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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해변시인학교 참가 후기
일시:2017년 7월 22일 토요일~23일 일요일
장소:대천해수욕장 상동수양관
2017년 7월 22일 토요일 보령해변시인학교 개강식, 문정희 시인 특강, 열린 문학 토론시간, 친교시간
* 보령해변시인학교 개강식
보령해변시인학교가 '누구나 시인!'이라는 주제로 대천해수욕장 상동 수양관에서 1박 2일로 오늘부터 내일까지 열린다. 보령문협에서 주관하고 보령시에서 예산을 지원해주어서 열리는 보령문학의 큰 행사다. 전국에서 220명이 참석했다. 원래는 200명 한도로 예산을 지원 받았는데 전국의 많은 분들의 신청으로 조기에 마감되었고, 부득이하게 꼭 참석하셔야 될 분이 있어 20명이 초과된 것이다. 그로인해 보령문협 김유제 회장님의 부담이 좀 커졌다. 그래도 문학이 좋아서, 보령이 좋아서 , 대천바다가 좋아서 보령해변시인학교에 오신 문인들이니 고맙기 그지 없다. 충남보령은 내가 나고 자란 고향이다. 나도 보령문협 출향문인 회원이어서 서초문협회원 하순명, 김달호, 강기옥, 류시정, 유기섭 선생님 그리고 한국시협, 충남문협 등 20명의 문인들을 신청받아 접수해주고 그 분들을 모시고 함께 참석했다. 나는 시인으로 서초문협 이사이고, 유기섭님은 수필가로 서초문협 부회장이며 나의 남편이기도 하다. 행사를 시작하기 전 미리 강당에 와서 반가운 지인 문인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 사회는 드라마 '임꺽정'에서 임꺽쩡 역활을 맡았던 탤런트 정홍채다. 탤런트 정홍채는 대천에서 가까운 홍성이 고향이고 보령문협 회장님과는 형님아우로 지내는 사이로 쾌히 사회를 수락했다. 보령문협 김유제 회장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한국문협 이광복 부이사장님의 격려사, 김동일 보령시장님과 신현보 충남문협 회장님의 축사로 보령해변시인학교의 문이 열렸다. 본격적인 행사 전에 전문 시낭송가 남녀 두 분이 나와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시낭송도 했다. 흐뭇하고 보람된 행사다.
* 문정희 시인 특강
오늘 첫 특강은 문정희 시인님의 '여성, 생명, 사랑-나의 시세계를 중심으로'다. 먼저 강의에 앞서 정홍채 사회자가 문정희 시인님의 시 [사람의 가을]을 낭송했다
사람의 가을 / 문정희
나의 신은 나입니다. 이 가을날
내가 가진 모든 언어로
내가 나의 신입니다
별과 별사이
너와 나 사이 가을이 왔습니다
맨 처음 신이 가지고 온 검으로
자르고 잘라서
모든 것은 홀로 빛납니다
저 낱낱이 하나인 잎들
저 자유로이 홀로인 새들
저 잎과 저 새를
언어로 옮기는 일이
시를 쓰는 일이, 이 가을
산을 옮기는 일만큼 힘이 듭니다
저 하나로 완성입니다
새 별 꽃 잎 산 옷 밥 집 땅 피 몸 물 불 꿈 섬
그리고 너, 나
비로소 내가 나의 신입니다. 이 가을날
정홍채 사회자는 시를 낭송하며 시인들은 이렇게 시를 쓰며 젊어지는 것 같다고 하며 문정희 시인님을 향해 누님이라고 불러도 되겠냐고 하여 모두들 한바탕 웃었다. 문정희 시인님은 누님이라는 말에 좋아하시면서도 아니라고 손사래로 사양하신다. 강의가 시작었다. '오늘도 나는 기도한다. 나의 시가 화살처럼 날아가 당신의 가슴에 살아있는 전율로 꽂히기를 바란다'는 안내책자의 첫 구절이 가슴을 울린다. 문정희 시인님은 한국시인협회 회장님으로 모셨던 분이시다. 그래서 참 반갑고 기뻤다. 강의가 출발부터 매우 독특하다.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우리는 꽃화환의 색상부터 고상하게 바꿔야 된다고 하셨다. 세계 곳곳에서 문학행사에 참석하셨던 체험과 에피소드 등 시를 쓰는데 유익한 강의를 하신다. 문정희 시인님은 정치적으로 어려운 시대에서도 상징과 은유로 모든 것을 표현했다고 한다. 사회적 타자인 여성의 삶에 대해서도 반어법을 사용하여 시로 썼다고 한다. 여성의 무능과 비겁과 감상적이고 나약한 굴복에 대해서도 냉소적인 어조로 표현했다고 한다. 여성의 자궁은 여성의 몸에 들어있지만, 여성의 것이 아니라 지구에 생명을 탄생시키는 지구의 것이라고 한다. 이제는 가식을 벗고 시를 써야 한다는 대목을 강조하신다. 진부한 내용보다는 진솔하고 감춰진 부분을 드러내는 용감한 시를 독자는 원한다는것이다. 정신이 번쩍 드는 강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인이, 특히 여류시인이 시 쓰는 자세나 방향에 대해서 큰 틀을 제시해 주심에 감사했다. 약간 비틀기조의 독특하고 상큼한 강의가 큰 호응을 받으며 끝을 맺었다. 객석의 시인들은 금새 지나간 강의 시간에 아쉬운 마음이지만, 문정희 시인님의 강의에 큰 박수로 보답했다. 강의가 끝나고도 그 여운이 가시지 않아 객석에서 어느 시인이 질문하자 문정희 시인은 친절하고 자상하게 답변을 해주셨다. 나는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찾아뵙고, 내 고향 보령에 와주신 것도, 강의를 해주시는 것도 감사하다고 개인적으로 인사를 드렸지만 이렇게 좋은 강의로 시의 양식을 채워주심에 더욱 깊은 감사드렸다.
* 이승하 시인 외 문학 토론시간
다음으로는 '지방문학 활성화를 위한 열린 문학 토론'이라는 주제로 토론시간을 가졌다. 단상에 좌로부터 이승하 시인님, 이재무 시인님, 김유제 보령문협 회장님, 공광규 시인님 순서로 좌석을 배정하여 자리하셨다. 이승하 시인님은 중앙대 문창과 교수다. 나는 등단하기 전 성균관대학교 시창작과정을 수강할 때 지도교수님는 성찬경 교수님이셨지만, 초청으로 모신 이승하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배웠다. 사인해서 보내주신 시집도 받았다. 한국시인협회 행사에서 종종 뵙는다. 나는 이승하 시인님의 시가 참 좋다. 오늘은 이승하 교수님 외 공광규 시인님, 이재무 시인님과 함께 지방문학 발전을 위한 열린 문학토론이라는 주제로 토론시간을 갖는다. 토론하기 전에 이승하 시인님의 시 [늙은 어머니의 발톱을 깎아드리며]와 이재무 시인님의 시 [제부도], 공광규 시인님의 시 [담장을 허물다]를 보령문협 회원들이 낭송했다. 그리고 보령문협 김유제 회장님의 사회로 몇 명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추가로 발언을 하는 진행이다. 주로 지방 문협의 회장님들이 낙후되고 소외받는 지방문단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답변은 한결 같이 지방 문학 발전을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으로 지방 문학인 스스로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작품을 써서 중앙문단에 발표하고, 좋은 작품으로 문협책을 발간하여 중앙문단에 배포하여서 비평도 받아 지평을 넓히라는 것이다. 어떤 문학 단체든, 개인이든 좋은 문학작품을 써서 스스로 위상을 높여야 되며, 그렇게 할 때 더욱 발전한다는 진리의 말씀에 모두 동감하며 토론시간을 마쳤다.
* 친교 시간
석식 후 보령 출신의 김영철 한의사로부터 건강에 대한 유익한 강의를 1시간 듣고 친교시간을 가졌다. 누구든 자유롭게 나와서 시낭송, 노래 등으로 친교시간을 나눈다. 나는 보령 출향문인이다. 그래서 순서를 맡아 나를 소개한 후, 내 고향 보령에 대하여 소개해드렸다. 나는 보령에서 나고 자랐으며 보령에서 옥계초등학교와 대천여중을 졸업하고 고등학교와 대학은 객지로 가서 유학했다. 공주사대부고와 공주교대를 졸업하고 교직생활을 했다. 서울 남자와 결혼하여 고향을 떠나 살지만 내 고향 충남과 보령을 사랑한다. 그래서 충남문협 이사와 카페지기로 활동하고 있으며 보령문협에서도 출향문인 회원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내 고향 보령은 유명한 명소가 많다. 어항, 성주산, 석탄박물관, 개화예술공원, 보령댐, 청천저수지, 오서산, 명대계곡 등 관광명소를 간단한 설명과 위치를 소개해드리고 시간 되시면 하루나 이틀 정도 더 머물러 탐방하고 가시라고 했다. 그리고 나의 유년시절 이야기도 해드렸다. 나의 아버지는 자식들을 대천바다 이곳 해수욕장에 데리고 와서 기르셨다. 여름이면 큰 파라솔과 점심밥을 싸가지고 오셔서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 안에 계시고 우리 형제들은 검은 색 튜브에 매달려 바다에서 첨벙거리며 놀았다. 어릴 때부터 바다를 바라보고 자라서, 나는 여자이지만 가슴이 넓어지고 커졌다. 서정주 시인님이 [자화상] 시에서 8할을 바람이 키웠다고 하신 대목에서, 나는 8할을 바다가 키웠다고 생각한다. 나는 모든 사람들이 이런 환경에서 자라는 줄 알았는데, 커서 어른이 되어 내 고향을 떠나서 살아보니 아니었다. 산과 바다와 호수, 세 개의 보물을 두루 갖춘 보령은 참 좋은 내 고향이다. 이렇게 좋은 내 고향에 오신 것을 환영하며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리고 나의 시 [찔레꽃]을 낭송했다. 지하철시로 2호선 당산역과 7호선 태릉입구역에 설치되었음도 알려드렸다. 오늘 이 시간은 모든 것 내려놓으시고 나오셔서 마음껏 시낭송과 노래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가지시라고 권해드렸다. 순서를 마치고 내려오니 [찔레꽃] 시가 좋았다고 하는 분도 있고, 바다를 보고 자라서 가슴이 커졌다는 대목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는 분도 있었다. 모든 분들께 감사했다. 여러 시인님들의 시낭송과 노래가 줄지어 이어지며 흐뭇한 밤이다. 서초문협 감사님이신 강기옥 선생님께서도 우리 서초문협의 대표로서 좋은 말씀을 해주셨고, 노래를 부르시며 흥을 돋구워 주셨다. 밤 11시 가 되어도 끝이 나지 않는 친교 시간이다. 시인님들이 힘드실 것 같아서 나의 대천여중 10년 후배인 보령문협 사무국장에게 다가가 내일 일정도 있고, 주무셔야 하니까 이제 마감해야 되 것 같다고 조언했다. 그래서 겨우 열기를 잠재우고 사무국장이며 시낭송가인 이유민 시인의 시낭송을 끝으로 친교 시간은 마감되었다. 우리 시인들은 모두 예술적이고, 문학적이고, 낭만적인 감성이 풍부하여서 언제 어디서나 모이면 시낭송과 노래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문우의 정을 쌓는다. 이 밤 내 고향 보령에서 밤 깊도록 눈부신 시와 노래로 행사를 빛내주심에 고개 숙여 깊은 감사드린다.
2017년 7월 23일 일요일 손해일 국제펜이사장님, 나태주 시인님 특강, 폐강식
* 상동 수양관의 아침
지난 밤 행사를 치른 상동 수양관에서 아침을 맞이한다. 보령해변시인학교의 모든 행사가 이곳 상동 휴양관에서 개최되고 있다. 협성대학교 수련원인데 아담하고 시설이 그래도 잘 갖추어져 있어서 큰 불편이 없다. 바로 앞에는 해송이 숲을 이루며 어우러져 있고, 그 안에 캠핑장이 있다. 캠핑장 바로 앞에는 대천 바다가 출렁인다. 나의 숙소는 201호다. 내가 신청받아 모시고 온 여자 14명 문인과 남자 6명 문인이 여자는 201호실, 남자는 202호실에 유숙했다. 우리 방에 배정될 예정이던 5명 문인이 208호실로 배정 받아 다른 방으로 가는 관계로 우리 방에서는 9명이 사용했다. 남자방도 몇 명 더 배정받아 9명이 유숙했다. 냉방으로 시원한 방에서 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일어나 수양관 주변을 돌아보았다. 수양관 주차장만으로는 자동차가 넘쳐서 수양관 주변에 시인님들의 차량이 장사진이다. 모두 고맙고 흐뭇한 풍경이다. 바다로 가는데 솔밭 근처에서 먼저 바다에 나갔다가 돌아오시는 일행이신 서초문협 김달호 선생님과 한국시협 정성완 선생님을 만났다. 반가운 아침 인사를 나누고 오늘의 일정이 곧 시작될 예정이어서 우리 부부는 서둘러 바다로 갔다.
* 대천해수욕장 바다 풍경
아침 일찍 일어나서 대천 바다로 갔다. 나는 어제 낮에도, 지난 밤에도 바다에 나가지 못했다. 모시고 온 일행 분들만 바다에 가셔서 보라고 안내해드리고, 나는 보령문협의 출향문인 회원으로서 행사진행을 도와야 해서 어젯밤 친교시간이 끝나는 밤 11시까지 행사장에 있어서 바다를 보지 못했다. 잠시도 시간을 낼 수가 없었다. 마침 해변시인학교 개강 하루 전날인 21일 금요일에 보령대천바다머드축제가 오픈되어서 밤 바다를 보신 분들은 불꽃축제와 연예인들의 춤과 노래, 그리고 찬란한 조명의 대천바다가 환상적인 분위기였다고 했다. 나는 지난 밤 축제 분위기는 보지 못했지만 유년기, 청년기, 또 성인이 되어서도 대천바다의 낮과 밤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많이 보아와서 상상만으로도 그 분들의 행복하셨을 시간들이 눈앞에 보였다. 오는 나는 아침에서야 잠깐 시간내어 바다에 나와서 내 고향 품에 안겨도 보고, 부모님과의 회억도 떠올려보며 그날을 그리워해보고, 바다에 나오신 서초문협 강기옥 선생님 등 시인님들과 담소도 나누고 잠시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아침 바다가 출가한 고향 여인을 보듬어 준다. 남편 유기섭 수필가님과 함께 바다를 바라보며 행복에 젖기도 했다. 내가 나고 자란 대천바다, 나를 키워준 대천바다가 참으로 고맙고 정겹다.
* 손해일 국제펜이사장님과 인사
손해일 국제펜이사장님께서 보령해변시인학교 특강 순서를 맡으셔서 오셨다. 22일 어제 미국에서 인천공항에 4시에 도착하셔서 지난 밤 늦게 아주 힘들게 특강 순서를 지키시려고 여기 오셨다. 지난 밤 천안까지만 버스로 오시고 천안에서 대천행사장까지는 택시로 오셨다고 한다. 나는 아침에 행사기념 티셔츠와 기념 볼펜과 행사책자를 손해일 이사장님께 전해드리며,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인사드렸다. 우리 부부는 서초문협에서 손해일 선생님을 회장님으로 모셨기에 더욱 친숙한 관계다. 또한 나의 두 번째 시집 <푸른 새벽 서정>의 평설을 지금 쓰고 계신다. 미국 LA 해변시인학교에 초청받아 지난 7월 12일에 가시면서 70% 완성한 것이라시며 평설을 보내주셨다. 본 행사가 끝나면 나머지 30%도 써서 바로 보내주시겠다고 하신다. 우리 부부와 손해일 국제펜이사장님과는 이런저런 인연이 깊고, 항상 깊은 감사드린다. 특강 하시기 전에 약간의 시간 여유가 있어 손해일 이사장님과 우리 부부 그리고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 손해일 국제펜이사장님 특강
손해일 국제펜이사징님 특강은 '현대시의 흐름과 세계화의 길'이라는 주제로 2시간 동안 휴식시간이 없이 이어졌다. 그런데도 금새 지나갔다. 강의가 유익하고, 재미도 있어서 많이 웃으며 시간을 보내서 그렇다. 한국현대시의 큰 흐름에 대하여 말씀해주신다. 그리고 현대시 쓰기 실제로는 감성적 서정시와 모더니즘 그리고 역사의식 천착으로 나누어 말씀해주셨다. 감성적 서정시로 손해일 선생님의 자작시 [깨꽃], [달맞이꽃]을 암송해 주셨다. 역사적 천착시로는 역시 자작시 [독도]라는 시를 암송해 주셨다. 3편의 시를 모두 외워서 낭송해주셨다. 특히 [독도] 시는 63행으로 긴 시인데 외워서 낭송하심에 시인들에게 큰 감동이었다. 그리고 한국문학 세계화의 길에 대하여서는 국제펜클럽한국본부의 국내외 행사를 소개하시며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실 것을 당부하셨다. 국제펜의 큰 행사로 금년 9월 경주 한글작가대회와 금년 10월 우크라이나 세계문인대회가 있어서다. 우리 부부도 국제펜 이사로서 9월 경주 한글작가대회는 참가신청을 했다. 손해일 이사장님은 미국 LA 해변시인학교에 참가하시고 어제 늦게 귀국하셔서 고단하실 텐데 도 그런 기색 없이 끝까지 웃으시는 얼굴로 여러 가지 유익한 문학특강을 해주심에 감사했다. 마지막으로 시란 무엇인가에 비유를 잘 해야 좋은 시가 된다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았다.
* 나태주 시인님 특강
나태주 시인님은 한국시인협회에서 종종 뵙고 함께 활동도 해온 존경하는 선생님이시다. 그리고 학교로는 공주사범학교의 대선배님이시기도 하다. 나태주 시인님은 공주사범 졸업하시고 초등학교 교장 퇴임하신 시인님이시고, 나는 공부사대부고와 공주교대 졸업 후 초등학교 교사로 퇴직한 시인이다. 또한 나태주 시인님의 풀꽃 문학관이 공주 시내의 공주사대부고 담장 바로 곁에 있다. 몇 년 전 공주교대 10회 총동창회에서 풀꽃 문학관에 가서 내가 대표로 나태주 선생님의 시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를 낭송해드렸다. 여러가지로 나태주 선생님과는 인연이 깊다. 정이 많으신 선생님이시다. 오늘 강연도 여전히 사랑과 인간의 정이 담긴 강연이시다. 10여년 전 2007년에 중환으로 생사의 고비를 넘기셨다. 한국시인협회 2006년 태백산 시낭송 때는 태백산 정상에서 시낭송도 하셨기에 다음 해 중환으로 입원하셨고, 위독하시다는 비보를 접하고 안타까웠었다. 다행히도 차츰 회복하셔서 지금은 건강하신 모습이 참 좋다. 올바른 시쓰기 대목에서는 무엇을 말하는지 어렵게 쓰지 말라고 하셨다. 그리고 길게 쓰지 말라고 하셨다. 쉽지만 깊은 내용을 담아 짧게 써야 독자에게 읽힌다는 것이다. 시인들 모두 큰 감동을 받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는 날까지 열심히 시를 쓰고, 강연을 하겠다는 말씀에 고맙고 감사하여서 큰 박수로 보답해드렸다. 손해일 이사장님과 함께 미국 LA문학행사에 참석하시느라 어제 늦게 귀국하셨는데도 연로하신 몸으로 특강을 해주셔서 참으로 감사했다.
* 나태주 시인님과 기념사진
나태주 시인님의 강의를 다 듣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힘드실 텐데 내 고향 보령해변시인학교에 오셔서 참으로 감사했다. 개인적으로도 감사인사를 드렸지만 마지막까지 기념사진을 찍으며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렸다. 전국에서 오신 많은 시인님들이 나태주 선생님과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 있곤 했다. 마지막으로 단체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보령문협 김유제 회장님의 폐강식 인사로 보령해변시인학교의 막을 내렸다. 1박 2일 동안 함께 숙박하며 치른 보령해변시인학교가 문학의 길에서 시인들에게 보람되고 뜻깊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더 큰 기쁨은 이 행사에 참가한 전국의 많은 시인님들이 내 고향 보령 대천바다와 해수욕장의 아름다운 풍경의 추억을 담아가신다는 것이다. 내년에는 세계머드축제의 한 순서로 보령해변시인학교 행사가 2박 3일 정도의 일정으로 치러질 예정이라고 하니 이번 금년 행사보다 더 풍성한 내 고향 대천바다의 해변문학축제가 되길 빈다. 그래서 인원도 제한 없이 신청을 받아 참가를 원하시는 모든 시인님들이 오셔서 좋은 문학강연을 듣고 아름다운 보령 대천바다의 낭만을 담아가시길 간절히 소망한다.
첫댓글 보령문협 회장님, 사무국장님
그리고 여러 회원님들~^^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번 행사로 인하여 보령문협뿐만 아니라
제 고향 보령, 대천바다 등을 알리는데 소중한 기회였던 것 같아 참 기쁩니다.
저도 [보령해변시인학교 참가 후기]를 써서 곳곳 카페에 게재했지만
다른 여러 시인들도 후기를 써서 카페에 발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제 고향 문단 보령문협과 보령지역의 큰 발전을 기원합니다.
오늘 문협 카페에 문을 두드린 남포면에 살면서 농사와 시,를 공부하는 사람입니다
선생님의 문학에 대한 열정과 열의 그리고 보령을 사랑하는 마음 너무나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저는 객지에 나가 있으면서 고향의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 왔는데...
선생님의 고향을 고마워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은 우리가 본 받아야 할 의무로 느껴 집니다.
선생님을 진정한 보령인으로 추천합니다!!!
건강 챙기시며, 행복한 글 계속 써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