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https://www.ekara.org/activity/cat/read/9131
지난 1월 카라동물병원에서는 길고양이 구내염 치료 시범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다행히 많은 케어테이커 분들의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되었고, 그 관심에 보답하고자 하반기 구내염 치료지원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구내염 길고양이들의 가슴 아픈 삶
길고양이의 구내염은 고양이들의 복지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정말 야속한 질병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길고양이들은 근거 없는 무조건적인 혐오의 대상이 되어 구타나 독살 등 직접적 학대를 당하곤 합니다. 게다가 급격한 도시화로 수많은 고양이들이 교통사고로 죽거나 치명적 부상을 입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살 곳의 부족, 부적절한 먹이와 지저분한 환경, 개체수 과밀 등 열악한 삶의 조건들이 겹치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심각한 질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질병이 바로 ‘구내염’입니다.
구내염이 걸린 고양이들은 그 통증이 너무나 심해서 매순간 통증에 시달리며, 배가 고파 밥을 먹으려 해도 입이 아파 포기하게 됩니다. 고양이들은 늘 자신의 몸을 그루밍(grooming)하여 깨끗하게 관리하려는 본능이 있지만, 구내염에 걸린 고양이들은 자기 털 관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이로 인해 털이 뭉쳐서 갈라지고 보온성도 급격히 떨어지며 각종 오물이 달라붙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딱한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고양이를 ‘더럽다’며 혐오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생명이 먹지 못해 서서히 말라 죽어가는 병, 생명이 붙어있는 동안에도 극도로 피폐한 삶을 이어가게 만드는 잔인한 병이 바로 이 ‘구내염’인 것입니다.
카라 동물병원의 길고양이 구내염 치료 캠페인 안내
겨울이 되면 우리가 모르는 후미진 골목에서 오랜 기간 고통에 시달리던 구내염 길고양이들이 쓸쓸히 죽어갑니다. 이들도 우리 곁에서 삶을 갈구하던 소중한 생명이며 여느 고양이들처럼 따뜻한 장소와 먹이, 안전하게 쉴 곳이 필요한 일반가정의 반려묘와 동일한 동물이지만 단지 ‘길’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힘겹게 살다 죽어가는 것입니다.
카라 동물병원에서는 유난히 춥다는 올해 겨울 거리위의 구내염 고양이와 이들을 보살피고자 하는 케어테이커 여러분들을 위한 길고양이 구내염 치료 캠페인을 실시합니다.
구내염 캠페인 치료 진행 순서
- 진정
- 몸무게 측정, 신체 검사
- 혈액검사 … CBC, chemistry, FeLV/FIV kit
- 흉부/복부 방사선 사진
- 치과 방사선 사진
- 중성화 수술이 되어있지 않으면 중성화 수술 실시
백신, 심장사상충 및 외부기생충 예방약, 항생제 투여(spay 수술 한 경우에는 2주간 적용되는 long-acting 항생제 주사) - 필요한 회복 기간 거친 후 스켈링 , 발치 실시
- 정상적인 식욕 확인 후 퇴원
실시되는 검사/수술/처치 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