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물론 전 세계 어디나 사람은 다 똑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여행자들이 그토록 즐겁고 놀랐던 이유는 단순히 세비야 사람들이 사람이라는 사실을 발견해서가 아니라 세비야 사람들이 세비야 사람 그 자체라는 점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스페인 사람들이 정말로 스페잇 사람다워서 우리는 무척 기뻤습니다. 그들이 더 스페인 사람다울수록 우리는 그들을 더 좋아하고 더 높이 평가하게 됩니다. 우리가 중국인들을 그들이 중국인이라는 흥미진진한 이유로, 또 포르투갈 사람들을 그들이 포르투갈 사람이고 우라가 그들이 하는 말을 한마디도 이해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높이 평가한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다른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스팔트 고속도로가 있고, 유일신을 믿으며, 보데가와 선술집을 닫기만하면 온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들만의 문명화된 모습이 받아들여제야 세상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사랑에 대해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으니 다른 방식을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요? 세상에는 수천 가지 모습이 존재하고, 그 모습이 다 다르다는 사실 때문에 세상을 좋아하게 되는 게 한층 더 즐겁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친구여, 우리가 이렇게 서로 만나 기쁘니 국가들의 연맹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다만 주의할 점은, 그 나라들이 제각기 개성을 살려서 꾸며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각 나라는 저마다 다른 머리카락 색깔과 다른 언어를 가져야하고, 그 나라만의 독특한 관습과 문화를 지녀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그 나라만의 신을 가질 권리도 있어야겠지요. 왜냐하면 모든 차이점은 그 자체로 소중히 여겨질 자격이 있기 때문입니다. 차이가 있기에 우리 삶의 지평이 넓어집니다. 우리를 구분 짓는 모든 것으로 우리를 하나되게 만들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