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봉사활동을 지켜본 봉사자 어머니의 소개 글
어려서부터 영어를 배운 하원이는 영어단어 외우기와 문법을 통해 공부한 게 아니고 놀이처럼 영어를 배웠습니다. 칸 아카데미 번역 봉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직독직해가 무척이나 익숙해 있어서 영어 문장을 읽을 때에도 별다른 과정 없이 바로 읽고 해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번역 봉사를 시작하고 나서 접하게 된 하브루타식 독해는 아이에게 너무나도 새로운 방법이었다고 스스로 말합니다. 문장을 끊는 것부터가 번거롭고 귀찮해 하는 모습이 보였고, 오히려 어려워하기도 했습니다. 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스스로 왜? 어떻게? 라는 질문을 만들고 육하원칙에 맞게 묻고 대답하는 형식은 쉬워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제까지 받은 교육에서 그 방식은 찾아보기가 힘들었고, 그에 적응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되고 난 후, 직독직해로는 해석하기 힘들었던 어려운 문장들도 하브루타식 독해로 인해 쉽게 해석할 수 있게 되었고, 스스로 질문하고 고민하고 대답하는 습관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두 가지의 독해 도구가 생겨 훨씬 든든하게 생각하고, 아이 스스로 영어 실력도 많이 향상되고 깊이 진진하게 생각하는 자신의 학습 태도를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또한 주변에 친구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알려줄 때에도 직독직해 만이 가능했던 때엔 그저 왜 이해를 못하는지 답답하다고 하던 아이가 하브루타식으로 차근차근 문장을 끊고 질문을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알려주자 친구들도 이해하기 쉬워했고, 본인 스스로도 훨씬 가르쳐 주기 수월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친구들에게 꽤 인기가 있기도 합니다. 또한 스스로 혼자 공부하는 하원이는 하브루타 질문 방식을 과학, 역사와 같은 타 암기과목에도 적용해 질문을 해 가며 학습하는 모습이 보여지며, 자기주도 학습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아이가 특히 좋아하는 주제 수학이라는 분야를 스스로 선택해서 한줄 한줄 번역하는 과정에서 깊이 사고할 시간이 필요했고, 정리해 가면서 기록하는 습관을 갖게 했습니다.
번역된 산출물은 무지개작은도서관 다음 까페에 탑재되어 많은 친구들이 영어 공부를 할 때 공유되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스스로 뿌듯해 하는 아이는 칸아카데미 번역 봉사를 통해 무럭 무럭 아름답게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영어를 단지 공부해야 하는 한 과목으로 여기지 않고 생활 속에서 꼭 필요하고 의미 있게 사용되는 것을 경험하면서 본질적인 공부의 맛을 알아가는 것 같고, 다수의 모르는 사람들과 나누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 또한 배우게 되어서 더욱 기쁘고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라나는 이 세상 많은 어린 아이들부터 청소년 까지 이 칸아카데미 번역봉사를 통해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키우고 학습의 즐거움을 느끼며, 자신이 아는 작은 것으로 사랑하며 나누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흔치 않은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시고 꾸준히 아이를 지지해 주시며 격려를 아끼지 않고 비전을 주신 무지개작은도서관 이상수 관장님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칸아카데미 번역봉사는 아이들이 진짜 공부를, 진짜 사랑을, 진짜 나눔을, 몸과 마음으로 배우는 소중한 역할을 하고 있기에 함께 참여한 아이와 학부모로서 자랑스럽고 좋은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K-222 이하원 오산원일중학교 3학년 학부모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