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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식당 상호 : 삼호식당 2) 전화 : 031) 855-9023 3) 주소 :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가래비길 79-7(가납리 739-17) 4) 주요 음식 : 감자탕, 닭도리탕, 뼈해장국 |
2. 맛본 음식 : 뼈해장국(7,000원), 빈대떡(10,000원)
3. 맛보기
1) 전체 : 점심인데도 식당은 농사일 중에 한낮의 여유를 즐기는 동네 아저씨 아주머니들로 붐빈다. 동네 사랑방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식당에 가득한 사람냄새에는 시골 장날 분위기가 그대로 살아 있다. 음식을 뺀 공간만으로도 동네 재산일 듯하다.
2) 뼈해장국 : 우선 투가리가 넘치게 나오는 푸진 인심이 반갑다. 시래기와 콩나물과 돼지등뼈 맛이 어우러진 국물맛이 만족스럽다. 국물맛 배인 시래기 건더기, 노린내 없는 고기 맛에 밥을 한 그릇만 먹기가 아쉽다.
빈대떡 : 메밀전이다. 쪽파가 듬성듬성 길게 그대로 색깔과 모양을 내고, 맛은 씻어 넣은 묵은지가 낸다. 씻어낸 김치가 숨어버려 얼핏 메밀만인가, 실망하게 한다. 하지만 살짝 시큼하고 사각거리게 씹히는 김치맛이 걱정하지마, 내가 있잖아, 소살거린다. 메밀의 쫄깃거리고 고소한 맛에 사각 시큼한 김치 거섶의 풍미와 씹는 맛이 어우러져 메밀전을 지루하지 않게 한다.
3) 반찬 특기사항 : 싱싱한 쑥갓, 당근 등이 뼈해장국의 고기도 산뜻하게 한다. 무고추 동치미도 시원하다.
4) 해장국 위에 듬뿍 얹은 들갯가루가 국물 맛을 더욱 돋운다. 그래도 밥상에서 서운한 게 있다면? 나물류 반찬을 한 가지쯤 얹어주면 어떨까. 아무래도 시골 밥상은 반찬 가짓수에서, 주메뉴 외에도 밥먹을 때 편하게 젓갈질할 수 있는 나물류에서 위로가 되니 말이다. 게다가 도라지오이무침은 조금 시다.
5) 김치 : 그래도 이 집 음식이 왜 이렇게 자신이 있나, 의문이 김치에서 풀린다. 익어도 모양새 망가지지 않고 아직 서슬퍼런 김치, 사각거리고 약간 신 맛에 젓갈맛 약해도 통통거리는 이 맛이 해장국에도 빈대떡에도 전달되었기 때문이리라.
4. 맛본 때 : 2017.3.
5. 음식값 : 감자탕 소 23,000원, 뼈해장국 7,000원, 마안주 10,000원, 빈대떡 10,000원
6. 먹은 후
전주 음식이 칭송받는 것은 맛에도 있지만 가격과 푸진 밥상에 있다는 것도 의식해보자. 이만한 맛을 낼 수 있는 솜씨에 후한 인심이라면 전주 부럽지 않은 상차림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장흥자생수목원이 가까이에 있다. 그러나 겨울을 벗어나지 못해 아직은 삭막하다. 봄을 기다려야 할까. 삭막한 겨울 맛을 그대로 즐겨볼까. 장흥의 자랑인 잣나무는 겨울에도 기개가 꺾이지 않았으니 말이다.
<한국신명나라 http://cafe.daum.net/koreawonderland>
7. 상차림 모습과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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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자생수목원> 돌탑
*<장흥자생수목원> 잣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