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에서 의인은 다른 신을 섬기지 않고, 오직 유일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사람을 말한다. 의인은 하나님을 경외하기 때문에 두렴과 떨림으로 섬기며, 결코 죄를 짓지 않으려한다. 또한 힘써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며, 말씀대로 살고자 힘쓴다. 과연 이러한 의인들이 있을까?
시편 14편 1절에 보면, 의인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 있다”고 선언했던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성경을 해석한다면,“예수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기독교의 기본교리를 재확인하는 셈이다.
그러나, 구약성경에 나오는 의인들이 여러 명 있다. 에스겔 14장 14절 이하에 보면, 하나님은 노아, 다니엘, 욥을 의인이라고 말씀하셨다. 다니엘을 의인이라고 증거하고 있는 또 다른 기록을 찾기는 힘들지만, 노아나 욥은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의인이라는 직접적인 증거가 있다(창세기 6:9, 욥기 1:8). 하나님은 구약시대에 ‘의인은 단 세 명뿐!’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이 아니라, 시대 상황에 맞는 적절한 교훈을 주시고자 예로 든 사람들이 바로 세 사람이었던 것이다. 즉,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또 다른 의인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성경에 등장하는 첫 번째 의인은 형 가인에게 죽임을 당한 아벨이다.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 세상에 죄가 들어온 후에는 동생을 죽인 가인이 첫 번째 악인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세상은 언제나 그렇듯이, 가인과 아벨 이야기처럼, 악인과 의인이라는 두 가지 인생의 길을 보여준다. 또한 그것은 아담과 하와가 불순종하면서 먹은 금단의 열매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항상 선과 악 사이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며, 결국 그 무엇을 행함으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과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