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농장에는 라핀이 두종류가 있다.
배꼽이 유난히 잘터지는 라핀
배꼽이 잘안터지는 라핀
둘다 나무쟁이라는 뿌리혹을 덤으로 붙여서 파시는 인심좋은 같은 종묘상에서 업어온 것이다.
즉 모든 라핀에는 뿌리혹이 붙어 있다. 그러니 뿌리혹때문에 배꼽이 터지고 안터지고가 아니다.
가만 봤더니 터지는 쪽에는 수분수가 타이톤이고... 안터지는 쪽은 빠또이다....
다른 사람은 눈치를 못챌환경이지만 난 좀 다르지.....
그래서 다른 밭에서 유사한 환경을 찾아봤다. 다 그랬다.... 나는 타이톤을 500주도더 더심었다. 이밭저밭 정말 많이 심었다. 그땐 타이톤이 최곤줄 알았냐구? 아니다.
보조사업 준공에 쫒겨서 급하게 과원을 조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체리묘목파동이 났는데....
나무쟁이님께 남은게 타이톤묘목 밖에 없어서 그렇게 된거다.
"나무쟁이님이 그때 분명히 그러셨다... 제묘목이요...남들이 기피하는 품종밖엔 안남았고...뿌리혹까지 붙어있어서 다른집 찾으라 했다!"
"...." 그때난 급했다.... " 그래서 내가 알아서 하겠다!" 하고 그많은 묘목을 트럭으로 가득 받아왔다.
나는 체리농장을 목표로 하지 않았었다... 그냥 5년만 때우고 그 덕시설에 관수설비에 유공관에 산지정리에 방조망을 이용해 다른품종의 재배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그러니 체리품종에 관심이 있을 턱이 있나!
판단착오였다. 지나면서 체릴 공부하다보니 목표로 했더 조생복숭아나 자두보다 체리가 백배 좋았다. 그럴리가 있나? 즉 체리 빠졌다!
뭐 어쨌든 체리가 무작정 좋으니... 체리로 가기로 했다.
그런 이상 이 잘못된 상황을 바로 잡아야만 한다.
그래서 타이톤을 다른품종으로 대량 갱신중이다.
이걸 결졍하게된 동기가 타이톤 화분의 메타크세니아 현상이었다. 타이톤의 화분은 크세니아현상이 아주 강하게 나타난다.
타이톤의 주변품종들이 변한다. 알이커지고 숙기가 빨라지는 대신 배꼽이 터진다! 그리고 만생종옆에 타이톤을 심으면 타이톤의 숙기가 늦어지는듯 하다. 라핀과 빠또 옆의 타이톤들이 유난히 늦다.
모든 품종에는 크세니아 현상이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나타난다.
다음은 옥수수와 블루베리의 크세니아 현상이다. 옥수는 전부 노란옥수수가 나와야 하는데 주변의 보라색 옥수수의 화분을 받아 보라색옥수수와 혼합된 옥수수가 나왔으며 블루베리는 씨았을 많이 만들어 빨이 익었다.
오늘의 랜덤지식
메타크세니아 교잡 수정의 결과가 아닌 화분 유전자의 영향을 받은 형질이 모계의 조직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대추야자나무나 사과나무 과실의 크기, 감나무나 가지열매의 과육이나 과피에 자성 그루의 성질이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https://ja.wikipedia.org/wiki/%E3%82%AD%E3%82%BB%E3%83%8B%E3%82%A2
첫댓글 메타크세니아 현상~
타이톤, 과 크고 흑자색에 맛도 괜찮아 후보에 들어 있는 데, 배꼽 열과뿐 아니라 주변 체리에도 악영향을 준다면 다시 생각해 봐야 겠네요. 주변 품종이 알이 커지고 숙기가 빨라진다면 긍정적 효과도 있고~~
오늘도 협회 총무님 덕분에 크세니아 현상 배웁니다.
좋은공부 했습니다
호~~~
신기한 현상 배웠습니다
역시 총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