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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의 5코스 아차산 코스는 사람과 역사를 잇는 길이라는 테마를 가졌으며 전망이 뛰어나고 역사와 문화자원이 풍부한 길이다.
아차산 코스에서 만나는 보루는 삼국시대 이곳이 한강 유역을 둘러싸고 각축을 벌였던 현장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서울로 흘러드는 한강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시작 지점인 갈딱고개 570개는 조금은 부담이 된다. 가장 오르고 싶지 않은 계단길은 청계산으로 오르는 1,200계단이다. 계양산 907계단 있다면 서울둘레길에는 용마산 깔딱고개 570 계단이 있다.
깔딱고개 570계단이 시작된다. '계단을 오르면 건강도 올라갑니다' 깔딱고개 570계단에서 만나는 조망 쉼터다.
다행하게도 연무가 살짝 끼여 있지만 아름다운 조망을 선사한다. 한강, 지금의 서울을 있게 한 한강은 큰 강이란 뜻이다. 고구려는 아리수, 백제는 욱리하 라고 불렀는데 모두 큰 강이라는 의미이다. 한강(514km)은 금강산에서 발원하는 북한강과 태백산에서 발원하는 남한강이 두물머리에서 만나 하나가 된다. 그리고 서울로 흘러든다.
'당신의 수명은 35분정도 늘었으며, 90kcal를 소비하셨습니다. 성공! 570계단, 소리 없는 박수를 받으며 오른다.
헬기장이다. 아차산 일대 보루군 분포도가 설치되어 있다. 사적455호 용마산, 아차산 보루군은 고구려(용마산1,2,4,5보루/망우산1보루/아차산1,2,3,4,5보루/시루봉보루,홍련봉1,1보루)와 신라(용마산3,6,7보루) 유적으로 삼국(고구려,백제,신라)이 한강하류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던 전략요충지였다.
동부서울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산악회 시그널(등산 리본)이 전시되어 있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우리나라의 산줄기 백두대간 리본도 보인다. 잠시지만 우리의 산줄기를 찾아 나침판과 지도 한 장 들고 리본에 의지해 백두대간과 9정맥을 종주하던 시절이 그립다.
용마산에는 아기장수 전설이 전해온다. 삼국시대에는 장사가 태어나면 가족을 모두 역적으로 몰아 죽이는 때가 있었다고 한다. 백제와 고구려의 경계였던 이곳에서 장사가 될 재목의 아기가 태어났는데, 걱정하던 부모가 아기를 죽여 버렸으며 그뒤 용마봉에서 용마가 나와 다른 곳으로 날아간 데서 용마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또는 조선시대 산 아래에 말 목장이 많아 용마가 태어나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용마산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고도 한다.
용마산의 정상인 348m의 용마봉으로 이어갈 수 있는 헬기장 갈림길이다. 예전 같으면 서울둘레길에서 조금 벗어나 있지만 정상까지 다녀왔을 터이지만 오늘은 서울둘레길을 따라 긴고랑길 안부로 내려선다.
아차산(287m)은 광진구와 경기도 구리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아차산이란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고구려의 아단성이 변하여 아차산이 되었다는 이야기와 조선시대 유명한 점쟁이 홍계관의 이야기가 함께 전해 온다. 아차산은 산줄기 용마산에서 갈라져 나와 남쪽으로 한강 근처까지 뻗어 내렸다.
긴고랑길 안부를 뒤로 아차산 4보루를 오른다. 보루는 조망이 좋은 곳에 적군의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해 고구려가 쌓은 군사시설이다. 아차산 일대에서는 20여 곳에서 보루가 발견되어 삼국시대 이곳이 한강 유역을 둘러싸고 각축을 벌였던 현장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서울로 흘러드는 한강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4보루를 내려서서 숲길 따라 걷다 보면 아차산 3보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