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약속불이행(2022. 1. 28.)
엄마생신이 음력으로 12월 15일. 양력으로 올해 1월 17일이지만 형제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16일(일) 아침으로 하였다. 걸우형, 훈우형과 둘째 형수님, 형우형, 우리내외, 미리, 막내 미란제수씨, 그리고 포항 고모부님과 고모님께서 참석하셨다. 다양하고 푸짐한 음식으로 아침을 맞이하였다. 나이 드신 분들에게는 다소 어색하지만 촛불을 끄고 아버지께서 엄마께 선물 증정식이 있었다. 작년에도 내가 아버지께 엄마 생신날 엄마께 선물해야한다고 요구했다. 그래서 아버지께서 불국사농협에 가셔서 몇 개의 봉투를 준비하셨다. 그때 20만원을 엄마뿐만 아니라 참석한 가정 모두 20만원 줬다. 엄마는 아버지로부터 생애 첫 선물이 바로 그 20만원이었다. 사실 아버지께서 월급을 통장으로 받고 난 뒤 엄마는 가정 경제에 필요한 돈을 아버지로부터 얻어서 사용해야만 했다. 즉 필요할 때마다 아버지로부터 월급이나 연금을 받아야만 하는 입장이었다. 엄마는 주인공은 엄마였지만 그 당시 아버지께서 모든 가정에 똑같이 줬기에 엄마의 20만원이 빛바랜 것 같기도 했지만 엄마께서는 무척 기뻐하셨다. 올해도 먼저 엄마께 20만원 드리고 며느리들, 상혁이, 고모등 현금 나누다 그만 현금부족이라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마 기대하지 않은 상혁이 까지 와서 아버지의 계산이 맞지 않았지 않나 생각했다. 그러자 아버지께서는 생신주인공 이시고 평생 곁에서 밥과 빨래를 해 주신 엄마께 생일 선물로 주신 돈을 다시 요구했다. 나중에 갚을 테니 자손들 먼저 주자는 뜻이기에 엄마도 기꺼이 받은 현금을 내 밀었다. 자손을 위하는 마음이기에 망설임 없이 선 듯 내셨다. 이후 당연히 아버지께서는 엄마께 채무이행을 해야지. 그러나 몇 일 뒤 엄마로부터 들었다. 아버지께서는 결국 엄마께 돈을 갚지 않았다. 엄마는 속이 상했다. 놓친 고기가 더 크듯이 손에 들어온 현금이 더 생각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우리 앞에서는 나중에 갚는다는 말씀을 분명히 하셨는데 증인들이 다 사라지니 소위 말해서 오리발을 내 민 것이었다. 내가 다시 아버지께 독촉을 했다. 그러자 아버지 하신 말씀 “내가 언제!”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평소 주무시는 이부자리에 가셔서는 두 다리 들어 벌렁 누우셨다. 그리고 눈감고 귀 닫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