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 영어 과외 교습소 010-8484-7611]
2018. 05.28. 필리핀
세부-막탄 맑음
아~잘잤다.
역시 잠자리가 편안했다.
앞쪽 2층방 가족이 아침부터 시끄럽게 조잘대는 것만 빼면 완벽~
애 목소리는 짜랑짜랑 울리고 부모는 제지하기는커녕 자기들끼리 얘기한다고 정신없다.
간혹 저리 예의 없는 사람들이 있다.
암튼 예쁜 아침이다.
너무 좋다, 마리바고 블루워터~~
아침으로 카레와 미역국, 김치와 고추로 만찬을…
너무 맛있다.
엄마가 망고를 깎으려는데 아들이 수영장에 들어가겠다고 난리다.






룸 발코니에서 풀장이 훤히 보이는지라 조심하라고 하고 단장해서 풀장에 들어가라고 했다
엄마랑 나랑도 준비하고 풀장으로 가 본다.
우리 아들 신났다.
엄마랑 사진을 찍고 아들 동영상도 찍어주며 한가로운 오전을 즐겨본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밖에 나가서 점심으로 피자를 먹고 장도 조금 봐서 올 생각으로 아들에게 나오라고 하는데…이것이 나올 생각을 안한다.
협박과 설득을 반복하여 겨우겨우 끌어냄.
자, 한번 나서 보실까..
리조트를 나가며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어본다.





예쁘다 예뻐~~~
어제부터 우리 오마니, 무섭다며 무섭다며 되도록 나가지 말자고 함.
내가 “아, 꼼짝도 안하고
리조트 있을거믄 왜 왔는데. 한국에서 걍 워터파크나 가지! 그라믄
내 혼자 갔다오께!”하니 그건 더더욱 안된다고 함.
으이그~~
옥신각신하며 길을 나선다.

그렇게 지프니와 각종 무섭게 달려드는 차들을 피해가며 도착한 라벨라(La
Bella) 피자.
내 영어이름이랑 똑같넹..
Bella.
멀쩡해 보이는 입구와 달리 내부는 좀 엉성하다.
한국인들이 좋아한다는 4가지 치츠가 들어간 피자를 시켜본다.
으엑~~~짜!!!!
우찌 이리 짜다냐..
범인은 치즈 안에 발라진 토마토 소스다.
한 개는 그냥 먹고 나머진 그 소스를 다 발라내고 먹었다.
엄마랑 나랑 다시금 느낀건…이 나라는 음식이 별로구나..
먹어 보았다는 것에 의미를 두자.
맛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우찌 이리 짜게 먹을까.
암튼 다~~먹고 바깥을 바라보니 문득 참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과 차가 엉켜 난리법석인 도로.
마땅한 인도도 없이 참 위험스러워 보인다.
직원에게 물어본다…사고나면 누가 처벌 받냐고.
상황에 따라 다르단다.
한국은 어떠냐고 해서 거의 사람을 보호하지 못한 차가 처벌을 받는편이라고 하니 필리핀은 아~~주 다르다고 하며 인도도 너무 좁아 위험하다고 한다.
계산을 하고 마트로 고고.
망고랑 맥주….아, 산미구엘의
레몬과 애플향이 첨가된 3%알코올의 맥주에 엄마가 푹 빠지셨더랬다.
맥주 반캔도 힘들어 하는 우리 엄마.
산 미구엘의 Flavored Beer…완전 최애템으로 등극!
나오면서 어제 먹은 단돈 20페소로 아이스크림 파는 곳에서 오늘은
보라색 아이스크림을 아들에게 사 준다.
블루베리인가 했더니 묘한 견과류 맛이다.
이거 이름 머라고 했는데 기억이 안난다.
암튼 마트 입구로 나왔는데 갑자기 4,5살 되어 보이는 아이가 앞을
막아선다.
도대체 얼마나 안 씻으면 이런 냄새가 날 정도의 강력한 냄새…
아주아주 불쌍해 보이는 얼굴로 울 듯한 표정을 짓는다.
순간 마음이 약해져 가지고 있는 동전이라도 주려는데 갑자기 엄습하는 생각.
‘떼로 몰려오는거 아냐?’
아니나 다를까 뒤쪽에 한 명 더 서 있다가 달려온다.
2페소씩 나눠주니 아까 처음 나타난 아이가 다시 울 것 같은 표정.
단호하게 “No! Stop!!” 했더니 정말 무섭게도 표정을 싹 거둔다.
대박~~
그렇게 호텔로 돌아가는데 어떤 트럭 모는 필리핀 남자가 갑자기 클락션을 울려 돌아보니 날 보며 씨익 웃는다.
뭐야, 양아치냐?
외국인이라 신기한가??
어제 엘로이사 호텔 근처를 다닐때도 저러더니…
애니웨이, 리조트에 도착해 아까 차가 많아 못 찍은 리조트 입구에서 또 한방.


그렇게 또 2차
물놀이가 시작된다.
그렇게 우리아들은 밤 8시, 수영장
닫는 시간까지 놀고 나왔다.
대단하다 대단해.
룸에 들어오는 아들이 도마뱀 손님들을 발견.
같이 사진을 찍어 달라신다.
ㅋㅋㅋ



그리고는 오늘도 라면에 밥을 말아 김치와 먹는다.
이것들을 안 가져 왔으면 우짤뻔 했을꼬..
너무너무 잘 먹었다.
그리고는 어제 너무 정신없고 좋아서 미리 못 찍은 깔끔한 룸 사진을 오늘에야 찍어본다.

이렇게 블루워터의 밤이 또 지난다.
내일은 여길 뜨는데…아쉽다.
또 올거야 블루워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