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죽나무를 경상도에서는 "가죽"이라고 하고 전라도에선 "쭉나무" 라고 한다.
해마다 4월 중순이 되면 불현듯 떠오르는 향긋한 그리움이 있다.
그것이 바로 대구에 와서 살면서 맛들인 가죽나무로 만든 요리들이다.
참죽나무순(가죽) 요리를 처음 맛보았을 때의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향이 매우 독특하기도 하거니와 맛또한 처음부터 내 입맛을 사로 잡았기 때문이다.
경주 건천에 평소 절친한 장애자의집 뒷뜰에는 가죽나무가 몇 그루나 된다.
부활을 앞두고 항상 방문을 가는지라 첫순을 따두었다가 꼭 손에 들려 주시곤 한다.
그러나 올해는 가보지도 못하였고, 더구나 그분 오빠 되시는 분이 암으로 세상을 떴는지라
그 높은 가죽나무에 올라가 새순을 누가 따누 걱정이 되어 말도 못꺼내고 있었다.
헌데 지인편에 4단이나 부쳐주셨다. ..고마운지고..
부활과 맞물려 바자회 준비로 뒤숭숭하여 찾아뵙지도 못하였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귀한 참죽나무순을 이렇게나 많이 받게 된 것이다.
(사진 참죽나무순 ==가죽나무,쭉나무,저향,향춘 , photo by 비바리 )
잎이나 줄기에 독특한 향기가 있어 중국에서는 향춘 또는 저향이라고 불리며 고급 나물로 식용하고 있다.
봄에 일찍이 돋아나는 참죽순은 꽃보다 더 아름답고 기름을 바른듯이 빛을 머금어
새로운 맛을 선사해 주는 정말 멋있는 산채이다.
가지끝에서 처음 나오는 순을 최고로 쳐주며 2차, 3차 많으면 6~7차 까지도 수확이 가능하다.
참죽에는 카로틴 및 비타민 B와 C가 함유되어 있으며 칼슘과 칼륨도 다량 함유되어 있다.
참죽나무순으로 할 수 있는 요리들을 모아뫘어요..튀긴음식을 싫어하고 요즘 다이어트식을
하는지라 부각 부분이 누락되었지만 조만간 준비가 되면 따로 포스팅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장아찌 담그는 법 3가지와 장떡부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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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견과참죽나무순장아찌
재료: 참죽나무순, 고추장3큰술, 수제맛간장 1컵, 통깨,
부재료: 해바라기씨,슬라이스아몬드,땅콩가루 적당량씩
1,참죽나무순은 역시 부드러운 줄기만 골라 다듬어 씻어서 물기를 뺍니다
2,수제맛간장에 10분간 절입니다.
3,아몬드 슬라이스,집고추장,호박씨, 땅콩가루등을 넣고 고루 버무립니다.
4, 통깨 솔솔 뿌려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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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나무순장아찌
이 방법은 1년을 두고 놔두었다 먹는 장기방법입니다.
주재료: 참죽나무순
부재료: 고추장,통깨
달임간장: 식초, 진간장, 설탕, 물, 통후추,술
식초를 제외한 모든 비율은 동량으로`~
1, 참죽나무순은 다듬어 부드러운 줄기와 잎을 골라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2, 달임간장물을 만들어 냄비에 끓인다.
3,2를 뜨거울때 1에다 붓는다
4, 일주일후 간장만 따라내어 다시 끓여서 완전히 식혀 붓는다
5, 다시 일주일 후 4와 같은 방법으로 반복한다.
6, 먹기 직전에 조금씩 덜어내어 즉석에서 고추장과 통깨만으로 버무려 먹는다
처음부터 미리 고추장에 몽땅 버무려 놔두면 물도 생기고 군내가 나듯 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맛이 없더군요.. 일반 장아찌 담는 방법도 이와 똑같습니다.
오이지 담는 방법 하고도 비슷하구요.
간장물을 달여 3번 반복하여 그대로 통이나 항아리에 담아 두고 필요할 때 마다 꺼내어
즉석에서 고추장에 버무려 드시면 아삭아삭 맛있어요.선물하기에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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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참죽나무(가죽)순황태장아찌,
주재료 : 참죽나무순 1단
부재료: 대관령 황태 1줌
양념: 올리고당 100g , 고추장 200g, 다진마늘1큰술, 통깨 , 고춧가루 3큰술, 간장 1/2컵
1, 참죽나무순은 뻣뻣한 줄기는 잘라내고 다듬어 씻어서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빼고,
간장과 소금으로 살짝 절입니다.
2, 황태는 물에 잠시 적셔 꼭 짭니다.
3, 팬에 올리고당과 고추장을 넣고 끓입니다.
4, 모든양념에 1을 버무립니다.
절였던 국물은 버리지 말고 적당한 물기가 있도록 넣어줍니다.
국물이 적당이 남아 있어야 촉촉하게 맛있거든요..
5, 김치통에 담아 김치냉장고에 넣어 보관을 해둡니다..
이 방법은 장기보관 보다는 보름이나 한달 사이에 다 먹어야 하는 단기보관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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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죽장떡 (참죽나무순장떡)
재료: 참죽나무순 1~2줌
된장, 고추장 1큰술씩, 바삭부침가루1컵, 물
1,장떡은 참죽순은 씻어서 물기를 제거 한 다음
2,고추장, 된장, 약간의 부침가루를 준비해서 반죽을 하고
3,반죽에다 버무려서 기름 두른 달군팬에 노릇노릇하게 부쳐냅니다.
참 간단하지요?씹을수록 혀끝에서 향긋향긋 아삭아삭 합니다.
입안에서 싸아하게 감도는 그 특유의 향은 드셔보신 분들만이 그 맛을 알지요
어김없이 4월 중순이 되면 불현듯 그리운 음식중의 하나입니다.
가죽장떡은 등산갈때 최고반찬이자 간식으로 강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