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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식당 상호 : <중앙탑막국수> 2) 전화 : 043) 848-5508 3) 주소 : 충북 충주시 중원대로 3018 (단월동 12-8) 4) 주요 음식 : 메밀싹막국수, 수육 |
2. 맛본 음식 : 메밀싹 막국수 6,000원(비빔, 물), 수육 10,000원
3. 맛보기
1) 전체 : 먼저 마시는 뜨거운 육수 한 잔의 맛이 심상찮다. 가벼우면서도 허기를 메우는 실한 육수를 마시면서 음식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다. 역시 메밀 막국수의 국물 맛은 거의 환상적이다. 어떻게 이런 맛을 만들어 냈을까.
막국수가 왠지 허전해 함께 주문한 수육도 쫄깃한 식감이 한 몫 한다. 전체적으로 풍성하면서도 깔끔한 상차림이다. 귀한 손에게 별식으로 대접해도 충분한 음식이다.
2) 주요 음식
수육 : 윤이 자아하고 나는 것이 식감까지 보여준다. 역시 쫄깃거리고 양념은 짜지 않고 약간 달근한 맛이 느껴져 고기를 편안하게 먹게 해준다. 고기는 쫀득거려 느끼하지 않고 게다가 양념은 짜지 않고 살풋 단 느낌이 마지막 한점까지 상큼하게 먹을 수 있게 한다.
물막국수 : 약간 신 맛이 개운하다. 시원하고 짜지 않고 맵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 청량감 우아미를 담았다. 인위적 양념맛은 없다. 작정하고 육수를 즐겨야 이렇게 귀하게 만든 성의에 제값할 거 같다.
비빔막국수 : 맵지 않고 양념과 쫄깃한 면발이 잘 조화를 이룬다. ‘비빔’국수, 냉면 쫄면 등은 항상 너무 매운 것이 부담이다. 너무 매워 다른 맛은 다 사라지고 맛도 아닌 통각만 입안 가득해서 고문당하는 거 같은 느낌으로 먹게 된다. 이 막국수는 그렇지 않다. 맵지 않으면서 양념이 면발에 고루 전달되면서 적당히 맵고, 적당히 달고 그래서 상큼한 맛을 면발 맛과 함께 각기 제맛을 감지해가며 먹을 수 있다.
3) 김치 등 특징. 전체 맛 비결
김치 : 무우청은 고유 맛을 그대로 담고 있다. 아삭거리는 생김치가 간이 세지 않다. 메밀국수와 잘 어울린다. 짜고 맵고 단 것은 하수 조리사 맛내기다. 자극적인 맛이 아니어도 입맛을 사로잡는 방법은 첫째는 자연의 맛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다. 그 점에서 이 김치는 성공이다. 물론 김치에서 자연의 맛을 전달하기 위한 방법은 장인의 비법이겠지만 말이다.
육수 물 : 짜지 않고 뜨겁고 개운한 맛, 진득한 맛이다. 부드럽고 진한 맛, 간도 연해서 부담없이 뜨건 물 대용으로 마실 수 있다. 다른 집 육수가 너무 짜서 마시면서 늘 아쉬웠는데 그 아쉬움이 해소가 된다.
4. 맛본 때 : 2017.10.
5. 음식 값 : 메밀싹 막국수 6,000원, 막국수 곱배기 7,000원, 수육 소 10,000원, 왕만두 5,000원, 메밀들깨수제비 6,000원
6. 먹은 후
오래 한 우물만 팠음이 막국수 국물 한입에 대번에 느껴진다. 얼마나 탐구했으면 이런 맛을 낼 수 있을까. 살짝 달근하고, 시원하고, 청량하고, 부드럽고, 우아하고. 맛을 말하려면 항상 수식어가 부족하다. 특히 오래 노력한 이런 음식은 제대로 맛을 표현해줘야 그 노력에 보답을 할 거 같은데, 언어 능력이 못 따라서 항상 갑갑하고 죄송하다.
맛도 언어로 규정을 해놓아야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규정을 못한다고 해도 실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무지개를 일곱 빛깔로만 표현해도 일곱 빛깔 사이로 존재하는 색깔의 실체를 우리가 다 인지하는 것처럼 말이다. 일곱 빛깔로만 인지한다는 것은 언어가 사고를 주조한다는 ‘언어의 상대성 이론’이다. 맛의 영역에서도 형편없이 부족한 수식어 밖에 있는 맛을 우리의 미뢰는 잡아내고 기억한다. 상대성 이론에 맛의 감각으로도 또 하나의 반론을 제기할 수 있다.
언어로는 기억 못해도 맛의 실체로서는 기억 가능하다. 맛의 실체에 대한 기억이 짧더라도 향기로운 풍미와 그 음식에 묻은 추억은 장기화는 가능하다. 오래 기억될 음식이다.
귀한 음식 먹으며 귀한 사람임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식당에 감사한다. 식당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막국수를 먹고 있다. 귀한 음식이라는 것을 알아보는 사람이 나만은 아니다.
<한국신명나라 http://cafe.daum.net/koreawonderland>
7. 상차림 모습과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