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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여행/슬로길]
청산 섬 데이, 슬로시티 가을의 향기/ 슬로길 풍경
"청산 섬 데이, 슬로시티 가을의 향기"
완도군에서 위의 슬로건을 내걸고 10월 26일 ~ 28일 까지
청산도 가을여행 프로그램인 첫번째 슬로시티 가을의 향기가 열렸답니다.
청산도 하면
영화 <서편제>가 생각이 나고
그리고 드라마 <봄의 왈츠>에서 보았던
유채꽃과 청보리가 있는 청산도의 예쁜 봄 풍경이 생각나지요.
<봄의 왈츠> 드라마를 보고 배경이 너무 예뻐서
유채꽃과 청보리가 있을때 꼭 가봐야지 했던 청산도 섬 인데요
가을의 청산도 홍보를 위한 완도군 초청 팸투어로
봄 대신 가을여행을 하게되었네요.
가을의 청산도는 과연 어떤 풍경일가요...
유채꽃, 청보리, 코스모스, 해바라기 등 화려한 꽃은 없지만
가을의 전령사인 바람에 하늘 거리는 갈대가 우리를 유혹하고 있구요.
산을 덮고 있던 안개가 숨박꼭질이라도 하자는 듯 숨었다 나타났다 해요...
암튼, 봄 여름 화려했던 청산도는 가을걷이를 끝내고 가을옷으로 갈아 입어
웬지 쓸쓸하고 외로울 것 같은 기분이 들긴 했는데요.
내년 봄을 위해서 청산도는 내 마음의 쉼표를 찍으며 에너지 충전을 하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청산도의 대표라 할 수 있 는 슬로길 1코스 서편제 길도 걸어보았구요
드라마 <봄의 왈츠> 세트장이 있는 곳의 풍경은 아~ 하는 감탄사가 절로 터지구요.
드라마 <여인의 향기> 주인공이 되어 보기도 하였답니다...
낮은 돌담이 있고
하늘거리는 갈대와 참 잘 어울리는 슬로길 2코스 사랑길 ....
아름다운 가을향기가 나는 것 같지 않으세요...^^
하늘하늘 손짓을 하는 갈대가 우리를 맞아 주었구요
사진에는 없지만 왼편으로 빨간 느림보 우체통이 있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꼭 잡고 추억을 만들어 보고 싶은
돌담이 예쁜 슬로 사랑길 ...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둘이 걷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손을 잡게 되고 사랑이 저절로 싹 틀 것 같은
돌담과 갈대가 잘 어울리며 운치가 있는그런 사랑길...
말로만 들어도 너무 아름답지 않으세요~~~
그럼 저와 함께 슬로길을 걸으면서 청산도의 가을향기에 풍덩 빠져 보실까요...
청산도에 도착하면 제일 처음 반겨주는 도청항 빵강색과 하얀색 등대...
너무 예쁘죠...
청산도를 떠나는 날 찍은 사진인데 미리 빌려다 써도 괜찮겠죠...^^
청산도 오시는 방법은
완도항만터미널에서 청산고속훼리호를 타면 되구요.
자동차 여행을 하시는 분은 자동차와 함께 승선할 수 있습니다.
완도에서 청산도 요금은 7,700원/ 인
청산도에서 완도 요금은 7,000원/ 인
자동차 승선요금은 별도.
완도여객터미널 전화번호 061- 550 - 6,000 / 1544-1114
청산농협 061- 0552- 9388
완도 항만터미널에서
고속훼리를 타고 청산도까지 50분정도 소요되구요.
등대를 지나면 도청항인데요 슬로길은 여기서 부터 시작해요.
참 배멀미 걱정은 안하셔도.... 배멀리 걱정 뚝~이랍니다.
저도 배멀미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왕복 모두 아무렇지도 않았답니다.
물론 멀미약 비스무리 한것도 먹지 않았구요...
배멀미 걱정일랑 집에 붙들어 매 두셔도 좋을 듯 합니다.
슬로길은 총11개 코스로 되어 있구요
총 길이가 42.195km 이라고 하는데 어디서 많이 들어보던 숫자 같지 않나요...
음...벌써 눈치채셨겠지만 42.195km 는 마라톤 풀코스랍니다...
슬로길 11개 총 거리와 마라톤 풀코스 거리가 같다는 것이 참 신기했어요...
자동차를 가지고 가지 않아도 걱정이 없어요.
청산도 순환버스가 도청항 앞에 있거든요...
청산도 슬로길 코스 로고는 달팽이 인데요 너무 귀엽지 않나요...
슬로시티 로고는
느림의 상징 달팽이가 마을을 이고가는 모습 이구요
어머니가 어린아이를 업어서 키우 듯
달팽이로 상징되는 자연이 인간을 키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도청항에서 당리까지는 차를 타고 왔구요.
청산도 인증샷 안에 벽화도 있네요.
여기서 부터 1코스 서편제길로 걸어갔어요.
비가 올 듯 말 듯한 날씨에 바람은 어찌나 세게 불던지요.
벗어놓았던 잠바를 다시 걸치고 물병을 목에 걸고 걷기 시작했답니다.
그래도
운이 좋았는지 금방 바람은 지나갔구요
잠간동안이지만 햇님도 얼굴을 짜잔~ 하고 보여주더니 금방 사라지네요.
역사가 숨쉬는 마을 당리에서 내려다 본 풍경...
청산도 슬로길1코스는
청산도의 관문을 지나 섬과 사람과 생명의 결을 느껴보는 길이라 하네요.
도청항에서 시작하는 슬로길 1코스는 슬로길의 출발점이요,
보석같은 자연생태와 그 속에서 조화로운 삶을 이어온
섬사람들의 지혜를 만나는 길이라고 해요.
도청항을 출발해서 소나무 해변길이 너무나 아름답지요.
1코스 : 미항길 - 동구정길 - 서편제길 - 화랑포길 (5.7km, 90분)
청산도의 관문을 지나 섬과 사랑과 생명의 길을 느껴보는 길
2코스 : 사랑길 (2.1km, 50분)
길따라 펼쳐진 섬 숲의 향기에 취하는 길
3코스 : 고인돌길 (4.54km, 90분)
청산도의 뿌리와 문화를 마주 하는 길
4코스 : 낭길 (1.8km, 40분)
섬과 바다 그 경계를 걷는 길
5코스 : 범바위길 - 용길 (5.54km, 125분)
인간 세상 너머에 존재하는 길
6코스 : 구들장길 - 다랭이길 (5.15km, 80분)
결핍을 이겨낸 청산도 사람들의 삶을 만나는 길]
7코스 : 돌담길 - 들국화길 (6.21km, 140분)
때 묻지 않은 순수의 섬, 목섬에 이르는 길
8코스 : 해맞이길 (4.1km, 80분)
희망을 품고 걷는 길
9코스 : 단풍길 (3.21km, 80분)
물 들어 마땅한 길
10코스 : 노을길 (2,67km, 50분)
석양빛에 취해 걷는 길
11코스 : 미로길 (1.1km, 20분)
돌아와 다시 삶의 길 앞에 서는 길.
11코스 슬로길 중에서
1코스, 2코스, 3코스, 7코스를 걸었구요
5코스와 9코스는 일부만 걸었답니다.
2박3일동안
슬로길 11개 코스를 다 돌아보기에는 시간이 많이 부족했지만
느린걸음으로 풍경을 음미하면서 걷는 내내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나머지 코스를 다 걸어야지 하는 간절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조금 남아있던 코스모스가 그래도 반갑네요...
비가 올듯 말듯 바람이 많이 불고 좋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저 멀리 산을 덮고 있는 안개의 신비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구요.
촉촉하고 분위기 있는 청산도의 가을향기는 멋진 추억 선물이 되었구요
느린걸음으로 걷는 청산도는 나름 분위기 있고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아서
오히려 걷기에는 가을향기가 물씬 풍기는 가을이 더 좋았답니다.
가히 청산도 경관의 백미라 할수 있는 서편제길...
서편제 영화를 촬영하면서 청산도가 알려지기 시작했지요 아마...
영화 <서편제>에서 주인공 세사람이 노래를 부르면서
이 돌담길을 거닌데서
서편제길이란 이름이 연유되었다 합니다.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에~에헤~
하며 세 주인공이 불렀던 진도아리랑 노래가락이 들려 오는 듯~~~
청산도를 대표하는 풍경사진인데 뭔가 허전하지요...
내년 봄이면 돌담 너머 저 넓은 밭에 노오란 유채꽃과 초록 보리가 한창 예쁘겠지요.
바다의 나무숲이 있는 길에서 부터 돌담 앞으로 보이는 길이 동구정길인데요....
미항길, 동구정길을 걸어오면 서편제길과 만난답니다.
동구정길을 걷고 있는 두분...
서편제 길을 지나면서 정자가 나오는데요
그 앞에서 느림보 놀이 (화살 던지기) 가 있어요.
5개 화살을 던져 2개 이상 항아리에 넣으면 상을 준다고 하는데요
많은 분들이 느림보 놀이를 즐기시고 계셨는데 상을 많이 받으셨나 모르겠네요...
서편제 길을 지나면 저멀리 하얀 2층집...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세트가 나오는데요
볼라벤이란 나쁜 태풍이 이곳을 지나가는 바람에
<봄의 왈츠>세트장 지붕이 날아가고 많은 피해을 입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세트장 안에는 들어 갈 수가 없었구요.
코스모스가 아직 조금 남아있긴 하지만 돌담 양옆의 맨땅이 웬지 허전하고 조금 아쉽네요...
돌담길 양옆으로 노오란 유채꽃이나 해바라기가 피어 있으면 어떤 풍경일가....
하는 상상을 하고 걸었답니다.
드라마 <여인의 향기>도 여기서 촬영을 했다고 하네요.
여인의 향기 주인공이 되어 봅니다.
드라마 <봄의 왈츠> 주인공과도 인증샷을 남기구요...
드라마 <봄의 왈츠> 세트장 마당에 있는 돌신...
돌신은 느리게 걷기, 느림의 미학의 상징 같아요.
총 4개의 돌신이 있는데요. 하이힐 돌신 한개 찾았구요.
또 슬리퍼 돌신 한개는 저 돌담 뒤편에 있답니다.
나머지 두개는어디에 꼭꼭 숨어 있는지 찾아봐야 겠어요.
드라마 <봄의 왈츠> 세트장 뒤로 돌아가니 색색의 바람개비가 바람에 돌아가고 있어요.
소원을 비는 바람개비 체험은 여기서 하는데요...
바람개비를 만들어 소원을 적고 위와같이 땅에 꽂아놓으면
소원이 바람이 되어 푸른하늘 까지 닿을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간절히 원하면 언젠가는 소원이 이루어 지겠지요~~~
많은 분들이 소원을 비는 바람개비 체험을 하고 계시네요...
화살표 방향으로 걸어야 하는데요
시간 관계상 우리는 그길은 생략하구요...
다음 코스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떠나기 전에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을 언제 다시 볼수 있으런지
눈에 담고 또 담았습니다.
바닥에 깔여 있는 편편한 돌에 꽃잎이 수놓아 있구요
저 멀리 나무벤지 사이로 슬리퍼 돌신이 자리하고 있답니다.
드라마 <봄의 왈츠> 세트장 왼쪽길로 걸었답니다.
서편제 길부터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 봅니다.
흙 색갈이 참 좋아 보이지요...
한참을 걸어와서
다시 뒤돌아 보니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네요...
앞만 보고 걸을게 아니라
느린걸음으로 쉬며쉬며 뒤도 돌아보고 걸어야 할것 같네요.
웬지 쓸쓸하고 센치해 질 것 같은 가을의 청산도
아름답기만 합니다.
너무나 예쁜 슬로길이지요...
느림의 여행 슬로시티 청산도에서
맛보다는 건강을 생각한 슬로푸드를 먹을 수 있어 좋고
불편하지만 소박하고 정감있는 공간에 머물 수 있어서 좋았구요
전통과 자연을 묵묵히 지켜나가는 주민들을 바라보며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배웠구요
빨리빨리에 짓눌린 현대인에게 던져진 화두, 느림의 미학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청산도의 가을여행을 하고 싶으신 분은
11월 9일(금) ~11일(일) 3일동안 열리는
슬로시티 세번재 가을향기에 참석해도 좋을 것 같아요.
첫번째 가을향기 (10월 26~28) 에는 단풍길 단풍이 아직이었는데
지금쯤 가시면 단풍길에도 단풍이 곱게 물들었을 것 같아요.
청산도는 정말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추천 빵빵~~~
청산도여행 문의전화는 청산농협 061- 0552 - 9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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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회색빛 도시에 파묻힌 도시인이, 초록빛이 사방에 널린 시골길을 보는순간..
스트레스는 날아가고 마음은 고요히 가라앉는것 같습니다.
그쵸...
잔잔한 아름다움과 편안함이 함께 하는 그런 여유가 있는 것 같아요...^^
마음 닦고 오기에 딱이겠어요...^^
사색하기에도 딱~ 이죠...^^
작은 마을 곳곳을 돌아보셨네요 ..
섬 여행의 중요한 묘미죠
섬이 제법 커요...
차 타고 막 다니고 중요한 곳은 조금 걷아가...^^
청산도는 언제가,가장 아름다울까요,언니,
내년봄에,,,제대로 돌아다릴수 있을런지,,흑
유채꽃과 청보리가 있는 봄이 가장 화사하고 아름답겠지...
여름에는 코스모스, 해바라기가 있고...
가을은 구절초, 갈대 등 등...
겨울은 잘 모르겠고...
사계절 다 가보고 싶은 곳이야 나는...
봄에 못 가면 여름에 가면 되고 여름에 못가면 가을에 가면 되지 모...
너무 조바심 내지 말고 치료에 전념...일단 시간이 지나야지 모...^^
그동안은 눈으로 많이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