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스페인 여행을 하였는데, 세비야와 마드리드 도시를 걷는 중에 건물 벽면에 마치 "세월호 리본"과 똑같이 생긴 리본이 걸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나는 세월호 리본이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창작된 리본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스페인에서도 똑같은 리본을 사용하고 있기에 이 살짝 꼬은 리본에는 세계인이 공통으로 사용하고 있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구굴링을 하여 자료를 찾아 보았다.
스페인 세비야 대성당 구경을 마치고 가까운 알카사르를 구경하기 위해 걷던 중에 관공서같이 생긴 건물 정면에 걸린 노랑색 리본이다. 세월호 리본과 똑같이 생겨 리본을 보는 순간 놀랍기도 했고, 한편으론 이 리본 형태엔 세계인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아래는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다 미술관 건너편에 걸린 보라색 리본이다. 노랑색 리본만 보다가 보라색 리본을 보게 되어 이 리본에 담긴 뜻이 무엇인지 더욱 궁금증이 일었다.
궁금해서 찾아보았더니 세월호 리본에는 색깔에 따라 아래와 같은 뜻을 담고 있었다. 색깔에 따라 어떤 의미가 딱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아래와 같은 뜻이 담겨 있었다. 주로 암 예방 및 암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거나 조의를 표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었다.
Pink (분홍색):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 고취 및 예방
Black (검정색): 조의를 표하거나 추모할 때
Yellow (노랑색): 자살 방지, 해외파병 군인에 대한 지원, 방광암 예방
Gold (황금색): 소아암 예방
Blue (파랑색): 전립선 암 예방
Orange (오렌지): 신장암(콩팥암) 예방
Purple (보라색): 췌장암 예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