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돌로미티를 떠나는 날이 왔습니다. 엊그제 온 것 같은데 참 빠르게 지나갑니다. 고맙게 한달 팀 드라이버 두 분과 교대 운전하여 이곳 이태리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오스트리아를 경유하여 독일의 뮌헨공항으로 갑니다. 한국은 폭염이라는데 미안하기도 하구요... 돌아가면 엄마께 더 잘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지난 아이슬란드 여행은 회사 사정상 취소했고 이번 돌로미티는 갑작스런 엄마의 변화 때문에 또 못가게 되는구나 포기도 각오했었습니다. 엄마가 잘 계셔 주실 것 같았고 동생들과 아들이 없는 동안 더 신경써서 엄마를 돌볼테니 걱정말고 다녀오라는 권유에 여행을 떠났었는데 엄마가 잘 계셔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두 번의 휴식을 하고 5시간 만에 공항에 도착 후 한달 팀과 작별의 시간을 가진 뒤 체크인하고 독일이 윈조라는 젤리 하리보를 몇개 사봅니다. 출국 수속하는데 EU국과 동일한 자동 심사대를 통과하는 높은 한국의 위상을 느낍니다. 면세점 구경하며 보딩 시간을 기다립니다. 화장실 남자 소변기에 파리 대신 양초가 그려있는 독일의 뮌헨 공항을 오후 1시 30분 떠납니다. 북경에는 아침에 도착하겠지요. 비행기에서 하룻밤을....