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2일~7월31일
레에 10일을 잡아 두었지만 사실 레까지 이틀이 걸린다.
주정부 버스는 첫날 오전 10시에 출발해 낄롱에 오후4시쯤 도착했다.
허름한 숙소에 하루 재워 준 후 새벽4시에 다시 출발 오후5시쯤 레에 도착한다.
하지만 버스를 타고 오길 잘 했다.
4600미터의 고개 를 두 번을 넘는 동안 경치는 숲에서 황량한 산들로 , 지형은 깍아질렀다..평평한 분지였다가 그리고 침식된 비현실적인 산들의 연속이였다. 고개위에선 움직일 때 약간의 숨이 차기도 했지만 가족 모두 전~혀 고산증을 느끼지 않는다. 아마 고산증도 약간 마음의 병?이 유발 시키는 것 같다.
산을 넘고 넘어 도착하니 꼭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기분이다.
얼굴도 우리와 비슷한 티벳인들로 바뀌고 거리도 깨끗하고 인정도 많고, 음식역시 우리 칼국수 같은'뚝바'
우리 수제비와 닮은 '뗀뚝'등 익숙한 음식이다.숙소의 가족들도 모두 집안처럼 맞아준다.
레에서는 행운이 있었다.
우리가 있는 동안 달라이라마의 강연이 있었다.
멀리서지만 현존하는 성인을 보니 마음이 울컥 해진다. 말씀하시는 말은 뜻을 모르지만 그져 신이 가르쳐준 대로 정의롭게 살자는 마음이 전해지니 마음도 편안해지고 그렇게 좋은 자리일 수가 없다.
판공초는 여행사를 통해 교통편을 마련해 일박이일로 다녀왔다.
산들이는 바이칼호수가 최고라지만 난 판공초가 최고이다. 높은 고도에 청명한 하늘과 그림같은 구름이 떠있고 처음 보는 지형이 어우러져 가히 최고라 아니 할 수 없었다.
이 곳의 숙소는 같은 셔틀에 탄 프랑스,영국인과 함께 현지 민박을 구했다.
가격은 600루피였지만 식사까지 매 끼니를 챙겨준다.
돈 욕심 없는 사람들을 보니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든다.
어차피 눈오면 오가는 이 없어지는 한 철 장사인데 우리나라의 한 철 '싯가'돗자리가 생각나서 챙피해진다.
프랑스인은 트레킹을 좋아해선지 마냥 돌아다닌다.
저녁9시가 넘어도 돌아 오지 않아 마눌과 호숫가로 찾아 나섰다.
맘은 혹 심장마비라도 .... 했는데 다음날 아침도 출발 시간이 지나도 아침산책을 안 돌아 오는 걸 보니 상습적이다.
레에서는 세이 곰파,트세이 곰파, 레성...그리고 스똑 마을까지 산책도 다녀왔다.
전경을 보며 여유롭게 머리를 식힐 수 있는 곳 들이였다.
스똑마을까지 가는 길은 별로 아름답지는 않았다. 하지만 총람사르까지 태워주는 아름다운 아줌마를 만날 수
있는 인연을 만들어 준 마음의 길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