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시작된 2013 시흥갯골축제 다녀왔어요^^
갯벌과 갈대숲, 그리고 염전까지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축제이기에
가을여행 첫 시작으로 이곳을 찾았습니다
마치 6월에 다녀왔던 순천정원박람회를 다시 찾았나?싶은 착각이 들었던 어여쁜 모습에
입구 들어서자마자 기분이 더욱 업되었죠ㅎㅎ
더욱이 코스모스까지 한가득 만날 수 있어 가을정취도 물씬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답니다
축제장 내에서 식사를 하시는 분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에는
이미 많은 분들이 자리하셔서 자리잡기 살짝 힘들었어요
때를 잘 맞히면 금새 자리가 나니 상황 보시면서 먹거리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개막 첫날, 뉴 스포츠 축제라 하여 시흥시 장애인 체육대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어린 친구들 힘껏 다같이 웃으며 뛰어 다니는 모습보니
참 좋더라고요:)
전국 지역 축제 많이 다녀봤지만 이런 프로그램 펼쳐지는 건 처음 본지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진정한 축제의 의미가 담겨 있는것 같아서요~
일단 점심시간 때 맞춰 울리는 배꼽시계부터 진정시키려 먹거리부터 챙겨줍니다
시흥시 지역 분들이 직접 준비하신 메뉴들 스캔들어가고ㅋㅋ
시흥시가 연꽃테마파크, 관곡지가 있어서 연을 활용한 메뉴들도 눈에 띄었는데
파전도 그냥 파전이 아니라 연파전~
시원한 막걸리와 함께 시흥갯골축제 현장에서 먹어주려 주문 들어갔어요
참, 이곳에서 함께 챙겨주신 열무김치 정말 맛좋습니다!!
가을하면 또 요녀석 빼놓을 수 없는데 전어~
5마리에 만원하는 전어구이와 전어회, 전어회무침까지
특히 전어구이는 그릴에서 바로 구워져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5마리 크기가 살짝 다르긴 해도 이런곳에서 먹기에 가격도 괜찮고 맛도 좋아 만족스러웠던 메뉴
전어회무침에 대하구이(3만원)까지
안주 제대로네요ㅋㅋ
함께 한 일행들과 김밥에 돈까스, 홍어무침, 카레밥까지
메뉴도 다양하게 즐겼습니다.
축제 현장에서 먹을 거 제대로 즐기긴 어려운게 보통인데 그래도 지역분들이 직접 마련해서인지
그래도 큰 실망은 안해 다행이였어요
배불리 밥도 먹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시흥갯골축제 즐겨봅니다
여기서 잠깐
갯골이 뭔지 아시는분??
갯골은 갯벌 사이사이를 뚫고서 길게 구불구불 나있는 물길(고랑)을 말해요
특히나 이곳 시흥갯골은 바닷물이 내륙 깊이에까지 들어오는 내만갯골로 2012년에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축제도 축제지만 저는 이곳에 오셔서
갯벌 생태 탐방로따라 갯골여행 하시며 휴식시간 가져보시는것도 참 좋다고 생각해요
축제장 바로 뒤편으로 드넓은 코스모스 꽃밭이 펼쳐져 있어
가을 향취에 흠뻑 젖어 봤어요
이렇게 많고 키큰 코스모스 속에 파묻혀 보기도 처음인 듯 하여 사진도 많이 찍고 놀았어요^^
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는 코스모스 꽃밭길도 꼭 걸어보세요
어린 친구들이 멋지게 그린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어
걸음걸음 옮기며 동심으로 돌아가는 재미도 느껴보고~
곱게 핀 해당화와도 참으로 오랫만에 조우해봐요
수도권에서 살면서 해당화 만나기 쉽지 않은데 시흥갯골축제 찾아
생각지도 못했던 반가운 만남, 여러번 경험합니다
여기는 소금이 생산되는 염전
옛 방식 그대로의 토판도 보이고,,
저 어린시절 초등학교 근처에도 염전이 있어서 다큰 어른되어 만나는 이런 모습에
저는 혼자 몹시도 흥분한답니다
너무도 반가워서요^^
그냥 염전을 구경만 하는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소금체험 놀이를 할 수 있는 상상 놀이터가 마련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소금과 함께 맘껏 놀이하는 모습들이 아주 인상깊었어요
염전에서 펼쳐지는 이벤트 게임
선물도 받고 가족들과 신나는 시간도 갖고
갯골생태공원안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아
축제에 오길 잘했단 생각 들더라고요
염전 바로 옆에는 황토와 쑥, 연 그리고 소금을 이용한 발 찜질 체험 공간도 있고
아이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수차돌리기 체험도 할 수 있어요
저도 어렸을때 염전 놀러가서 직접 수차 돌리기 해봤었는데
그 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한참을 바라봤네요
역시나 반가운 소금창고
정말 오래된 소금창고란걸 한눈에 딱 알아볼 수 있었어요
지금은 일본 작가가 폐현수막을 활용해 안에 뭔가 작품을 만들어 놓았다는데
그건 잠시 후에 보여드리기로 하고
이곳 소금창고에 관한 안타까운 이야기 먼저 전해봅니다
바로 위에서 보신 소금창고가 이 사진속 안에 있던것으로
40여개에 달하는 소금창고가 이 자리에 있었는데
골프장을 만들기 위해 한 업체에서 땅을 사들여 시의 땅에 자리한 두 동만 남기고
나머지 소금창고를 다 부숴버린 안타까운 지금의 모습..
제가 자란 곳 역시 개발이란 명목하에 다니던 초등학교며 내가 살던 정답던 우리동네,
모시조개와 망둥이, 그리고 짱뚱어와 게가 가득했던 동네 앞 바다까지
모두 사라진터라
어느 순간부터 이런 이야기 들으면 속에서 뭔가가 욱하는데
이곳에서도 안타까운 이야길들으니ㅠㅠ
제발 우리 아이들 그리고 후손들을 위해
선진국을 본받아 무엇을 개발하고 무엇을 보존해야 할지 잘 생각하여
우후죽순 자연을 파괴하는 그런 일이 이제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나마 다행히 남게 된 소금창고 안에는
일본작가가 폐현수막을 활용해 작품을 만들어 놓았는데
글쎄요,, 전 그냥
이렇게 소금창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이 모습이 더 마음에 드네요
열받았던 소금창고의 아픔을 뒤로하고
갯벌 생태 탐험 떠나요~
순천만까지 멀리 가지 않고서도
이런 생태 여행 즐길 수 있어 이 또한 very good이여요
종류도 각각인 게들도 볼 수 있었고
칠면초등 염생식물도 관찰~
해설 프로그램이 있으미 해설가 분들 따라 데크 걸으며 코스별로
갯골, 염습지, 갈대숲 여행 즐겨보세요
갯골 전망대에 올라 시흥갯골축제 현장을 비롯한 주변 경관을 한눈에 마주해 봤어요
아파트들도 보이지만
그래도 수도권에서 이런 경관 만난다는게 쉽지 않은 요즘이기에
그 마주하는 기분이 남다르더라고요
전망대까지 수월하게 오르실 수 있으니 이 순간도 꼭 함께해보세요^^
개막일 행사로 펼쳐진 15개동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어형선을 이끌고
축제장 전역을 행진한 퍼레이드는
다소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지금까지도 이러한 단합과 협동이 이루어진다는게 크게 와닿아
퍼레이드 마지막까지 함께 하게 되었답니다
지역 축제 한마당이란게 여실히 느껴지더라고요
학생들 같아 보였는데 풍물패들 신명나는 한마당 펼쳐주니
박수가 절로~
정말 신났어요!
가지런히 정리해놓으신 직접 키운 농작물들을 비롯
연을 이용한 먹거리등도 구입하며
처음 찾은 시흥갯골축제 마무리 합니다.
꼭 축제 기간이 아니여도 주변의 연꽃테마파크, 관곡지 둘러보고 이곳
갯벌생태공원 찾아도 좋을 곳이기에 하루 나들이 즐겨보심 어떨까 싶어 소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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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기억에 남는 생태축제 ~~ 내년에도 잘 되었으면...ㅎㅎ
전어구이 거 참 맛있겠다~~~ㅎㅎㅎ
궁플님, 내 부실한 기억력을 용서해 주~~^^
은근히 괜찮았던 시흥갯골축제장인 갯골생태공원...^^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해서 좋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