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꼭대기층에서 점심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정애는 일 때문에 가야한다고 해서 1차 헤어지고..
저녁에 약속 있다는 혜훈이랑 미호, 나 이렇게 3명은 미호와 연락이 되는 김경선(3-4)이 마침 근처 강남성모병원(서울성모병원으로 개칭)에 근무한다기에 한 정거면 되고 3시반 퇴근이라 해서 만나기로 했다.
나도 사무실로 돌아와야 했지만 내친김에 함께 동행하기로 했다.
경선인 이 병원에서 10년간 근무했는데 병원물품 관련 부서에 근무한다고..
3교대 근무라는데 일을 해서 그런지 얌전하기만 했던 옛모습속에 활동적인 모습도 있어 보였다.
일찍 결혼하게 된 아들덕에 할머니 소리도 듣는다고?
이젠 우리 나이도 서서히 할머니쪽으로 가는건가봐^^
경선이와는 병원 커피숍에서 과일쥬스만을 마시고 헤어져야 했다.
저녁까지 먹고 가라는 얘기에 아쉽기는 했지만 일상으로 돌아와야 할 시간..
혜훈이와 나는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져야 했고..
아마도 미호는 좀더 좋은 시간 가졌지 않았을까?
옛 고교시절의 친구는 20년 30년이 지나도 허물없고 금방 어제 만난것 마냥 친해지는게 참 묘한것 같다..
때묻지 않은 순수했던 우리들의 추억을 다시금 되새겨보며 난 사진속의 친구모습에 빙그레 웃음 짓는다.
배경이 된 병원 셔틀버스...터미널까지 난 데려다 주었지^^
분주했던 어제 하루..
다시 언제 올지 모를 또 하루의 추억을 만들며 바쁜 걸음으로 되돌아 왔다.
방가 방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