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 ~6월18일
15일
아스완 공항에 내리니 날씨가 또 카이로와 다르게 뜨겁다.
호객하는 택시들이 있지만 공항 버스를 이용해야지.
하지만 나를 기다리는 유일한 택시 한대 뿐이다. 공항 밖에 나가면 뭔가 교통편이 있겠지만
이 날씨에......
그나마 친절하고 저렴한 편이라 나중에 남겨준 전화번호로 아부심벨 가는 투어까지 예약했다.
숙소 도착해 갈증도 해결하고 점심도 해결해야 해서 가족은 남겨두고 나만 슈퍼를 찾아 본다.
이집트는 우리의 편의점 보다는 가게만 있어서 원하는 가게 찾기가 만만치 않다. 약간의 빵과 물을 사고 재빨리 숙소로 돌아왔다. 햇님아 너가 이겼다!
16일
오늘은 엘레판틴섬의 아스완 유적과 그 안의 나일미터, 그리고 배를 타고 필레신전을 다녀왔다.
아스완 유적은 거의 보존상태 제로의 , 즉 유적과 유물의 폐허 더미를 마음 껏? 걸을 수 있었다.
필레 신전 가는 길은 더운 날씨지만 호숫가로 나오니 조금 덜 더웠다.
또한 호젓한 배와 호수, 웅장하고 많이 남은 유적들로 감동스런 장소였다.
숙소에 돌아와 공항에서 만난 기사에게 아부심벨 가자고 전화를 했다.
저렴한 가격에 투어를 부탁했더니 , 그 투어는 자리가 없단다.
'뭔소리냐? 우린 돈없는데? 어떡해?너 차로 가면 안돼?'....
'내 차는 오래되서 그렇게 멀리 못가'
영업용 택시가 영업은 안하고 우릴 태우고 다니며 여기 저기 투어 회사에 전화하더니 다행히 예약을 해준다. 거기다 토요타 에 에어컨까지.
아마 싸게 에어컨 없는 택시로 갔다면 우린 찜닭이 되서 돌아 왔을 거다.
저녁은 호텔에서 소개해준 Elmasry 식당으로 갔다.
비둘기 요리가 특색있었지만 구경만 했다.
주문요리 외에 곁가지스프, 빵, 샐러드등 푸짐하고 저렴한 현지식당이였다.
17일
아부심벨은 감동 스러울 정도의 유적이였다.
그런데 항상 이 감동 뒤에는 찝찝함이 남는다.
이 거대한 조각을 만들었을 4천년 전의 노예들의 고생......
죽으면 뭔 소용 있다고 이렇게 만들어 댔는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