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에 연해 있는 경기도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항구와 포구가 여러 곳 있다.
많이 알려진 제부도와 대부도 그리고 요트 박람회가 열리는 전곡항, 서울에서 전철로 갈 수 있는 오이도 등 많은 항구와 바닷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화성의 궁평항 낙조는 으뜸이다.
궁평리 해안 유원지는 해송(海松)과 모래사장이 잘 어우러진 관광지로, 길이 2km, 폭 50m의 백사장과 100여 년 된 5천여 그루의 해송이 한데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서해안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경치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태양이 서해바다로 질 때, 바다와 해송이 함께 어우러진 장관은 보는 이의 경탄을 자아내게 하는 빼어난 경관을 연출하는 곳이어서 사진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출사지 이기도 하다.
경기도 화성군 서신면에 위치한 궁평리는 작은 농촌과 어촌이 함께 어우러진 곳이다.
아담한 어촌마을인 궁평 포구는 언제 가도 고적한 항구와 시원한 수평선을 바라볼 수 있지만,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해 질 무렵의 낙조를 빼놀 수 없다.
옛날 궁궐에서 직접 관리하며 지방의 세곡을 선박으로 받아들이던 포구 지역이어서 “궁평(궁궐에서 관리하는 평야)” 혹은 “궁들”이라는 이름으로 불린 곳인데, 궁평항의 볼거리로는 잠수도로, 전망대, 궁평항 선착장, 화옹 방조제, 수산물 직판장, 피싱피어(바다 가운데까지 나무로 다리를 놓아 배를 타지 않고 낚시를 할 수 있는 곳) 등이 있다.
멀리 보이는 수평선과 어선들, 갈매기 떼, 그리고 비릿한 바다내음이 물씬 풍기는 포구의 정경에 빠져들다 보면 복잡다단했던 심사를 단숨에 가라앉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