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
제주다.
그런데
제주는 다 거기서 거기다?
시선을
바꿔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자세히
보아야 진짜를 발견하는 법!
육지
사람들은 모르는…
여행책에
나와 있지 않은…
익숙한
제주의 풍경 속
낯선
공간과 이야기를 찾아간다.
제5부. 봄이 오면 나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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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오름은 제주도의 특징 중 하나.
계절 따라
오름은 색과 바람이 바뀐다는데…
중산간
오름의 봄은 과연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
“가족과
함께한 추억이 많아요.
올봄에는
어떤 추억이 생길까 기대돼요.”
구좌읍 김녕리 중산간 삿갓오름에는 비밀의 농장이 있다.
이국적인
분위기 자아내는 야자수를 비롯해
갖가지
꽃과 나무,
감귤들이
자리한 이곳은
지난
40년간 한 가족이 일군 터전이다.
봄을 맞아
맏언니 김미리 씨와
여동생
미임, 미량, 승현 씨가 봄을 따러 왔다.
학교를
졸업하고 각자의 삶을 살다
자매들이
다시 농장에 모인 건 3년
전.
의기투합해
두릅 농사를 짓고 있다.
며칠
전까지 소식 없던 두릅도 싹이 돋고
어린
고사리와 쑥을 발견하곤 뭐가 그리 좋은지.
자매들의
수다는 그칠 줄을 모르는데…
어린
시절의 추억 덕분일까?
봄볕이
따뜻해서일까?
네
자매에게 올봄은 유독 즐거울 것 같다.
“나무에
달린 버섯들 보면 개나리 핀 것 같아요.”
중산간의
또 다른 오름,
쳇망오름.
다른
오름과 달리 아직 이름조차 낯선 숨겨진 오름이다.
쳇망오름의
매력은 바로 울창한 삼나무숲.
그 삼나무
숲을 김응진,
손옥명
부부는 오늘도 찾았다.
봄
표고버섯이 출하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부부는
지난해 제주로 왔다.
버섯 따는
일조차 서로 의견이 달라 아웅다웅하는 초보 농부지만
육십 평생
그 어느 날보다 행복하다는데…
제주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한
귀농
1년 차
초보 부부에게 올봄은 어떤 의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