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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恒産)과 항심(恒心)
고전을 잘 읽는다. 고전 중에서도 공자나 맹자를 잘 읽는다. 그러던 중 맹
자의 글을 접하게 되었다.
《맹자(맹자)》 <양혜왕장구상(량혜왕장구상)>에 보면 ‘항산(항산)과 항심(항
심)’에 관한 대화가 나온다.
제(제)나라 선왕(선왕)이 맹자를 만나 백성을 다스리는 요령을 물었다. 맹자
는 “인덕(인덕)
을 베풀어 모든 사람들이 왕을 존경하여 왕의 나라로 모여드는 정치를 하
라.”고 답했다.
제 선왕이 어떻게 하면 할 수 있는지 가르쳐 달라고 하자, 맹자는 백성에게
중요한 것은 “항산(항산)과 항심(항심)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항산
이 없으면 항심도 없다.”고 대답했다.
그럼 맹자가 지적한 항산과 항심은 무엇인가고 물었다. 송(송)나라 주희(주
희;주자)가 《맹자》에 주석 문(주석문)을 덧붙여 저술한 『맹자집주대전(맹
자집주대전)』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항산은 수입을 만들어내는 생업을
말하고, 항심은 사람이 항상 가지고 있는 선한 마음(항상야 산생업야 항산가
상생지업야 항심인소상유지선심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들이 생업으로 먹고 살 수 있는 일자리, 즉 일정한 수입의 근원을 말한
다. 그러니까 일을 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맞는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하
는 것이다. 그리고 ‘항심은 도덕심’을 말한다. 바른 생각을 하고 바른 행동을
하는 것인데, 그렇게 하려면 먹고사는 데에 부족함이 없는 수입을 보장하는
항산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맹자는 백성을 다스리는 요체가 ‘민생과 도덕’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백성들의 배를 채우고 그들의 마음을 바로잡아 도덕이 바로 서는 사회를 만
드는 것이 정치라는 것이다. 그런데 민생과 도덕 중에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면 바로 백성들의 배를 먼저 채우는 일이다.
백성들의 배를 채우는 것을 항산(항산)이라 하고, 백성들이 도덕을 실천하
는 것을 항심(항심)이라고 맹자는 정의하고 있는 것이다. 윤리와 도덕은 사
람들이 가져야 할 중요한 덕목이다. 하지만, 민생의 안정 없이 도덕과 윤리
만 강조한다면 백성들은 쉽게 따르지 않는다. 예나 지금이나 백성을 다스리
는 일에 현실적으로 이보다 더 시급한 일은 없을 것이다.
옳은 말씀 아닌가 싶다. 국민들이 배가 부르고 등이 따뜻해야 비로소 윤리
와 도덕도 생기는 것이다. 일정한 소득이 없어 먹을 것이 부족해지면 인심이
각박해진다. 그러면 국민들이 서로 원망하게 되어 인륜(인륜)이 무너지기
십상이다. 그런데 ‘항산 없이 항심을 기대하지 말라’는 맹자의 엄중한 경고
를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은 모르는 것 같다.
정치가 무엇을 말함인가? 한마디로 국민들을 ‘등 따시고 배부르게 하는 것’
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정부가 지난 6월초, 역대 최대 규모인 30조원 정도
의 3차 추경 예산안을 의결했다. 한 해에 세 번째 추경 안을 추진하는 건
1972년 이후 48년 만의 일이라고 한다. 이 3차 추경 안에 의하면 코로나19
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발표했던 한국판 뉴딜 등 각종 대책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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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굉장히 급박한 가 보다. 그러나 이 3차 추경 안을 심의 하고 의결할
21대 국회가 개원초차 못하고 있다. 법제사법위원장을 야당에게 할애하지
않는다고 몽니를 부리는 바람에 이 급박한 시기에 국회는 잠자고 있다. 물론
야당으로서도 할 말은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 문제가 국민의 항산의욕을
불러일으킬 추경 예산안만 할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우리나라의 항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은 무엇
보다도 고무적이다. 코로나19의 대응을 모범적으로 한 덕분에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긴급한 사태에도 사재기가 없었고, 세
계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고전하고 있을 때, 우리는 방역 규칙에 따라 총선
거도 치렀고, 외국 언론에 대서특필되기도 했다.
이제는 G-7에 초청될 정도로 국력이 높아져 있다. 그것은 우리나라가 선진
국 못지않게 시민의식이 성숙하였다고 평가받았고 아직 항심이 살아 있기
때문일 것이 그 가운데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놀라는 것 한 가지는
택배이다. 아무도 없는 문 앞에 택배 상자를 놓고 가도 누구도 그것을 건드
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반주택에서도 대문 곁에 배달한 물건을 그냥 놓고 가도 아무도 집어가는
사람이 없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늘 일어나는 일이므로 그렇게 신기하게
여기지도 않는다. 그 어려운 사태를 치르면서도 폭동으로 약탈하는 사람들
이 없는 것은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놀라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의 항심이 살
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민족이 펼치는 일도 바로 이 ‘항심’을 불러일으키는 운동인 것이다
. ‘춥고 배고픔이 심해지면 국민들이 정치를 원망하게 된다. 원말듣지 않게
해야하며,’항산과 항심‘이, 이 나라에 편만하게 하면 어떨까 싶어진다.---
사람과 재산
손정의(孫正義:1957~)는 일본 재일교포 3세로서 미국의 대학을 졸업하고 1981년 일본 소프트뱅크를 설립했다. 소프트웨어를 팔다가 1996년 야후 재팬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벌였다. 그리고 2004년 일본텔레콤과 프로야구단 ‘후쿠오카 다이에 호크스’를 인수했다.
손정의 회장은 일본을 넘어 미국 이동통신업계에도 뛰어들었다. 미국 4위 이동통신사 스프린트 지분 85%가량을 인수한 뒤 3위 업체 T모바일과도 합병했다. 손 회장은 주식투자에도 귀재이다. 손정의는 소프트뱅크를 설립하여 한 때 세계 부자 순위 3위를 달리던 사람이었다.
그는 일본에서 컴퓨터의 황제였다. 하지만 그가 일본 야후를 인수한 후 야후의 몰락으로 그의 주식 시가가 94%나 폭락 했을 때, 그는 파산이나 다름없게 되었다. 엄청난 경제적 어려움에 빠졌을 때, 그의 부인은 잘 나갔던 때의 귀부인 행세를 집어 던지고 파출부를 자처해서 남편을 먹여 살린 정도였다. 그러면서도 남편을 결코 원망하지 않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평소에 자주 연락하고, 특히 그가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꽃다발을 보내줬던 사람들조차 하나 둘 소식을 끊기 시작 하였다. 그가 밥을 사먹을 돈이 없어, 단돈 10,000엔을 빌리기 위해 카톡을 하고자 했으나 모두 다 나가기를 하였다. 그러나 그를 기다려 주고 수신 거부를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그래도 400 여명이나 되었다.
그 400명의 도움으로 2000년도에 그는 중국 마윈의 알리바바 주식 지분 33.4%를 인수하는 투자를 하여 마침내 재기에 성공했다. 200억 원을 투자한 것이 2014년 알리바바 주식의 나스닥 상장으로 인하여 59조원이 되어 돌아 왔다. 투자수익률이 무려 약 2,900배에 이르게 된 것이었다.
일주일에 약 1조원씩 불어나는 인터넷 플랫폼으로 인하여 그의 자산이 엄청 늘어났을 때, 손정의는 자기를 믿고 투자하고 기다려 준 사람들에게 1인당 100만 달러, 한화로 약 10억씩을 아무런 대가조차 없이 그 400명에게 한 사람씩 골고루 나누어 주었다. 그 돈을 다 합치면 무려 4천억이 넘는 엄청난 돈이었다.
그는 이제 이 400명 이외에는 더 이상 알고 지내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그의 막대한 부는 모두 다 힘들 때 버텨준 부인에게 관리하게 하고, 그는 매주 그의 부인에게 용돈을 타 쓰고 있다. 가히 손정의 다운 행동이었다. 그는 자기를 믿고 기다려 준 한 사람, 한 사람들에게 10억 원 보다 더한 가치와 감동을 느꼈던 것이다.
그럼 성공적인 인간관계는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 이다. T
첫째. 인간관계란 서로 주고받는 것이다.
상대방이 마음을 열면 나도 최선을 다해 화답하고, 상대의 마음을 열길 원한다면 나부터 그 사람을 향해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먼저 알아주고, 먼저 주목하는 것이다. 주목받길 원한다면 내가 먼저 관심을 갖고 다가 가야한다.
셋째. 비난은 곱씹지 않는 것이 좋다.
자신의 실수를 용서하는 것이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사람만이 상대방의 비난도 의연하게 대처 할 수 있다.
넷째. 난 옳고 상대는 틀렸다는 생각이 문제이다.
자신이나 남에 대해 이런저런 단정은 하지 않는 것이다. 예상치 못한 면이 튀어나와도 ‘아! 이제껏 몰랐던 새로운 면이 있었구나!’ 하고 수용한다.
다섯째. 경쟁 심리가 덫일 때가 더 많다.
건강한 경쟁은 상대방이 아니라 자신과 하는 경쟁것이다.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수용하며 그것을 발전시키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여섯째. 분노에는 한 번 멈추는 것이다.
화가 날 때엔 먼저 자신의 분노의 원인을 살피는 것이다. 모든 것이 <네 덕>이고 <내 탓>이라 여긴다. 한번 멈추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후회를 만들지 않는다.
이렇게 우리네 인생에서, 사업에서, 그리고 우리의 인생 여정(旅程)에서 제일 중요한 건 역시 이 아닌가 싶다. 사람이 재산이다. 어떤 여건에서건, 어떤 상황에서건,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않고 상대를 끝까지 신뢰하고 믿어주는 마음이야 말로
최상의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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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역설의 향기
이 각박하고 메마른 세상에 「맑고 밝고 훈훈한」 바람을 불리자고 횃불을 높이 든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언 수필집 7곳 번째, 8번째의 수필의 상재를 기다리고 있다, 그렇지만 문학계에선 별로이고 많은 글을 쓰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그러나 긴 세월 동안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글을 쓰고 있다. 그야말로 <지성여불(至誠如佛)>의 정신으로 매일 글을 쓰고 있다.
가능한 한 정선한 글을 쓰려 애쓰고 있다. 그래야 상생(相生)의 꽃이 피어나고, 그런 명맥에서 문학회의 모임도 그런 방향으로 끌고 가려 노력하고 있다.
역설의 진리라는 책이 있다. 미국의 켄트 케이스(1949~)라는 변호사가 하버드대학 재학시절에 생각해낸 역설의 진리를 엮은 것이다. 이 책은 다른 사람을 도움으로써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역설의 진리를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이 원칙들을 우리 생활에 적용하기만 한다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강력한 메시지이다.
이 책 ‘역설의 진리’ 속에 <탁월한 지도자의 10계명>이 있다. 이 10계명은 고 마더 테레사 수녀가 벽에 걸어놓고 늘 실천해 ‘테레사의 10계명’으로도 전해지고 있다고 힌다.
첫 째, 사람들은 논리적이지도 않고 이성적이지도 않다. 자기중심적이다.
“그래도 사람들을 사랑하라.”
둘 째, 당신이 착한 일을 하면 남들은 다른 속셈이 있다고 의심할 것이다.
“그래도 착한 일을 하라.”
셋 째, 당신이 성공하게 되면 가짜 친구와 진짜 적들이 생길 것이다.
“그래도 성공하라.”
넷 째, 오늘 당신이 착한 일을 해도 내일이면 사람들은 잊어버릴 것이다.
“그래도 착한 일을 하라.”
다섯째, 정직하고 솔직하면 공격당하기 쉽다.
“그래도 정직하고 솔직하게 살아라.”
여섯째, 사리사욕에 눈 먼 소인배들이 훌륭한 사람들을 해칠 수도 있다.
“그래도 크게 생각하라.”
일곱째, 사람들은 약자에게 호의를 베푼다. 하지만 결국 힘 있는 편에 선다.
“그래도 소수의 약자를 위해 분투하라.”
여덟째, 몇 년 동안 공들여 쌓은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도 있다.
“그래도 탑을 쌓아라.”
아홉째,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주면 보따리를 내놓으라고 덤빌 수도 있다.
“그래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라.”
열 째, 젖 먹던 힘까지 다해 헌신해도 칭찬을 듣기는커녕 경을 칠 수도 있다.
“그래도 헌신하라.”
세상이 아무리 미쳐 돌아가도 개인이 변하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 만든 인생지침이 아닐까 싶다. YWCA연맹에서 얼마 전 각 지회별로 전국 농산물을 모아 바자회를 열었다. 그런데 조치원지부에서 온 사람들이 바자회 준비를 하다가 실수로 그만 참기름 병 하나를 깨뜨렸다.
시작부터 그걸 치우느라고 법석을 떨었다. 그런데, 그 고소한 냄새가 진동하자 사람들이 기웃거리더니 나머지 참기름을 다 사갔다고 한다. 첫 완판이었다. 병 하나 깨졌는데 이것이 전화위복이 된 것이다. 글을 쓰는 심정도 마찬가지다.
바로 맑고 밝고 훈훈하고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이 세상에 퍼져 세상은 마침내 꽃이 만발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아무리 우리의 노력이 힘들고 성과가 잘 안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세상을 원망할 일이 아니다. 하고 하고 또 하고 될 때까지 하는 것이 그 도리이다. 우리의 정성이 하늘에 사무치고 진리가 감응(感應)하면, 바로 그때가 피안(彼岸)이고, 낙원(樂園)이며, 덕화만발의 세상이 아닐 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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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花樣年華)
요즘 TV-n에서 방영하는 주말연속극 <화양연화(花樣年華)>를 보면 상당히 수준 높은 드라마다. 그런데 <화양연화>의 뜻이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그 글자는 한문으로 ‘꽃 화(花)’ ‘모양 양(樣)’ ‘익을 연(年)’ ‘빛날 화(華)’ 자이다.
이를 직역하면, ‘꽃의 모습이 무르익어서 빛이 나다.’ ‘용모가 절정에 이르러 아름답다.’ ‘인생이 절정에 이르러 화려하다.’라고 해석된다.
그러나 나는 「내 생애 최고의 날」이라고 해석해 보았다. 바로 우리 인생에 가장 아름다운 때를 가리키는 말인 것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늙은 나무에 더 좋은 열매가 맺힐 수 있고, 하루의 햇빛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때는 저녁노을이라 한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노년(老年)을 걱정한다. 건강하고 우아하게 늙고 싶은 것이 한결같은 바램이다. 그런데 그것이 그리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늙어서도 끊임없는 수행을 통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영혼의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 우리 인간은 정신과 육신으로 이루어져 있다. 태어나서 늙고 병들어 죽는다. 이것이 생로병사의 이치이다. 그런데 우리가 죽으면 몸뚱이는 ‘지수화풍(地水火風)’ 네 가지 원소로 흩어지고 만다.
그러나 우리의 영혼(靈魂)은 영원불멸하여 육도(六道 : 天上·人間·修羅·畜生·餓鬼·地獄)로 돌고 돌아 이 지은대로 세상에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영혼문제에 토가 떨어지지 않으면 늙고 죽는 데에 착심(着心)이 붙어 항상 불안하고, 추해 지며, 인생이 고달파지는 것이리라.
우리가 수행 없이 그냥 죽으면 그 고통이 사라질까 이다. 아니다. 착심이 많으면 이생에서의 삶이 고달픈 것과 같이 죽어서 이승을 떠날 때에도 마치 우리의 영혼에 무거운 돌을 매달아 놓은 것처럼 훨훨 날아 갈 수가 없다. 그렇다면 내생에 새로 몸 받을 때에도 가려서 탁태(托胎)되지 못하고 아무한테나 탁태되어 새로운 인생도 역시 괴롭고 쓸쓸하며 고달파지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화양연화를 꽃피우려면 많게는 다음의 열일곱 가지를 실행하면 좋을 것 같다.
첫째, 어떠한 물건이라도 의(義)아닌 욕심을 않는 것이다.
둘째, 정당치 못한 부귀에는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 것이다.
셋째, 정당한 연고 없이 남에게 의뢰하지 않는 것이다.
넷째, 남의 은혜를 받았거든 반드시 보은할 생각을 가지는 것이어야 한다.
다섯째, 남의 대우에는 반드시 겸양하고 요구하지 않는 것이다.
여섯째, 남의 잘못을 찾는 마음으로 나의 잘못을 먼저 찾는 것이다.
일곱째, 공사를 막론하고 손해를 끼쳤거든 보상을 강구하는 것이다.
여덟째, 땅에 흘린 것이라도 남의 것을 사사로 취하지 않는 것이다.
아홉째, 모든 말이나 행동을 거짓으로 꾸미지 않는 것이다.
열번째, 혼자 호사스런 생활을 자랑하지 않는 것이다.
열한째, 권리를 남용하여 사리를 도모하지 않는 것이다.
열둘째, 무슨 일에나 함부로 참견하는 습관을 버리는 것이다.
열셋째, 남을 헐뜯는 일을 삼가는 것이다.
열 넷 째, 너그럽고 부드럽게 덕을 베푸는 것이다.
열다섯째, 조금은 바보 같이, 무조건 베풀며, 내가먼저 행하는 것이다.
열여섯째,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정열적으로 뛰는 것이다.
열일곱째, 근검생활을 하는 가운데 내가 먼저 지갑을 여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의 인생에 화양연화를 만드는 방법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이 17가지를 다 지키면 최고, 최상의 화양연화를 꽃울 피울 것이다. 다 지키기 어려우면 이 중 몇 가지라도 지키는 것이다. 지키면 지킨 만큼 우리의 인생은 멋지게 막을 내릴 수 있고, 내생도 마찬 가지로 아름다울 것이다. 인생에 연장전은 없다. 하루하루가 처음이고 또 끝이다. 오늘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하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것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종착역을 앞두고 육체보다 마음에 녹이 쓸지 않도록 마음을 갈고 닦는 것이다. “육신의 발자취는 땅에 남고, 마음이 발한 자취는 허공에 도장 찍히며, 사람의 일생 자취는 끼쳐 둔 공덕으로 세상에 남느니라.”하고 외치지 않았는가 말이다.
우리 어렵더라도 화양연화를 꽃피우는 열일곱 가지를 실행하면 영단(靈丹)이 모일 것이다. 그리고 꾸준히 실천하면 실천한 만큼 심력(心力)이 쌓이어 우리의 화양연화가 크고 아름답게 크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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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사님 긴 글 쓰시느라고 수고 하셨습니다 좋은 글 두고 두고 명심하며 살겠습니다
항산 항심 도 참 좋은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청암 선생님의 미소가 눈에 선합니다..
제게 "야뇌당:을 주시기위해 여러날을 고심 하셨다 하셨는데
이제는 이렇게 글로만 뵈올 수 있으니
그 그리움의 깊이를 어찌 헤아리겠는지요
부모님 돌아 가셨을 때 만큼이나
마음에 슬픔이 깊게
오래 머무는 것은
그동안 제가 못 다한 도리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글을 쓰고
사진을 담고
함께 추억을 모았던 때
이젠 추억으로만 회자 되니.
안타까움만 가득합니다.
오늘따라 저 하늘은 왜 이리도 푸르고
오늘따라 바람은 왜 이리도 포근한건지.
선생님이 가시 그곳은 더 평안하고 고요하고
아름다움이 가득하시길 감히 바래 봅니다.
이제는 선생님의 수필도 지면으로 밖에 볼 수 없으니..
소록도에서 나누어 었던 담소들
오고 가며 깔깔대던 일들
그날의 문인들은 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시며
시심을 키우고 계실가요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리움만 새록새록
그날의 선생님들이 많이 그립습니다..
모두 건강 잘 챙기시고
오늘 하루 평강이 함께 하길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