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줄, 가짓줄과 바늘의 상관관계
모든 낚시가 다 그렇지만 낚시의 정도는 없다.
큰 갈치를 많이 잡는다면 그 방법이 최고이고 낚시의 정도라 하겠다.
기둥줄과 가짓줄에 대하여 알아보자.
1. 기둥줄의 단차
일반적으로 기둥줄의 단차 간격은 여수권 2.3m, 제주권 2.5m, 통영권 2m 정도, 사용하며 굵기는 40~50호의 경심줄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 기둥줄의 단차는 꼭! 반드시 길이를 맞춰어 사용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며, 굵기 또한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 채비가 좋다고 서열을 정하기는 무리가 있다.
일반적인 단차는 2m가 되지만 상황에 맞는 채비가 마릿수면에서 월등하기 때문인데, 갈치의 평균씨알을 보았을 때 3지내외의 마릿수가 올라온다면 단차는 최대 1.2m까지 줄여 사용하여도 무방하다. 이유는 바늘 10개를 사용할 경우 기둥줄의 최소길이가 23m가 되는데 집어층이 좁을 경우, 단차가 짧아야 마릿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단차를 60cm에 가짓줄을 40cm로 하였을 경우에는 갈치입질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결론은 1.2~2m의 단차를 준 기둥줄채비를 준비하였다가 올라오는 갈치의 마릿수가 낱마리로 올라온다면 1.2m의 단차로 만든 기둥줄을 사용하면 줄을 태울 수 있다 하겠다.
또한 기둥줄의 굵기를 논하지면 수온이 높은 여름철이나 초가을에는 50호의 굵은 줄을 사용하여도 80~100호의 봉돌을 던져가며 채비를 멀리 보내는데 문제가 없지만 수온이 낮아지는 초겨울이 되면 뱃전에 차곡차곡 쌓인 기둥줄이 서로 엉키는 문제가 발생하는 빈도가 높다. 물론 스텐구슬을 사용하거나 기둥줄을 삶아 부드럽게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문제점이 있어 40호의 경심줄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2. 가짓줄의 길이
바늘 달린 가짓줄은 16~30호까지 사용된다.
16호는 부드러워서 갈치바늘의 유영이 자유로워 입질받기 유리한 반면 쉽게 상처가 나서 끊어지기 쉬우며, 줄이 엉키고나면 파마현상이 발생하여 갈치의 입질을 받기 어려워지기도 하지만 수시로 갈아줄 각오가 되어 있다면 문제될 것은 없다.
30호는 굵기는 하지만 파마현상이 현저히 줄어들지만 입질이 느리고 마릿수에서는 16호를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호수는 20호다.
가짓줄의 길이는 어느 정도 갈치낚시 경험이 있는 사람은 2m정도까지 무난하나 보통1.4~1.8m 정도가 적당하다. 초보낚시꾼이나 목줄묶음에 익숙지 않은 조사님들은 목줄 끝에 핀 도래를 설치하여 빠르고 편리하게 사용하시면 더욱 좋다. 줄 엉킴이 발생하였을 때, 핀도래를 풀고 엉킨 줄을 풀면 쉽게 풀리기 때문이다.
3. 바늘
배에서 지급해주는 바늘은 어선에서 널리 사용하는 이세바늘 16호를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요즘은 배에서 지급하는 바늘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경험자들의 추천에 의해 별의 별 종류의 바늘을 다 보게 되는데, 종류를 보면 민물낚시 웜바늘, 꼴뚜기 끼운바늘, 이천바늘(?), 야마시타바늘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좋은 바늘은 후킹이 잘되고 잘빠지지 않는 바늘이다.
바늘 끝은 예리하면서 어느 정도 강도가 있어서 구부러지거나 펴지지 않고 미늘은 한번 후킹된 바늘은 갈치가 빠지지 않고 올릴 수 있는 바늘이 좋은 바늘이다. 바늘 7단~10단의 바늘을 마지막까지 하나씩 올리다보면 분명 쿡쿡 쳐박던 갈치가 빠져버리고 빈 바늘만 올라오는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늦은 손놀림 일수도 있지만 바늘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