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매숭자(仙媒崇子) 공사] 내용은
도전(증산도)밖에 기록이 없다.
1. 김호연 선매숭자(천지공사)
◎ 하루는 상제님께서 형렬에게 말씀하시기를 “선매숭자(仙媒崇子)가 있어야 사느니라.
호연에게 선맥을 전하리라.” 하시고
호연을 천지에 제(祭) 지내시며 “천지 천황에 천제(天祭) 지낸다.
맥을 전해 주자! 선맥을 전해 주자!” 하시고 여러 가지 글을 쓰시니라.
다시 ‘혈맥관통(血脈貫通)’이라 써서 불사르시고,
호연의 코를 쥐신 채 큰 음성으로 “혈맥관통이다!” 하고 소리치시거늘
그 소리에 응하듯 사방에서 천둥과 우레가 일더니 이내 폭우가 쏟아지니라.
상제님께서 제를 마치시고 호연에게 이르시기를
“너에게 선맥을 전해 줬으니 너를 찾을 사람이 있다. 죽어도 증인이 있어야 한다.” 하시고
“천지에서 너를 부르는 날이 있다. 죽지 말고 살아라.” 하시니라. (道典 3:25)
◎ “선매숭자를 써야 나갔던 제비가 다시 들어온다.” (道典 10:12)
◎ “내가 선매숭자로 명을 빌어서 너의 명을 이어 주었으니,
네가 오래 살아야 진인(眞人)이다.” (道典 9:205)
◎ 호연이 상제님께서 어천하신 후로도 계속 구릿골에 머물다가
이 해 섣달 그믐경에야 흑석골 오두막집으로 돌아가니라.
이후 16세 되는 임자(壬子 : 道紀 42, 1912)년 초에
형렬이 선매숭자 공사를 보기 위해 호연의 집으로 가거늘
호연의 어머니가 방 하나를 깨끗이 치워서 내주므로 그곳에서 기거하며
상제님께서 명하신 대로 가로 세 치, 세로 다섯 치 남짓한 종이를 한 자 반 높이가 될 정도로 준비하고
각 종이마다 글을 써서 공사 준비를 마친 후에 호연이 첫 몸 하기만을 기다리니 그 글은 이러하니라.
(道典 10:105)
2. 김수부(1890~1911)님
선매숭자(천지공사) 도수
1) 집행: 김형렬 성도
2) 일시: 1904년. 수제자 태훈의 딸 김말순의 만 14세가 되는 해) 10월 8일에
세 사람(증산, 김형렬, 김형렬의 초경하는 딸)이 함께 공사를 보다.
2) 공사 참여 성도들: 김형렬과 서중옥, 김기보, 장기동
◎ 여자의 첫 월경 피로 쓴 가을의 인간 몸개벽 공사
이내 호연이 첫 월경(月經)을 시작하매 준비한 종이를 쌓고 그 위에 호연을 앉히거늘
첫날은 책 한 권 분량이 조금 못 되게 젖고 다음날은 책 두 권 분량이 흠뻑 젖으니
너무 흥건하게 젖은 것은 짜서 사용하는데, 짜고 모인 피만도 두어 사발이나 되는지라
그것으로 남은 종이에 제비를 그려 넣기도 하고, 점도 찍고, ‘감결(甘結)’이라 서(書)하여 완성하니라.
이 공사에 참여한 사람은 김형렬과 서중옥, 김기보, 장기동으로
공사를 마친 후에 종이째로 묻은 것을 조그맣게 잘라서 하나씩 가지고,
월경수(月經水)로 점을 찍고 글씨 쓴 종이도 각기 한 장씩 가져가니라.
이후 호연이 상제님의 성적(聖蹟)을 증거하기까지
이루 말할 수 없는 인고의 나날을 보내며 깊은 회한과 원망으로 한탄을 하니
하루는 상제님께서 오시어 “네게서 나간 이슬을 모르냐?
네 육신에서 우러난 피를 내서 선매숭자를 써 준 맥이 있는데 어찌 몰라야.
너 그것 잊어버리지 마라. 증명 없이 사는 놈 없다. 죽어도 증명이 있어야 한다.
아는 놈은 너를 건질 테니 걱정 말아라.” 하고 위로해 주시니라.(道典 10:107)
기백천사가 전하는
외경(外經)의 '홍연손익편(紅鉛損益篇)' - 홍연(紅鉛)의 해로움과 이로움에 관한 글 - |
『외경外經』은 기백천사가 전하고 진사탁(明末淸初의 의학자) 선생이 기술한 것으로, 1980년에 중국에서 고서를 정리하던 중 찾아낸 서적이다.
진사탁은 당말송초의 신선인 여동빈과 황제내경으로 널리 알려진 황제의 스승인 기백천사 그리고 황제의 신하로써 신선이 된 용성공과 진원공의 가르침을 받아 외경을 저술하였다고 전한다.
외경에는 생명의 음양적 존재 모습과 순역의 이치, 수행의 원리, 인체 내 무형과 유형의 음양관계, 명문작용의 창명(彰明)과 6장 7부, 포태맥(胞胎脈), 삼초의 중요성 등 주옥같은 글이 실려 있다. 외경의 홍연손익(紅鉛損益)편에서 말하는 '홍연(紅鉛)'은 여자의 첫 월경을 일컫는 것이다. 여자의 초경은 음양의 기가 온전하여 생명을 연장한다. 본래 연(鉛)이란 진연(眞鉛)이라 하여 생명의 원기를 뜻한다. 홍연(紅鉛)은 수행 단가(丹家)의 표현이다.
상제님께서 김호연 성도의 첫 월경(紅鉛)으로 후천의 불멸의 생명을 얻는 '선매숭자(仙媒崇子)' 공사를 보신 것은 홍연의 이러한 기운을 취하셨음을 알 수 있다.
▣ 《黄帝外经》 第七章 《紅鉛損益篇》
용성(容成)이 물어 가로되, 방사(方士, 신선의 술법을 닦는 사람)들이 홍연(紅鉛)을 채취하여 생명을 연장하고자 하는데 가히 가르침이 되는지요? 容成問曰:方士采紅鉛接命,可為訓乎?
기백천사 가로되, 욕망을 삼가는 사람은 채취하여 복식하면 수명을 늘릴 수 있다. 慎欲者采之服食延壽, 그러나 욕망대로 함부로 하는 자는 채취하여 복식해도 신체를 상한다. 縱欲者釆之服食喪軀。
용성 가로되, 사람은 능히 욕망을 삼가면 생명이 스스로 연장되는데 어찌 홍연에 의지하는지요?
기백 가로되, 홍연이란 생명을 이어가는 커다란 단(丹)이다. 紅鉛,延景丹也。
용성 가로되, 홍연이란 천계의 수(水)입니다. 紅鉛者,天癸水也 비록 음양의 수화(水火)를 포함하고 있으나 넘쳐서 밖으로 나가버리면 즉 수화의 기운이 모두 소멸되어 버리는데 어째서 생명을 연장하고 이어줄 수 있는지요?
기백 가로되, 공의 언론은 천계(天癸)인즉 그렇다. 그러나 그것은 첫 번째의 경도(經度, 홍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경수가 나와 버리면 즉시 색이 변한다. 유독 첫 번째 월경의 색은 변하지 않는데 이는 그 음양의 기가 온전하기 때문이다. 남자는 양이 밖에 있고 음이 안에 있으며, 여자는 음이 밖에 있고 양이 안에 있다.
첫 번째 월경은 감 중의 양[坎中陽]이다. 首經者,坎中之陽也 이 감중의 양으로 리(離) 중의 음(陰)을 보하니 어찌 유익하지 않을 것인가. 오직 남자를 보하는 데는 유익하고 여자를 보하는 데는 손상이 되니 남자를 보하는 것은 양으로서 음을 구제하는 것이요, 여자를 보하게 되면 양이 지나치게 된다.
용성 가로되, 좋습니다. 진원공이 가로되, 홍연이 어찌하여 사람에게 유익한 것인가. 무익하나 유익한 것 (욕심을 삼가는 사람한테는 유익하나 욕심대로 하는 사람에게는 무익한 것)이 되는 것은 수화기제(水火旣濟)의 이치를 분별하여 강론한 것이다. [외경의 홍연손익편 중에서]
* 글쓴이 노영균 원장은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했다. 옛 문헌의 고찰을 통해 수행에 대한 심층연구를 하고 있으며, 『황극경세서皇極經世書』, 『변증기문辨症奇聞』, 『변증옥함辨症玉函』 『본초신편本草新篇』을 역서했다. 현재 대전에서 혜화당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
▣ 《黄帝外经》 第七章 《紅鉛損益篇》
容成問曰:方士采紅鉛接命,可為訓乎?
岐天師曰:慎欲者采之服食延壽,縱欲者釆之服食喪軀。
容成曰:人能慎欲,命自可延,何藉紅鉛乎?
岐伯曰:紅鉛,延景丹也。
容成曰:紅鉛者,天癸水也,雖包陰陽之水火,溢滿於外則水火之氣盡消矣,何以接命乎?
岐伯曰:公之言,論天癸則可,非論首經之紅鉛也。經水甫出戶輒色變,獨首經之色不遽變者,全其陰陽之氣也。男子陽在外,陰在內;女子陰在外,陽在內。首經者,坎中之陽也,以坎中之陽補離中之陰,益乎?不益乎?獨補男有益,補女有損。補男者,陽以濟陰也;補女者,陽以亢陽也。
容成曰:善。
陳遠公曰:紅鉛何益於人,講無益而成有益者,辨其既濟之理也。誰謂方士非恃之以接命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