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이란 무엇인가?
진짜 내가 누구인지를 깨닫는 것인가?
그렇다면, 진짜 나를 알았으면 끝인가?
변하지 않는 진짜 나를 깨달았다고 생각했는데,
몸은 늘 아프고 죽음이 가까울수록 두렵고 불안한 건 왜인가?
뭔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참수행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어떻게 궁극에서 모든 종교와 모든 수행이 만나는지,
머리로 이해하는 견성(見性)과
실제 자신의 눈으로 본성을 보는 것(見性)의 차이에 대해
깊게,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이 예전에는 두 가지 이유에서 비밀이었다.
첫째는 천기누설이라 엄격하게 금했기 때문이고,
둘째는 전하고 싶어도 불립문자라 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1,800년 전 인도의 용수(나가르주나)는 불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비밀이고 하나는 드러내는 것이라고 했다.
즉, 전할 수 있는 것과 전할 수 없는 것의 차이가 바로 밀교와 현교의 차이다.
그러므로 밀교와 현교는 동전의 양면처럼 하나다.
앞뒷면의 무늬는 달라도 결국 동일한 동전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영축산 법회에서 연꽃을 들었고
마하가섭 존자만이 미소를 짓자
‘나에게 정법안장과 열반묘심, 실상무상과 미묘한 법문이 있으니,
이 모두 문자로 표현이 불가능한 불립문자여서 전할 수 없었는데
마하가섭이 드디어 깨달았다.’고 하셨다.
즉, 불립문자라 말이나 글로서 전할 수 없다는 것을
현교(조계종, 천태종 등)라고 하고,
미묘한 깨달음의 세계는 삼밀(三密)을 통하여 전해줄 수 있다고 하는 것이
바로 밀교(密敎)다.
드러냈다는 현교(顯敎)는 오히려 전할 수 없다고 하고,
비밀로 할 것 같은 밀교는 오히려 드러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에 가서 배워야 하는가?
당연히 상식적으로 밀교다.
전할 수 없다며 가르쳐 주지 않는 곳에 가서
무작정 기다리기 보다는 가르쳐 주겠다고 하는 곳에 가서
배워야 더 쉽게 얻는다.
부산 금정산 아래 청련암에 가면
범어사 일주문을 단숨에 뛰어 넘었다는
무술의 고수 양익스님이 그리신 벽화가 있는데,
바로 현교에서 전할 수 없다는
불립문자의 미묘한 진리를 그림으로 그렸다.
현교(조계종)의 절에 밀교의 그림이 있으니
수십 년 동안 사람들은 무슨 뜻인지 몰랐다.
이 책은 그 그림에다 최초로 해석의 글자를 덧붙였다.
인연 있고 눈 밝은 이는 볼 것이고,
교만하면 어렵다.
저자는 인터넷을 통해 한 장의 사진을 보고 말문이 막혔다고 한다.
길고 험난한 수련의 과정을 걸어가다 보면
누구나 벽에 부딪치고 관문을 통과하지 못해 몇 년을 끙끙 앓는데
바로 그 시점에 한 장의 사진이 그의 앞에 나타난 것이다.
바로 부산 범어사 산내 청련암의 벽화 사진이었다.
이후 저자는 4년에 걸쳐 그림을 해석하고 분석했다.
그림을 그린 분은 4미터나 되는 범어사 일주문을 단숨에 뛰어 넘었다는
무술의 고수 양익대선사였다고 한다.
벽화는 밀교와 불교, 요가, 선도 등의 수련법이 망라되어 있었고,
대부분 천기에 해당되어 비밀로 봉인되어 있던 것이었다.
특히, 책에서 저자는 참수련과 가짜수련,
진짜종교와 가짜종교에 대해 비교하며,
경전이나 명상서적을 읽고 생각으로 깨달았다는 착각에 빠지면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진리란 온몸으로 체득되어
육체를 통해 나타나야 진짜며,
공부를 할수록 오히려 몸이 아프고,
인생이 잘 풀리지 않고 꼬인다면,
그것은 공부할 필요도 없고
믿을 필요도 없다고 주장한다.
명상은 철저하게 실제 효과가 나타나는
실전명상(實戰瞑想)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또한 이러한 모든 주장이
단순히 책을 읽은 지식에 불과하거나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저자가 직접 체험을 통해 체득한 것임을
여러 경험 사례를 통해 밝히고 있다.
공부하는 중에 나타나는 여러 현상들 앞에서
본인이 제대로의 길을 가고 있는지
아니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지 불안하고
고민인 분들에게는 귀중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고된 업무에 시달리는 많은 현대인들처럼,
저자 또한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 때문에 30대 후반에 건강을 잃었다.
이후 그는 병원의 도움을 받지 않고
오로지 수련과 명상으로 건강을 회복하였고,
그 과정에서 불교와 밀교, 힌두교, 요가, 선도, 도교 등의
비밀 수련법을 배웠고,
그 모든 가르침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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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창덕 씨 |
저자 서창덕 씨는 “나는 많은 병을 가진 상태에서 이 명상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현재의 몸을 만드는데 어떠한 약도 복용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처음에 그런 약들을 복용해 봤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내게 술과 담배와 고기를 끊고
현미와 채소와 병원의 약만 먹어야 하며,
더군다나 당뇨병이나 심장병은 치료약이 없으며,
다만 나빠지는 속도를 약간 늦춰줄 뿐이라고 했습니다.
힘들게 번 돈을 의사에게 갖다 바쳐서야 되겠습니까.
제대로 된 명상법은 의사가 필요 없습니다.”고 했다.
또한, 저자는 본인 외에도 비베카난다를 비롯하여
석가모니 부처님, 파라마한사 요가난다, 사티야난다 등
여러 성인들의 체험과 주장을 인용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한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