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감람나무
산 위에 서 있는 푸른 등불처럼
어여쁜 내 자녀야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너희 처소가 예비 되었으니
그곳은 밤도 없고 질병도 없고
고통과 슬픔, 사망이 없느니라
잠깐 있다 잠깐 머물다가는
유랑의 장소
시끄러운 세상과 다투지 말라
너는 참 감람나무
어여쁜 내 자녀이니라
별님이 나를 부르신다
사랑아 사랑아 어디 있느냐
충돌하지 않는 것이 사랑이니라
소리를 높이지 말아라
차분한 말로써 미소로써
대화할 수 있는 것이 사랑이니라
네 마음 꿰차고
시끌시끌 놀이 삼는 주인
그 주인은 네 주인이 아니니라
밤하늘 고운 가루처럼 반짝반짝
네 주인은 참 그리 너를
존재케 하느니라
행진
장애물이 두려우랴 장애가 겁나랴
정체된 열정을 끌어올리는 돛,
바람을 지휘하는 선장 천둥을 호령하는 사랑
바다가 출렁인다 맘껏 항해하라
파도여
- 장상아 저서(시집) :『피나지나 꽃이다』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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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아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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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