 매운 맛이 개운하게 감긴다. 삶은돼지고기보쌈은 고기가 윤기 흐르게 적절하게 삶아져 입맛을 돋우고, 양념도 너무 달지 않아 고기와 잘 어울린다. 가자미는 적당히 튀겨져 있다. 그러나 양념이 너무 달아 조금 서운하다. 잡채는 괜찮은 맛이지만 당면이 퉁퉁하고 부드럽지 않다. 역시 잡채는 어려운 음식이다.
4) 된장찌개가 일품이다. 시골에서 새참 먹는 기분으로 먹을 수 있게 토속적인 맛을 놓치지 않았다.
5) 김치, 물김치 맛도 좋다. 그러나 김치는 줄기만 나와 맛을 제대로 감별하기 힘들다.
4. 맛본 때 : 2016.10.
5. 음식 값 : 점심 특선 13,000원, 저녁 특선 17,000원(주중 주말 모두 가능), 새댁정식 23,000원, 주안상정식, 36,000원, 노랑정식 43,000원 등
6. 먹은 후 : 식당 입구에 노랑저고리가 걸려 있다. 새각시가 입는 노랑저고리, 새각시의 정성으로 차리는 밥상이라는 의미로 노랑저고리라 했단다. 걸려 있는 노랑저고리는 자주색삼회장 노랑저고리이다.
새각시는 노랑이나 연두색 저고리를 입는다. 원래 회장을 두르는 이유는 바탕색만의 단조로움을 피하려는 시각적 고려가 우선한 것이지만, 이에 못지않게 실용성 또한 염두에 둔 것이다. 노랑삼회장저고리는 깃, 고름, 곁마기, 끝동에 자줏빛 천으로 회장을 둘러 모양을 낸다. 깃을 제외한 곳은 모두 움직일 때 때가 타기 쉬운 곳이다. 바탕보다 진한 색으로 두른 회장 덕분에 때가 탔을 때도 쉬 드러나지 않고, 따라서 세탁 횟수도 줄일 수 있다. 심미감과 실용성, 두 마리 토끼를 좇는 조상의 지혜가 신부의 옷에 담겨 있는 것이다.
게다가 신부가 차리는 밥상이라면 항상 조심스럽게 정성을 다해 차려지지 않겠는가. 한식집 상호로는 그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음식맛이 자주빛 삼회장이라면, 실내장식은 아름다운 노란 바탕색이다. 아름다운 바탕색처럼 실내 장식도 구석구석 허술하지 않고 품격 있게 꾸몄다.
서울 도심, 그것도 요즘 가장 잘나간다는 강남역 주변에서 실속 있는 한식 밥상을 고풍스럽고 귀한 분위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상 그득 실한 밥상에 도심임을 잊고 서울깍쟁이같지 않은 후덕한 인심 맛을 느껴본다.
반찬은 따로 판매도 한다. 강남역 9번, 10번 출구에서 걸어 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다.
<한국신명나라 http://cafe.daum.net/koreawonderland>
7. 상차림 모습과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